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울 선생님의 『산촌에서』 시조시집이 도서출판 마음에서 5월 30일 발간되었습니다.
시조시집 구성은 여는 시, 총 100편의 시조로 제1부 22편, 제2부 23편, 제 3부 22편, 제 4부 23편, 김영(시인, 문학평론가)의 평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지는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조시집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마음이 들며 마치 고향 소식을 듣고 편지를 받는 것만 같습니다.
선생님이 거주하시는 여울산방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함께하는 계절 변화와 산촌의 유유자적, 안빈낙도의 삶
시골 농부의 삶의 일상이 눈앞에 그려지듯
과거와 현재의 대비, 삭막해져 가는 고향의 현실
추억, 그리움, 회상, 어릴 적 향수, 유년의 그리움
계절의 순리 앞에 겸허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자연과의 합일(물아일체), 자연과 인생을 노래,
그리운 친구, 연가... 등 삶을 뒤돌아보며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시, 시조, 민조시, 아동문학을 함께 하셔서 어떤 작품에는 동시 느낌이 나는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몇 편만 함께 감상해 보겠습니다.
항상 쉬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활동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고
창작열에 존경스럽고 부럽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생활하시면서 삶을 즐기시고 작품활동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첩을 지우며
한 해가 다 가도록 안부 없는 인사
수첩에 기록할 땐 인연이다 싶었는데
어느덧 잊혀진 이름 주욱 그어 지운다
그 이름 가물가물 기억에 없는 사람
어쩌면 깊은 인연 못 됐을 사람인가
그래도 이제 지우면 영 못볼 인연
(p.16 전문)
맑은 날
멀리서 들리는
청아한 뻐꾸기 소리
안개 낀 산촌의
아침이 열린다
오늘은 맑은 날 예감
왠지 모를 좋은 기분
(P.54 전문)
곶감
햇살 고운 가을날 고향 집 처마 끝에
줄줄이 내리뻗은 홍보석 곶감 꽂이
왼 종일
푸르른 하늘
마시면서 익는다
(p.93 전문)
눈 온 아침
햇살이 곱게 퍼진
산촌의 이침 녘에
밤새 쌓인 눈밭이
눈부시게 빛난다
까치가 그 위에 콩콩
도장을 찍고 있네
(p.103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