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뻐꾸기는 울고,
감꽃은 피었는데
꽃목걸이 만들던 아이는 없고
감꽃보다 하얗게 바랜 머리카락
주름진 얼굴 위로 떨어지네
감꽃이 지듯
-감꽃. 도경원-
내 고향 마산
마당 넓은 집 한 켠
5~6월이면 수많은 감꽃을
피워내던 커다란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 나무가
어찌나 높아보이던지.
그 감나무에 대한 추억은
세월이 수많이 흘렀어도 어찌
이리도 잊혀지지 않는지.
개구쟁이 막내가 어찌나
큰누이 속을 썩였는지
하루는 도망치다 잡혀서
그 감나무에 세 시간씩이나
묶여서 울었던 기억,
바람결에 떨어진 감꽃을 주워
팔찌도 만들고
목걸이도 만들곤 했었죠.
정성껏 감꽃을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어주었던
얼굴 하얗던 그 여자아이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는지.
머리에는 감꽃보다 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감꽃이 지듯 그렇게 세월도
지고 있습니다
주말 앞둔 금요일
조금은 흐린 날씨지만
활기차게 시작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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