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허브 보관의 핵심은 ‘깨끗하게 씻고,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관리 습관만으로도 허브의 신선도를 수일에서 수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 픽셀즈© 경향신문
바질과 파슬리, 고수, 로즈메리 같은 허브는 음식에 향과 풍미를 더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작은 양만 넣어도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주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바로 신선도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원에서 직접 수확했든, 마트에서 구매했든 허브는 보관 방법에 따라 신선도가 크게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올바르게 보관하면 허브를 1~3주 정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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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적절한 수분 공급이다. 너무 건조하면 시들고, 반대로 수분이 과하면 쉽게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허브 종류에 따라 보관법 달라
허브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바질, 고수, 파슬리처럼 줄기와 잎이 부드러운 허브는 ‘연성 허브(Tender Herbs)’에 속한다. 반면 로즈메리, 타임, 오레가노처럼 줄기가 단단하고 목질화된 허브는 ‘강성 허브(Hardy Herbs)’로 분류된다.
기본적인 보관 원칙은 비슷하지만 일부 차이가 있어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보관 전 세척과 손질이 먼저
허브를 구매하거나 수확했다면 가장 먼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누렇게 변했거나 시든 잎, 갈색으로 변한 줄기는 제거한다. 이런 부분이 남아 있으면 주변 허브까지 빠르게 상할 수 있다.
이후 찬물에 가볍게 씻어 흙이나 먼지, 세균 등을 제거한다. 샐러드 스피너가 있다면 사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없을 경우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남은 수분을 닦아준다.
물병처럼 세워두면 더 오래 간다
바질이나 파슬리처럼 줄기가 부드러운 허브는 꽃을 꽂듯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에 물을 2~3cm 정도 담고 허브 줄기를 꽂아 세워둔다. 하루 이내 사용할 예정이라면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장기 보관할 경우 비닐봉지나 랩을 느슨하게 씌워 냉장 보관하면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
반면 로즈메리와 타임 같은 강성 허브는 물기 제거 후 키친타월로 느슨하게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허브를 꽉 눌러 담기보다는 내부에 공기가 어느 정도 순환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냉장 보관, 바질만 예외
허브는 빛과 산소에 오래 노출될수록 품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허브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낮은 온도와 어두운 환경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바질은 예외다. 바질은 저온에 약해 냉장고에 넣으면 잎이 검게 변하거나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허브를 오래 보관하려면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가 검게 변하거나 잎이 바삭하게 마르고,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했다면 해당 부분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 상한 허브를 그대로 두면 주변 허브까지 빠르게 부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