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님 雲川 /황정희
오월 중순 기온
예년 7월 상순 기온이라
년중 가장 아름답던 달 5월이
왜 이리 사납게 변했나
한주간 때이른 더위를 이기고
반가운 비님이 오시니
우산을 챙겨 무작정 걸어서
한적한 커피숍에서 누굴 만나고 싶어
여왕이 사라진 오월
내리는 비소리가 불러내고
여고시절 오월을 갓 세수한
청년의 얼굴 같다던 詩귀절이 그리운 오늘
가버린 유년의 봄처럼
삭막해진 황혼의 5월은
기억 저 넘어 환영처럼 기웃대고
갈길 먼 나그네 발길은 어디로 ...2026 /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