동백
이선순
매서운 꽃바람 잔설 속에서도
귀를 쫑긋 세우는 동백 꽃망울
고운 빛 보여주지 않으려고
잎사귀 사이로 얼굴 감춘다
봄비 주룩주룩 내리더니
톡톡, 터트리는 저 꽃잎, 꽃잎
한 세상을 사는 동안
아무런 그리움도, 미련도 없다
선홍빛 한숨 헉헉, 몰아쉬다가
순간 떨어져 내리는 저 모가지
양손의 검붉은 주먹이나
불끈, 쥐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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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이선순
매서운 꽃바람 잔설 속에서도
귀를 쫑긋 세우는 동백 꽃망울
고운 빛 보여주지 않으려고
잎사귀 사이로 얼굴 감춘다
봄비 주룩주룩 내리더니
톡톡, 터트리는 저 꽃잎, 꽃잎
한 세상을 사는 동안
아무런 그리움도, 미련도 없다
선홍빛 한숨 헉헉, 몰아쉬다가
순간 떨어져 내리는 저 모가지
양손의 검붉은 주먹이나
불끈, 쥐어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