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5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0. 수기 작성에 앞서
- 저는 2020년 5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저는 3년 반 동안의 수험 생활동안 학교고시반에서 공부하였고, 저만의 스케쥴이 다른 사람에 의해 변동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거의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계사 시험에 관련된 정보나 수험 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 등을 얻을 방법이 전무했습니다. 그 부분이 수험 생활을 이어 나가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이었고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최종 합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의 수험 생활 중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해당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수험 생활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3년 반 동안이었고, 재시 그리고 유예 합격으로 이어진 최종 합격자의 평균적인 수험 생활이었습니다.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았던 평범한 수험 생활을 통해 겪었다고 생각하기에, 회계사 시험에 재능이 있는 분들 기준이 아닌 범인의 눈높이에서 작성하였음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수험 생활 내역
(1) 초시 생활 (2017년 1월 ~ 2018년 2월)
- 수험 생활은 단순히 전문직에 대한 희망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보다는 로스쿨 진학 후 변호사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점도 변변치 않았고 고등학교 내내 언어영역이 약점이었던 제가 LEET 문제를 마주한 순간, 로스쿨 진학은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은 되기 싫었기 때문에 로스쿨, 5급 공채를 제외하고 경영학부 학생이 준비할 수 있는 전문직 시험은 공인회계사 시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공인회계사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모른 채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저의 초시 생활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볼품이 없는지라 크게 말씀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고시반 하계, 동계 입반 모두 꼴등으로 겨우 입반한 수준이었고 1년 내내 막대한 공부량에 치여 허우적 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7, 8월까지는 기본 강의를, 1월 중순까지는 객관식 강의를 듣기에 급급했습니다. 강의에 담긴 지식 중 제 것으로 만든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불합격은 당연한 수순이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2) 재시 생활 (2018년 3월 ~ 2019년 2월)
- 잔여 학기가 2학기 밖에 없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2년 풀휴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1차 시험 종료 후 1주일만 휴식한 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년을 통째로 휴학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계기는 상반기 동안 연습서를 소화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였습니다.
- 월별 공부 계획
3, 4월 : 김재호 재무회계 연습서 강의 수강 완료 / 이승철 세무회계 연습서 강의를 수강 완료
재시 생활을 시작하면서 모든 연습서의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강의를 들어야 겠다고 결심했고 유예생 때까지 연습서 강의는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강의에서 강사님들의 풀이 방법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문제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생각한 후에 강의를 들으면 내가 모르는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차 답안지에 문제를 먼저 풀고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틀렸던 부분을 색깔 있는 펜으로 교정하면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5월 : 제가 되돌아 봤을 때 제 수험 생활 중 가장 어이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더 늦어지면 기본서를 볼 시간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연습서를 복습해도 모자랄 판에 재무회계와 세법 ‘기본서’를 한 달 동안 봤습니다. 연습서 강의를 수강했지만 연습서를 혼자 복습하기에는 너무 두려웠고 5월말에 있을 하계 입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에 내린 악수였습니다. 저와 같은 선택을 하는 수험생분들은 없을 테지만, 저는 수험 정보 뿐만 아니라 어떤 시기에 어떤 공부를 해야 할 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런 선택이 미친 짓이라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서를 통해 깊이 있는 공부가 되면 기본서의 내용은 자연히 알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 강의 종료 후 기본서를 펼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은 기본서로 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입반 시험뿐만 아니라 고시반 모의고사는 잘 보면 당연히 좋겠지만 이것 때문에 자신의 공부 계획이 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아는 한도 내에서 시험에 성실하게만 임하면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고시반 모의고사도 없으니 이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6, 7월 : 재무관리 김종길 연습서 강의 (동차 강의) 수강 완료 / 정병열 경제학 연습 문제만 풀이
5월에 뻘짓한 덕분에 원가회계 연습서 강의는 들을 시간도 없었고 1차에서는 원가회계의 비중이 적으니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초시때 회계, 세법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셨거나 재시 생활동안 회세잼 연습서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원가회계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8, 9월 : 회계, 세법, 재무관리 연습서 1회독 / 경제학 연습 1회독 완료
10월 : 전수환 경영학 개론 수강 완료 / 심유식 재시생 상법 수강 완료 / 김강호 정부회계 기본 강의 수강 완료
초시 때 경영학은 객관식 강의만 수강하여 기본 개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영학은 객관식 강의만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 기본 강의로 자세하게 개념을 익히고 객관식 강의를 듣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상법은 초시 때 유일하게 70점이 넘은 과목이었기에 감만 살리자는 목적에서 재시생을 위한 상법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11월부터는 강의를 일절 듣지 않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정부회계 강의도 미리 수강했습니다.
11월 ~ 1월 중순 : 객관식 문제만 뺑뺑이 시작
과목별로 객관식 교재를 2회독 하면서 시험 직전에 빠르게 회독 수를 늘리기 위해 풀면서 틀린 문제들을 체크하며 저만의 필수문제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보지 않아도 되는 문제와 여러 번 봐도 틀리는 문제를 구분하여 계속 틀리는 문제들만 시험 직전에 여러 번 보는 것이 1차 합격에 있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 상법, 정부회계와 같이 암기 과목은 강사들이 만든 지문보다 기출된 지문만 숙지하면 합격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사들이 만든 문제는 거의 풀지 않았고 기출 지문만 반복적으로 보기 위한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경영학과 정부회계는 하끝 교재에 단권화를 했고, 기출 문제를 풀면서 외우지 못한 지문만 체크하여 무한 반복할 준비를 했습니다.
1월 중순 ~ 시험 직전 : 필수문제 리스트 + 실전 연습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연습 부족이 초시 때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모의고사와 체크해 둔 필수문제만 돌렸습니다. 경영학, 상법, 정부회계 등의 암기 과목은 문제 푸는 스킬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외우지 못한 지문만 체크하여 시험 직전까지 무한 반복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이 딱히 없는 과목 같은 경우에는 기출 문제집을 이용해서 시간 관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11월부터의 객관식 전략이 유효했던 것인지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고 2차 시험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강의
1) 재무회계 : 김재호 2차 연습서 강의 (18년 1월 강의)
2) 세법 : 이승철 2차 연습서 유예 강의 (18년 1월 강의)
3) 재무관리 : 김종길 2차 연습서 강의 (개그 들으려고 동차 강의 수강했습니다)
4) 원가회계 : 강의 수강 X
5) 경제학 : 강의 수강 X
6) 경영학 : 전수환 경영학 개론 (17년 10월 강의)
7) 상법 : 심유식 재시생을 위한 상법 (18년 7월 강의)
8) 정부회계 : 김강호 기본서 강의 (18년 9월 강의)
- 교재
1) 재무회계
김재호 연습서 1회독 (강의 제외) : 5월에 헛짓거리만 안하고 객관식 진입 시기를 조금만 늦췄으면 2회독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차 시기 때 회계, 세법에서 고전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기출 베스트 3회독 (3회독째는 틀린 문제만 가로풀기) : 김기동 객관식과 고민했는데 기베가 역시 1차 재무회계에는 가장 수험에 목적적합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재호 파이널 3회독 (기베 모의고사 아님) : 기베와 더불어 1차 재무회계 수험서 중 최고의 수험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전 연습하기도 좋고 기베 회독하면서 타성에 젖어 있는 상태를 깨주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2) 세법
이승철 연습서 1회독 (강의 제외) : 재무회계 연습서와 동일합니다. 이 때 1회독만 더 했으면 어땠을까 유예 생활할 때까지도 후회했습니다.
이승철 객관식 세법 4회독 (3, 4회독째는 틀린 문제만 가로풀기) : 지방세는 강의도 없고 그래서 당시 고시반 조교님이 나눠 주신 지방세 정리본에다가 기본서에 있는 내용 정리해서 들어갔는데 처음 보는 지문 나와서 틀렸습니다. 지방세는 공부하지 말고 그냥 상식으로 풀고 지문 읽어본 뒤 모르면 찍어도 될 듯합니다.
국세기본법 유은종 : 읽어만 주는 이승원 국기법에 지쳐서 실버벨 강의 수강했습니다. 공부 관련해서는 돈 아끼지 말자는 주의여서 국기법 부분 나와있는 워크북만 구입해서 강의 들었습니다.
주민규 하끝 (말문제 O/X 2회독, 뒷부분 객관식 문제 2회독) : 1차 말문제 대비하기엔 가장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뒷부분 객관식 문제는 하루 이틀내에 전범위 중요 개념 익히고 싶다는 분들만 푸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재무관리
김종길 연습서 1회독 (강의 제외) : 1회독 밖에 하지 못했지만 초시 때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연습서 강의 들으면서 이해된 것 같습니다. 원가 연습서 강의와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 중 고민하신다면 무조건 재무관리 연습서 추천합니다.
김민환 객관식 3회독 (3회독째는 틀린 문제만 가로풀기) : 김종길 객관식 책은 문제나 해답에 성의가 담기지 않았다고 생각해 김민환 객관식 교재만 구입해 풀었습니다. 김민환 책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해답의 질에 감동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에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강의는 듣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길 일일특강 2회독 : 앞부분 단원별 문제만 보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김민환 1차 기출문제집 2회독 : 하루에 1년치 기출문제 25분 잡고 시간 연습했습니다.
4) 원가회계
김용남 객관식 3회독 : 원가회계는 연습서 강의도 듣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객관식 문제만 충실히 봤습니다.
임세진 1차 기출문제집 2회독 : 하루에 1년치 기출문제 20분 잡고 시간 연습했습니다. 원가회계는 꽤 자신 있었는데 실전에서는 말문제도 없고 너무 어려워서 20분동안 2문제 풀고 나머지 3번으로 밀었더니 10개 중 2개 맞았습니다. 1차에서도 어렵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된다면 1차때 원가회계를 어느 수준까지 준비해야 할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5) 경제학
정병열 경제학 연습 4회독 (4회독 째는 틀린 문제만) : 5월부터 야금야금 시작해서 가능했습니다.
김판기 다이어트 2회독 : 초시 때 중요 표시해 둔 문제와 틀린 문제 위주로만 봤습니다. 원래 재시 시작하면서 다이어트 경제학은 보지 않고 경제학 연습만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경제학 연습 책에 질리기도 했고 당시 거의 국룰이었던 다이어트를 나만 안 보기에는 불안해서 1월이 되어 서야 초시때 보던 책을 꺼냈습니다. 그래도 경제학 연습 보면서 쌓인 실력도 어느 정도 있고 초시 때 여러 번 봤던 문제였기에 잘 풀려 편하게 공부했습니다. 요즘 대세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다이어트를 보지 않으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경제학 연습만 봐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김판기 일특 2회독 : 두꺼운 경제학 연습과 다이어트에 지쳐서 초시 때 보던 책을 2월에 꺼냈습니다. 전수로 한 번 풀고 시험 전날에는 틀린 문제 40문제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6) 경영학
전수환 기본서 4회독 : 단원별 문제는 1, 2회독때만 풀었고 기본서 내용 하끝에 모두 단권화 했습니다.
전수환 객관식 경영학 3회독
연도별 기출문제 3회독 : 경영학은 시간 관리나 문제 푸는 스킬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연도별 기출문제는 2회독부터 옳은 지문만 보고 틀린 지문은 옳은 지문으로 바꾸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전수환 하끝 : 기본서와 객관식 교재에 있는 개념 중 하끝에 없거나 빈출 또는 틀렸던 문제의 개념은 하끝에 단권화 시키고 시험 전까지 하끝만 무한 반복했습니다.
7) 상법
김혁붕 상법신강 3회독 : 심유식 서브노트 보면서 강의 복습하고 상법신강에 단권화 시켰습니다. 상법신강이 줄글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심유식 서브노트 보다는 상법신강이 저한테는 더 적합했습니다. 심유식 앞글자는 정말 좋았습니다.
정인국 상법 기출문제집 4회독 : 1, 2회독은 하루에 1년치 기출문제 50분 잡고 시간 연습했고, 3, 4회독 째는 문제는 보지 않고 뒤에 해설 중 외우지 못한 지문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영학과 상법은 옳은 지문을 반복적으로 눈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인국 기출문제집의 경우 해답이 옳은 지문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8) 정부회계
김강호 기본서 2회독 : 10월말에 강의 듣고 회동에 올라와 있는 서브노트 참고해서 저만의 서브노트 10장 정도로 수기로 만들었습니다.
하끝 4회독 : 개념은 자작한 서브노트로 복습하고 하끝은 문제만 풀었습니다. 하루에 2~30분 정도만이라도 꾸준히 정부회계에 투자한다면 1차 합격에 효자 과목이 될 것입니다.
(3) 동차 생활 (2019년 3월 ~ 2019년 6월)
- 가채점 결과 안심할 만한 점수가 나오길래 1주일 정도만 휴식을 하고 바로 동차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400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점수가 마냥 나쁘지는 않았고 동차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해 회계감사를 챙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월별 공부 계획
3월 : 권오상 회계감사 유예 강의 수강 완료
3월 한 달 동안은 권오상 유예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처음 공부하는 내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회계감사를 공부하는 동안은 계산기 두드릴 일도 거의 없기도 했고 1차 시험을 합격했다는 생각에 비교적 편하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4월 : 김용남 2차 원가회계 연습서 강의 (전년도) 수강 완료 / 김종길 2차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 (스튜디오) 수강 시작 / 김재호 재무회계연습 발췌 수강 완료 / 회계감사 1회독 복습
1차 때 연습서 강의를 듣지 않은 원가회계 연습서를 공부하기 위해 김용남 연습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차 공부하면서 회계, 세법, 재무관리 강의를 수강했기 때문에 애초에는 원가회계와 회계감사 강의만 듣고 혼자 문제 풀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회독이 부족했던 탓에 6개월만에 연습서를 펼쳐보았을 때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고 너무 막막해 가장 난이도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만 다시 수강하였습니다. 원가회계와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를 수강한 뒤, 김재호 재무회계 연습서 강의 중 어렵다고 생각한 고급회계 부분과 개정된 리스 파트를 발췌하여 수강했습니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감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하루에 1~2시간 정도 회계감사 1회독 복습을 하였습니다.
5월 : 김종길 2차 재무관리 연습서 강의 (스튜디오) 수강 완료 / 재무회계 1회독 완료 / 세무회계, 원가회계, 재무관리 1회독 시작 / 도정환 하끝 강의 수강 완료
원가회계 강의가 끝난 5월 초부터 재무회계와 세무회계 1회독을 재무관리 강의와 병행하였고, 5월 중순에는 재무관리 스튜디오 강의를 수강 완료하여 재무관리와 원가회계도 1회독을 시작했습니다. 회계감사는 도저히 시간이 나오지 않아 감사를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5월말까지는 4과목만 공부했습니다. 회계감사를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5월을 보냈지만 연습서 복습은 생각보다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세무회계는 거의 답지를 베껴 쓰는 수준이었기에 세법 보다는 3, 4월 동안 공부한 회계감사를 들고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급하게 회계감사 하끝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6월 : 도정환 하끝 4회독 / 재무회계 2회독 완료 + 발췌 3회독 + 식규걸 1회독 (기본편만) / 원가회계, 재무관리 2회독 완료 + 강경태 파이널 1회독 / 세무회계 1회독 완료
세무회계는 시험 전까지 연습서 1회독만 하고 들어가기로 했고 도정환 하끝 강의를 빠르게 수강한 뒤 스가 내용을 하끝에 단권화 했습니다. 논리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앞글자를 따고 외우다 보니 앞글자만 기억나고 이게 무슨 내용의 앞글자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하끝만이라도 무조건 외워서 비벼보자는 생각으로 하끝만 시험 직전까지 계속 보았습니다. 원가회계, 재무관리 연습서는 2회독 밖에 하지 못헀지만, 연습서 강의 수강하기 전에 모든 문제를 풀어보고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비벼볼 만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식규걸 심화편은 저한테는 어려웠고 다 풀어볼 시간도 없어 기본편까지만 봤습니다.
짧은 4달 동안 세무회계와 회계감사는 거의 버리다시피 했고, 남은 3과목 연습서는 3번 정도 봤지만 실전 연습이 하나도 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회세원 3유가 됐고 5유가 될 수도 있었지만 2과목을 문 닫고 합격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유예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강의
1) 세무회계 : 강의 수강 X
2) 재무관리 : 김종길 재무관리연습 (스튜디오) – 강사님이 올려주신 필수 문제 리스트에 있는 문제만 골라서 수강했고 강의 들은 문제만 봤습니다. 스튜디오 강의는 개그가 없어 아쉬웠지만 화면 이동도 없고 문제도 골라서 수강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3) 회계감사 : 권오상 유예강의 (19년 강의), 도정환 하끝 (19년 4월 강의)
4) 원가회계 : 김용남 2차 연습서 강의 (18년 강의)
5) 재무회계 : 김재호 2차 연습서 강의 (19년 1월 강의)
- 교재
1) 세무회계 : 이승철 연습서 (강사님이 올려주신 필수문제만 봤습니다)
2) 재무관리 : 김종길 연습서 (강사님이 올려주신 필수문제만 봤습니다)
3) 회계감사 : 권오상 스터디 가이드, 도정환 하끝
4) 원가회계 : 김용남 연습서 (강의에서 다룬 문제만 봤습니다), 강경태 원가관리회계 파이널 (원가회계 파트만 보고 들어감)
5) 재무회계 : 김재호 연습서, 식규걸 모의고사 (기본편만)
(4) 유예 생활 (2019년 9월 ~ 2020년 6월)
- 동차때 두 과목이라도 낮은 점수로 합격한 이유를 되돌아보자면, 비루한 동차생의 실력이지만 재무관리와 회계감사 두 과목만 소물음 하나도 백지 없이 썼기 때문에 겨우 붙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차 시험에 응시하시는 모든 수험생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도저히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어도 시험장에서는 개소리라도 적고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당시 원가회계 1번 문제부터 멘붕이 와 1번 문제를 거의 통백지로 제출했는데 1번 문제에 큰 배점을 줬다는 후일담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1번 문제에 뭐라도 적었다면 합격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2020년 원가회계 시험에서는 4번 문제에 대해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잠시 막막했지만, 전년도 시험에서 통백지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기에 틀린 답이 나오더라도 답에 도달하기 위한 저만의 논리를 답안지에 적었고 이것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 발표가 난 뒤에는 실망할 틈도 없이 2학기 복학과 동시에 9월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탈락한 과목들이 모두 50점대 초반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광탈한 것으로 생각해 모든 과목의 강사를 바꾸기로 했고 2학기와 강의 수강을 병행했습니다.
- 월별 공부 계획
9월, 10월 : 임세진 2차 연습서 강의 수강 완료
11, 12월 : 강경태 2차 연습서 강의 수강 완료
1월 : 김기동 2차 유예 강의 수강 완료
2월, 3월 : 세무회계, 원가회계, 재무회계 연습서 1회독 완료 (전수)
2, 3월 두 달 동안은 연습서 회독을 꾸준히 하면서 2월에는 원가회계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원가회계가 세 과목 중 풀이나 답에 이견이 생길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공유하고자 원가회계만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4월 : 세무회계 연습서 2회독 완료 (전수) / 원가회계 연습서 2회독 완료 (전수) + 이승우 종합문제집 (48제) 1회독 / 재무회계 연습서 2회독 시작 (전수) + 식규걸 1회독 완료
세 과목 모두 2회독까지는 연습서의 모든 문제를 전수로 풀었고 3회독때 회독 하는 시간을 줄이고자 2회독을 하면서는 저만의 필수문제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원가회계는 연습서 2회독 완료 후 연습서에 없는 새로운 문제들을 풀기 위해 이승우 종합문제집 (48제)을 풀었습니다. 1회독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연습서에 나와 있는 문제들을 기반으로 수정한 문제들이 많았고 쉬운 문제들은 너무 쉽고 어려운 문제들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식규걸은 시험 전에 최소 2회독을 하고자 했기에 스터디를 통해 다른 과목의 실전 연습보다 일찍 시작했습니다.
5월 : 세무회계 연습서 발췌 3회독 + 주민규 파이널 1회독 완료 / 이승우 종합문제집 (48제) 2회독 완료 + 이승근 모의고사 1회독 완료 (전범위 모의고사만) / 재무회계 연습서 2회독 완료 (전수) + 식규걸 2회독 시작
세무회계는 틀린 문제 위주로 3회독을 완료했고 주민규 파이널이 나오자 마자 구입해 주 3회 실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강경태 세무회계 리뷰와 주민규 파이널 중에 고민했으나 주파가 살짝 일찍 발간되기도 했고 2차 강의를 듣지 않은 강사님이 강조하는 관점도 익히는 것이 보수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주민규 파이널을 선택했습니다. 풀면서 너무 지엽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엽적인 부분까지 가져가면서 자신감이 상승했고 이번 시험에서 고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무회계 리뷰를 본 적은 없지만 동차생분들은 주파 보다는 리뷰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월부터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스터디를 통해 이승근 모의고사를 주 1회 풀었습니다. 원가회계 연습서는 충실히 봤다고 생각해 연습서는 더 보지는 않았고 48제를 한 번 더 보았습니다. 동차생 분들은 괜히 다른 책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연습서를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무회계도 2회독 하는 동안 3회독 때 볼 필수문제 리스트를 만들었고 식규걸 모의고사도 주 2회씩 풀었습니다. 식규걸 모의고사는 2회독부터는 스터디 하지 않고 혼자 풀었습니다.
6월 : 주민규 파이널 2회독 + 주민규 GS 2회독 / 강경태 원가회계 파이널 2회독 + 임세진 GS 2회독 / 재무회계 연습서 발췌 3회독 완료 + 식규걸 2회독 완료 + 최재형 GS 2회독 완료 + 김재호 GS 1회독 완료
6월부터는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고 그 동안 정리해왔던 것들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GS는 여러 강사의 GS를 1번씩 풀어보기 보다는 같은 GS를 최소 2번은 풀겠다고 계획했고 이에 적합한 GS를 선택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3회차로 이루어진 우리경영 강사님들의 GS를 선택했고, 현장에는 가지 않고 혼자 풀면서 모르는 부분만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최재형 GS만 스터디로 풀었고, 최재형 GS 중 모르는 문제만 강의 수강함). 학원 모의고사에 출제된 주제는 실전에 최대한 배제하여 출제한다는 얘기가 있어 학원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 강의
1) 세무회계 : 강경태 연습서 강의 (19년 2월 강의)
2) 원가회계 : 임세진 연습서 강의 (20년 4월 강의)
3) 재무회계 : 김기동 연습서 강의 (19년 11월 강의)
- 교재
1) 세무회계 : 강경태 연습서, 주민규 파이널, 주민규 GS
2) 원가회계 : 임세진 연습서, 이승우 종합문제집 48제, 이승근 모의고사, 강경태 2차 원가회계 파이널, 임세진 GS
3) 재무회계 : 김기동 연습서, 식규걸 모의고사, 최재형 GS, 김재호 GS
2. 수험생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해
1) 초시생 연습서
많은 초시생 분들이 연습서 강의 수강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또한 연습서 수강에 대해 고민했었고 연습서 강의는 들을 실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들었다고 하더라도 강사님의 지식을 듣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기에 당해 합격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 합격을 위해서는 2차 연습서 소화가 어느 정도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1차 합격하시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회세원잼 연습서 강의까지 소화할 실력이 되는 초시생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은 회계사 시험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제 능력 밖의 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드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의견을 빌리자면, 능력이 된다는 전제 하에 기본 강의 종료 후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기 전의 시간(8, 9월) 동안 재무회계와 세무회계 심화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 자신이 그 강의를 소화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기본 강의조차 완벽히 소화하지 못한 비루한 실력이라고 생각된다면, 전년도 객관식 강의를 먼저 수강하여 1차 시험 전에 객관식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종합반 VS 인강
저는 종합반은 물론 학원 입구에도 발을 들인 적이 없어 종합반이 어떻다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인강으로만 수험 생활을 보낸 입장에서 인강의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효율적인 스케쥴 관리(배속으로 수강 가능 / 원하는 강사의 강의로 어벤져스 구성 가능)가 인강의 장점이자 종합반의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실강과 인강 중 어떤 것이 자기에게 보다 적합한 지는 이미 고등학교 때 공부한 경험에 의해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종합반 선택 자체가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3) 연애 문제
저는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 1년 전에 연애를 시작했고 합격한 지금까지도 같은 분과 연애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도 2년 반 동안 같은 고시생 신분으로 연애와 공부를 병행했고 저보다 1년 먼저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회계사 준비생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주일에 한 번 만나서 맛있는 음식 먹고 영화도 보면서 대화를 나누던 시간이 삭막하고 긴 수험 생활을 버티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나 제 여자친구나 감정적으로 예민하지 않은 편이었고 유흥에 크게 관심이 없는 성격인 것이 서로의 연애가 공부에 방해 요소가 되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하고 계시거나 연애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서로의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연애가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반대로 방해가 되는지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주말 휴식, 순공부 시간 그리고 운동에 대하여
지난 수험 생활을 돌아봤을 때 공부 시간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저는 크게 내세울 부분이 없습니다. 초시 때는 고시반 출석 체크 시간에 맞추어 09시 ~ 22시, 재시 때는 09시 ~ 23시 정도로 유지했고 시험 한 달 전을 제외하고는 토, 일요일 이틀을 풀로 휴식했습니다. 주말에 이틀을 모두 쉬지 않으면 평일에 달릴 기분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 동안은 빡세게 쉬고 공부할 때는 잡생각 없이 공부에만 전념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유예생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19년도 2학기에는 09시부터 22시까지 학교에 있었고 학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2시간 정도와 학교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고시반에 계속 있었고, 20년도 상반기에는 10시 ~ 23시의 출퇴근 스케쥴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주말에 며칠을 쉬는 지 혹은 하루에 순공부 시간이 몇 시간 정도 되어야 합격할 수 있는 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순공부 시간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합격에 다다를 수 있을 수 있는 공부량을 설정하여 이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전까지 과목별 3회독을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각 회독을 언제까지 마칠 것인지를 먼저 설정하고 월별, 주별 계획을 설정하다 보면 하루에 몇 문제를 풀어야 할 지는 자동적으로 나올 것입니다. 저는 이런 방식의 공부 계획을 수시로 설정하고 수정했으며 그 계획을 지키려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그렇기에 순공부 시간을 몇 시간을 유지해야 하는 지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여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수립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이 그리 쉬운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합격하기 위한 실력이 되기 위해 공부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10시간 내외의 순공부 시간은 자연스럽게 찍힐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병행할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하길 바랍니다. 저는 재시 때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유예생 때는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19년 하반기 동안만 운동을 병행하였습니다.
3. 합격수기를 마치며
공인회계사 시험에 특출난 재능이 없는 범인으로서 수험 생활을 이어 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이 그러하듯 결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해 두려워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세운 계획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매주 계획을 지켜 나가다 보면 수험 생활을 이겨낼 자신감이 붙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1차 시험에 처음으로 떨어졌을 때도, 3과목을 한 번에 합격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도 털고 일어나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고 누구보다 스스로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충실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때는 이후의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 혹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조언할 자격은 없지만 여러분들이 지금 걷고 있는 길을 1, 2년 먼저 걸어온 사람으로서 순탄하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응원 하는 마음으로 지난 기억들을 되짚어 긴 글로 써보았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