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기본 게시판

<계룡구선(鷄龍九仙)>

작성자aceer|작성시간06.12.17|조회수306 목록 댓글 0
<계룡구선(鷄龍九仙)>




계룡산은 동자미(東紫微) 구성(九星)의 천상(天象)이 조응(照應)하는 원혈(元穴)이 있는, 상고(上古)시대이래 우리나라의 명산이다.

옛부터 명산에는 명인(名人)이 깃들여 왔는 바, 계룡산에도 "계룡구선(鷄龍九仙)"의 전설이 구전(口傳)으로 내려오고 있다.

구선, 즉 아홉신선들은 구봉(龜峰) 송익필(宋翼弼), 율곡(栗谷) 이이(李珥), 우계(牛溪) 성혼(成渾), 남명(南冥) 조식(曺植), 토정(土亭) 이지함(李之 ), 고청(孤靑) 서기(徐起), 중봉(重峰) 조헌(趙憲), 제봉(霽峰) 고경명(高敬命), 기허당(騎虛堂) 영규(靈圭)대사로서 이들은 생전에 계룡산에서 자주 만났는데, 사후에도 매년 음력 칠월 칠석전후 사흘간을 계룡산 수정봉(水晶峰)에 모여 선계(仙界)의 기생(?)도 불러다 놓고 아주 걸찍하게들 노닌다는 것이 전설의 내용이다.

이 모임의 좌장(座長)은 송구봉으로서 그는 수정봉에서 정신을 수련하여 성도(成道)하였고, 국조단군(國祖檀君)이래 면면히 이어내려온 국선풍류(國仙風流)의 도맥(道脈)을 조선조에 다시금 중광(重光)시킨 대도인(大道人)이라한다.

특히, 임진왜란에 대비하여 초야에 묻힌 불우한 삶속에서도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였는데, 그중 대표적 인물로서 금산전역(錦山戰役)에서 전몰한 의병장 조중봉, 고경명, 의승장(義僧將) 영규대사 등 계룡구선 및 이순신 장군 (이율곡을 통해 소개됨)과 광해군때 명장 박엽(朴燁), 조남명의 문인(門人)이며 의병장으로 활약한 정인홍, 곽재우, 정기룡, 김덕령장군등이 있다.

이토정, 서고청, 조중봉, 영규대사등은 계룡산에서 수도(修道)하였다 한다.

특기할 것은 구선가운데 율곡과 우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 모두가 당시 나라에 중용(重用)되지 못한 재야인사들이었음에도 국난극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였다는 점이다.

계룡구선의 전설은 일찍이 평화시에는 조국의 명산대천을 누비며 무리지어 심신을 연마하다가도, 국가 위기시에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며 살신성인(殺身成仁)하였던 저 고구려의 조의선인( 衣仙人)들과 신라의 국선(國仙)화랑도들이 천년 후 조선시대에 다시금 부활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감회에 젖게한다.

또한 아홉신선들의 면모에서 드러나듯이 이후 오백년간 한국 지성사(知性史) 내지 정신사(精神史)에 심대한 발자취와 영향력을 드리운 일단의 위인들이 이 계룡산을 중심으로 심성을 도야(陶冶)하고 서로의 사상적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는 것은 전설의 내용이지만 학문적 연구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하겠다.

즉, 기존의 무속신앙 중심지로서의 계룡산에 대한 일반적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더 근원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창출해낸 당대의 행동하는 지성들의 산실(産室)이자 요람으로서 계룡산의 정신사적 위상(位相)을 새롭게 정립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