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아빠 읽기/박정식
| 소년한국 2021. 6. 28 [시를 읽읍시다] 아빠 읽기 박정식 온라인 수업 도와주는 아빠가 싱글벙글 요즘 너랑 노니까 기분 참 좋구나 하지만 나는 알아요 직장 잃고 애써 웃는 새벽같이 일어난 아빠가 휘파람 또 가 보자 인력 대기소 허탕 치고 허탕 치고 그 어디 막일이라도 벌이 없나 골몰하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고 있는데요. 옆에서 수업 도와주던 아빠가 “요즘 너랑 노니까 기분 참 좋구나.”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어요. 그 말씀을 듣는데 나는 왜 갑자기 눈물이 핑 돌까요? 인력 대기소는 그날그날 일할 사람을 소개해 주는 곳이어요. 아빠는 오늘도 인력소개소에 다녀왔어요. 벌써 며칠째 허탕이에요. 아빠는 괜찮다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웃으시는데요. 나는 어떻게 해도 웃음이 안 나와요.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니까 곧 좋은 날이 올 거예요. 그때까지 조금 더 힘내기로 해요. 저도 웃을 게요. 아자! 이 글은 시조이어요. 가락을 살려 읽으면 시조의 참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요.(전병호/ 시인ㆍ아동문학가) <박정식 시인은 1991년 ‘아동문예’ 작품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동시집 ‘새들도 사랑 뽀뽀할 텐데’, ‘자전거 보조바퀴’, ‘우리 대나무’등을 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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