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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바둑

5. 순장바둑의 순장巡將이란 무엇인가?

작성자adaseju|작성시간11.09.27|조회수489 목록 댓글 3

5. 순장바둑의 순장巡將이란 무엇인가?


순장이란 말은 순장바둑이란 말 안에 포함되어 우리 민족과 함께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친근한 용어이다. 그렇지만 실지로 이 순장의 유래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으며,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바둑계에서 순장의 어원을 밝히는 자료에 의거하여 타당한 해석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홍연진결의 기국해란 자료에 의거하여 순장의 뜻을 한번 해석해 보고자 한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순장의 뜻을, “바둑판의 네 변으로부터 각 넷째 줄을 6등분한 5개의 점(모두 16점)”이라 풀이하고 있고, 순장順丈바둑에 대해서는, “우리 고유의 재래식 바둑. 17개의 화점에 각각 8개씩 배석하고, 가운데의 화점인 장점丈點에 판마다 흑백이 번갈아 가며 두기 시작하는 바둑. 따낸 돌은 아무 소용이 없고, 계가할 때 단수가 안 되는 곳의 돌은 모두 들어낸 다음에 집수를 세는 것이 특징임.”이라 해석하고 있다.

이 순장을 한자로 표기하면 巡將과 循掌이 있고, 또 順丈과 淳掌이 있다. 그러나 1975년 12월호 월간 바둑에 월천 김용제 선생이 이 기국해를 소개한 뒤로부터는 순수한 우리말로 인식한 순장과 순장順丈보다는 순장巡將을 순장바둑의 어원으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 같기도 하다. 이 기국해에는 순장巡將이란 용어가 여섯 군데에 나타나고 있는데 그 용례를 보면 아래와 같다.


“지금 이 국 174가 순장이 되는 것은 피차 적대하는 국이 되기 때문에 사문에 놓지 않고 생문 위에 놓는 것이다. 17이 상생하고 14가 상생하기 때문에 네 모서리가 피차 순장이므로 17 14에 놓는 것이며, 47에 놓지 않는 것은 상극의 사문을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1궁에서 순장에 두려고 하면 생문을 찾을 것이니 4궁이다. 4궁에서 순장에 두려고 하면 생문을 찾을 것이니 곧 1궁이다. 4궁의 순장에서 나아가 7궁에 두면 곧 사문이다. 7궁의 순장에서 나아가 4궁에 두면 곧 사문이다. 사문을 범하는 자는 죽어 없어지는 재앙을 당할 것이다.”


위에서 인용한 내용 중에 이 국 174가 순장이 된다고 한 것은 무슨 뜻인가? 북방의 1감궁一坎宮 ①수水와 서방의 7태궁七兌宮 ⑦금金이 금생수金生水로 상생이 되고, 또한 북방의 1감궁 ①수와 동남방의 4손궁四巽宮 ④목木이 수생목水生木으로 상생이 되기 때문에 상생이 되는 곳에 돌을 놓는다는 뜻이다.

이 순巡이란 글자에는 돈다, 순찰, 순회巡廻, 순행巡行한다는 뜻이 있고, 장將자에는 간다, 나아간다, 장수, 장군이란 뜻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므로 순장을 하나의 동사로 해석하면 순행하러 간다는 뜻이 있고, 또는 아군이나 적군의 장수나 장군 등 지휘관이 있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뜻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바둑판에서는 어느 곳으로 나아가는가? 곧 8문 9궁의 방위로 나아가는 것이니, 사문 등 상극의 땅을 피하고 생문 등 상생의 땅을 찾아 나아가 나의 바둑돌을 착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순장巡將이란 기문奇門의 포국布局, 병법의 포진布陣, 바둑이나 장기의 포석布石 등과 같은 말로서, 기문의 포국이란 말이 24절기와 음양 2둔, 그리고 일진의 변화에 따라 천지인 3재의 9성과 8괘, 8문을 9궁에 배열해 나가는 법을 말하듯, 이 순장이란 말도 또한 24절기와 음양 2둔, 그리고 일진의 변화에 따라 생문과 사문 등 상생과 상극의 땅을 가려서 8문 9궁에 착점해 나간다는 뜻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해석은 순장의 장자를 절장節將으로 보는 것이다. 모든 숫자의 대장은 1이고, 60갑자의 대장은 갑자이다. 이와 같이 24절기도 또한 모두 각각 상중하 3원三元 15일을 관장하여 1년 360일을 이루므로 24절기를 절장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 기국해의 수진도 중에 25개의 점이 있는데, 특히 천원을 제외한 24개의 점들이 바로 24절기 또는 24방위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순장이란 단어는 24개의 절장에 차례로 순행하며 24방위를 점령해 나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병법에서 공격하고 방어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하여 성을 쌓거나 진지를 구축하는 것과 같이, 바둑에 있어서도 초반에 가장자리 제1선과 중앙 천원 간의 균형점임과 동시에 실리와 세력의 분기점이라 생각되는 전략상의 요충지인 제4선에 있는 16개의 중심점이나 또는 25개의 중심점을 따라 포석해 나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석한다’는 뜻의 순장이란 동사가 순장점[매화점]이란 뜻의 명사로 전화轉化됨으로써 8문 9궁의 중심지, 곧 9개의 화점 또는 성점이 순장점 또는 순장이란 의미로 바꾸어지기도 하고, 4방 넷째 줄에 있는 16개의 화점도 또한 마찬가지이며, 이 기국해에는 25개의 점이 표기되어 있으므로 천원을 제외한 24개의 점이 모두 순장을 뜻하기도 하는 것이다.


순장바둑의 순장에 대하여 홍연진결의 기국해를 의거하여 한번 해석해 보았습니다. 기국해는 바둑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의 원리로 배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직접 밝혔고, 기국해의 활용에 능통하고자 하면 홍연진결의 원리를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의 원리를 일깨우는 가르침은 매우 많습니다. 그 모든 방법을 통하여서도 기국해의 원리를 응용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국해가 홍연진결에 내포되어 있으므로 일단 홍연진결의 원리부터 공부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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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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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커피향 | 작성시간 11.09.27 고맙습니다.
  • 작성자나인수 | 작성시간 13.05.30 재미있습니다. 이해는 어렵지마 잘 읽엇습니다.
  • 작성자三山 鷺洲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30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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