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먼드: 나의 여신 자연이여, 나는 이제 그대의 법칙에 복종할 것이다. 무엇 때문에 내가 관습이나 법률의 희생양이 되어 재산권을 박탈당해야 하는가? 내가 형님보다 열두 달에서 열네 달쯤 늦게 태어나서 그런 거냐? 아니면 내가 사생아이기 때문에 천하다는 거냐? 내 육체는 정실부인의 아들처럼 건장하고 마음씨는 온순하며, 모습 또한 아버지를 꼭 빼어 닮아 준수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사생아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가 뭔가! 천하다고? 야비하다고? 넌덜머리나는 지긋지긋한 잠자리 속에서 생긴 이 세상 바보 천지들과는 달리, 자연의 본능에 따라 생겨난 내가 더 강한 생명력을 이어받았을 게 아닌가. 좋아 정실 자식 에드가야, 네 재산을 내가 차지하겠다. 아버지의 사랑은 첩의 자식이나 정실 자식이거나 같을 게 아닌가. 적자라는 말은 훌륭하지만, 만일 이 편지가 내 뜻대로 작용만 한다면 첩의 자식 에드먼드는 반드시 정실 자식을 누르게 될 것이다. 나는 출세할 것이다. 아, 하늘에 계신 신들이시여, 우리 사생아들을 돌보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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