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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바둑

21. 바둑판의 중심점과 중심선은 어디인가

작성자三山 鷺洲|작성시간11.11.23|조회수269 목록 댓글 0

21. 바둑판의 중심점과 중심선은 어디인가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전문기사이거나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모두 한수 한수를 최상의 점에 두어 명국을 만들고 싶은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석의 단계에서 최상의 착점을 엄밀하게 분별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중반이나 끝내기의 경우에 제일 좋은 착점에 대한 이론을 세우기가 어려울 때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제일 나쁜 착점부터 차례로 제거하고 나면 제일 좋은 착점이 저절로 드러나서 최상의 착점을 내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반 포석에는 취사선택할 곳이 너무도 많아서 이도 또한 쉽지 않다. 어떻든 최상의 착점을 찾아나가는 일은 매우 어렵고 또 어렵다.

바둑에 있어서 흔히 2선은 패망선이고, 3선은 실리선이며, 4선은 세력선이라 말한다. 이러한 말들은 사람들이 바둑을 즐기거나 또는 전문으로 연구하는 가운데 수많은 경험을 통하여 확립된 이론들일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명리학命理學의 포태양생胞胎養生 욕대관왕浴帶冠旺의 이론을 도입하여 각 선에 대한 명칭을 붙여가며 그 의미를 새롭게 모색해 보고자 한다. 곧 제1선은 포태胞胎로 절명선絶命線이고, 제2선은 양생養生으로 생기선生氣線이며, 제3선은 욕대浴帶로 뜻을 펼칠 수 있는 선의선宣意線 곧 일명 실리선實利線이고, 제4선은 관상冠相으로 복혜선福慧線 곧 진퇴와 굴신 또는 실리와 세력에 자재하는 균형선均衡線이며, 제5선 이상은 왕상旺相으로 입신양명하여 비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며 승천하는 연천선連天線 곧 중앙세력지향선中央勢力指向線이라 명명해 보고자 한다.

이를 의거하면 제3선에 첫 점을 둔다는 것은 실리에 치중하여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점이므로 제1선과 제2선에 첫 점을 두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최선의 수가 될 수는 없다. 혹 9줄의 바둑판이라면 제3선이 중심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19줄의 바둑판에서의 제3선은 중심 천원과는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고 가장자리와는 너무 가까우므로 결코 중심선이 될 수 없다. 일본의 사까다坂田 명인이 그의 전성기에 삼삼에 두고 수많은 고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삼삼이 다른 점보다 가치가 더 탁월해서가 아니고 당시 사까다 명인의 기량이 다른 기사들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5선 이상의 줄 가령 6선이나 7선 또는 천원에 제일 첫 점을 둔다고 할 때, 이 점이 제4선의 점보다 얼마나 더 효용성이 있다고 단정하여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론상으로는 천원이 제일 착점으로서는 최고가는 자리라 말할 수 있다. 첫 점을 바둑판 361혈 중에 어디에도 둘 수 있지만 천원의 한 점만이 다른 모든 점보다 더 많은 방면에 영향을 고루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에 한 점이 있는 다음부터는 그 한 수로서의 가치가 제약받는다. 중앙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기존 9개 화점이 바둑판 전체의 중심점이 되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전체 25개의 순장점이 배열되어 있을 때 그 중에 하나의 순장점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는 경우이며, 둘은 바둑판 전체를 9개 분야로 나눌 경우 각 9궁의 중심점으로서의 위치를 발휘하는 경우이다. 바둑판의 중심점을 찾는 일은 바둑판이 크면 클수록 점점 더 어렵다. 그러므로 대진도大陳圖인 19줄의 바둑판에서 중심점을 찾기 전에 소진도小陳圖인 9줄의 바둑판에서 중심점을 찾아보는 것이 선행先行되어야 할 일이다.

▲ 그림1.

▲ 그림2.

▲ 그림3.

[그림 1, 그림 2, 그림 3] 이 9줄의 바둑판에서 4․4의 지점에 중심점으로 네 점을 표시하고 보면 네 점이 모두 중앙에 모여 있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다시 삼삼에 네 점을 표시하고 보면 네 점이 모두 중심점에 자리 잡고 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9줄의 바둑판에 9개의 점을 표시해도 각기 밭 전자田字의 형세로 완벽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삼삼은 소진도인 9줄의 바둑판에서 중심점이 될 수 있다.

▲ 그림4.

▲ 그림5.

[그림 4, 그림 5] 대진도인 19줄의 바둑판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9개의 화점은 변으로 너무 치우친 감을 저버릴 수 없다. 9줄의 바둑판에서 제3선에 9개의 흑백 바둑돌을 배치하고 보면 완벽한 균형을 유지고 있는 것처럼, 만일 19줄의 바둑판에서 사면팔방에 9개의 돌을 사방의 가로와 세로 제5선에 배치하고 보면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19줄의 바둑판에서 중심점을 찾는다면 제4선보다는 제5선에서 찾는 것이 훨씬 더 타당성이 있다. 만일 16줄의 바둑판이라면 제4선이 중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제일 착점으로서의 가치는 삼삼이 가장 약하고, 그 다음은 소목일 것이며, 화점이 소목보다는 더 나을 것이고, 고목이 화점보다 더 나을 것이며, 제5선이 교차한 점은 위에서 열거한 모든 점보다 더 나아서 최상의 착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바둑판 361혈 중에 제일 착점으로서 최고가는 중심점은 어느 점보다 천원이 더 우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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