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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3대 경전>

작성자aceer|작성시간08.01.18|조회수392 목록 댓글 0
<도교의 3대 경전>



도교의 3대 경전




정확히는 3대 경전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일반적으로 경전이라고 하면 개개 경전을 의미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3대 경전은 경전들을 모아 분류하고 편집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교에 빗대어 말한다면 대장경(大藏經)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도교의 3대 대장경은 무엇인가?




1. 무상비요(無上秘要)이며 2. 운급칠첨(雲?七籤)이며 3. 정통도장(正統道藏)입니다.




첫째, 무상비요(無上秘要)이니, 이는 북주(北周) 무제(武帝) 우문옹(宇文邕. 재위 561-578)이 通道觀 學士에게 명해 편찬케 했다。 《舊唐書 經籍志》와 《新唐書 藝文志》 및 《宋史 藝文志》에 의하면 七十二卷이 현존한다고 했다. 현존 《正統道藏》 太平部 目錄에는 100권이다. 그러나 결실권이 있으니 1-2권, 10-14권, 36권, 58-64권의 31권이 그것이므로 실제 현존하는 권수는 69권이다. 따라서 원래는 100권이었는데 唐宋에 이르러 72권이 남은 셈이 된다. 그러다가 명나라 정통(正統) 연간(1436-1449)에 《道藏》을 찬술하면서 다시 3권이 결실됐다. 이 무상비요는 각 도교 경전을 주제에 따라 3洞 4輔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의 도교학 연구자 吉岡義豊 연구에 의하면 여기에 수록된 도서는 魏晉 南北朝 시대에 편찬된 것들로 종류는 287종을 헤아린다. (吉岡義豊, 《道敎經典史論》 제3편 참조)




둘째, 운급칠첨(雲笈七籤)이니, 이는 120권입니다. 北宋시대 황제 중에서도 가장 도교를 열렬히 신봉한 이가 진종(眞宗). 벌써 이름부터 도교 냄새가 물씬 하지요? 신라시대 眞자 돌림 시호 혹은 존호를 지닌 왕들, 예컨대 眞興, 眞智, 眞德, 眞聖 등이 모두 도교식 시호 혹 존호임은 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이크 얘기가 옆길로 샜는데 이 운급칠첨은 진종황제 천희(天禧) 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천 년 전인 1019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셋째, 정통도장(正統道藏)이니, 여기서 정통이란 오소독스, orthodox라는 의미가 아님을 유념하도록. 물론 이 정통도장이 국가에서 공식 편찬한 것이니 오소독스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지 않다고 함은 문제가 없지 않겠으나, 여기서 정통은 그것이 편찬된 연대를 말함이니, 명나라 연호 중 하나인 正統을 가리킨다. 즉, 정통도장이란 도장(道藏), 즉, 불교의 대장경에 견주어 도교 경전들을 수합하고 간수하고 갈무리한(그래서 藏이다) 경전집 중에서도 정통 연간, 정확히는 정통 10년, 서기 1445년에 편찬된 도장이란 뜻이다. 정통은 명나라 영종(英宗)이 사용한 연호이다.

도교의 일체경(一體經)인 이 정통도장은 전 5천485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다. 왜 이처럼 분량이 늘어났는가? 중국사에서 도-불 쟁투는 몇 차례 피를 불렀거니와 교리 논쟁마다 도교는 판판이 졌다. 존심을 높이기 위한 도교측의 일 방편이 바로 쪽수 늘이기, 즉, 숫자 늘이기였는데, 불교측의 대장경보다 많은 경전을 자랑하는 과정에서 알맹이도 없는 쭉정이 같은 경전이 늘어나 이처럼 팽대한 분량이 되어버렸다.




이 정통도장에 이어 같은 명대 만력 35년(1601)에 속간된 도장을 속장(續藏)이라 하는데 이는 그 때까지 중국 도교 경전을 총합한 금자탑이다. 상무서국 등지에서 영인돼 나온 도장은 정통도장에다가 속장을 합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도교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사람은 무엇을 텍스트로 해야 하는가? 정통도장? 이거 다 보다간 늙어 죽는다. 편찬 연대로 보나, 거기에 수록된 텍스트의 원전 성립연대를 보나, 모든 면에서 도교 교리의 핵심은 운급칠첨이다.



다행히 이 운급칠첨은 최근 중화서국에서 아주 훌륭한 전 5권짜리 點校本이 나왔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 서지사항은 이렇다. 나는 이것으로 도교를 공부한다.

이 도교와 관련한 내 경험은 이렇다. 도교와 동양의학, 특히 신라사와 관련한 이런 논문들을 최근에 이곳 저곳 학술지와 학술토론회 등지에서 싸질러 댔더니, 압도적인 반응이 신라에 무슨 도교? 까는 소리 그만해라는 식의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면서 曰, 신라의 仙은 신라 고유의 신선사상이라나 어쨌다나?

나 참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잊었다. 仙이 신선사상이 아니면 어디서 굴러먹다온 개뼉다귀란 말이더냐?

한데 말이다, 아주 더 이상한 것은 신라의 仙이 중국의 도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신라 고유의 사상이라고 지껄이는 자들이 공통적으로 도교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라는 사실이 더욱 경이로웠다. 도교가 뭔 줄도 모르는 놈들이 무턱대고 신라의 仙은 중국의 도교와 다르다고 강짜를 부리더라.

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어찌 이리도 담대할 수 있다더냐?
최근 전질 48책짜리 도장 전질을 구입해 놓고는 펴볼 엄두는 못내면서 장서용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자위한다. 뭐 어때? 폼나는 거 하나 꽂아두는 것도 괜찮지? 그래도 목록편은 정말로 긴요하다.



雲笈七籤(1~5卷) 中華書局 (宋) 張君房 編 李永晟 點校,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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