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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악보 / 강인한

작성자세라|작성시간26.06.05|조회수12 목록 댓글 1



. . . . . 강인한 - 벤 구센스의 '바다의 아름다운 노래'에 부쳐 ​ 바다가 저만치 물러나자 썰물이 밷어놓은 모래밭에 악보가 드러났다 당신의 입술은 동그랗게 모음을 발음하다가 그만 악보 받침대에 갇혀 나를 바라본다 ​ 오, 달콤한 붉은 입술은 적포도주를 담은 글라스 아니 두 장의 장미 꽃잎 같다 하지만 오래전 당신은 이 해변을 떠났다 ​ 저만치 과거로부터 떠밀려온 트렁크에는 자물쇠가 채워졌고 두근거리며 들키기 싶은 당신의 사랑이 들어 있을 것이다 ​ 두려운 비밀을 향해 걸어가는 내 발자국마다 한 장 두 장 물 젖은 악보가 따라오고 입벌린 소라고둥이 트렁크 위에 앉아 소리친다 이제 곧 태풍이 불어온다고 내 마음 속 잠자는 태풍이 검은 수평선을 끌어낼 것이라고 ​ 그리운 당신의 기억을 이 해변에 떠도는 세이렌의 노래로 남겨두고서 나는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돌아갈 곳이 없다



바다의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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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모하는마음(배롱) | 작성시간 26.06.0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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