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같은 날에
홍종이
이슬비가
그리움처럼 흩날리며
창가를 서성이는데
산이 비에 젖어
더욱 파란 속살을 드리우고
끝 간 데 없이
꼬리를 물고 일어서는
산기슭 따라
물안개가 소롯이 내려 앉은
호젖한 찻집에서
손끝을 타고 흐르는 전율은
싱그러운 네 향기에 취해
모카 커피향에 녹아 내리고
실바람 되어 흐르는 시간이
애찬한 아쉬움으로 다가서는
나와 마주하는 따뜻한 차 한 잔이
너무 그립다
궂은비가
그리움처럼 젖어 드는
오늘 같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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