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표 누르고
설악가와 함께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설악
이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내 사랑하는 설악
지난 겨울 가야동계곡에서
빙박을 하고
설악이 열리고 처음으로
설악으로 스며든다
**구절초가 담은 사진과 일행이 담은 사진 중
후기에 필요한 사진이 함께 있습니다**
설악동에서 한 시간 여
비선대의 초록 물빛은
변함이 없고
이 풍경을
한동안 잊고 살았다
초록이 조금 더 짙어지기 전에
찾아왔더라면
더 좋았을 걸
우리가 하산해야 할
설악골 앞에서 한 컷 하고
구절초가 설악 계곡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잦은바위골로 스며들어
아침을 해결하고
갈 길이 먼지라
서둘러 또 길을 나선다
아직 채 지지 않은
산벚꽃이 수줍게 반겨 주고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에
힘줄도 불끈
잦은바위골에의
첫 번째 난관
사면치기다
줄이 걸려있긴 하지만
자칫하면
저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는
위험이 있어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거기다 15키로그램이 넘는
박짐까지 매었으니
스탠스가 안정된 사랑이
후미 담당
줄 님까지 무사히 건너고
한 고비는 넘겼지만
끝난게 끝난게 아니다
두 번째 난관
예전에 있던 사다리 삼아 올랐던
나뭇가지가 어디로
가버리고 없어
맨 몸으로 올려쳐야 한다
봉화산 대장이 먼저 오르고
박짐을 메고는
도저히 오를 수 없어
결국은 베낭부터 먼저 올리고
빈 몸으로 오르기로 한다
베낭을 하나씩 올리고
올라오는 사람이나
끌어당기는 사람이나
애 하나 낳게 생겼네
ㅎㅎㅎㅎ
먼저 오른 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한 컷
그렇게 또 한 고비를 넘기고
잦은 바위골에서의
마지막 고비
촉스톤 바위가 있는 곳
어제까지도 비가 내렸고
오늘도 는개비가 내리는 바람에
바위가 젖어
평소와는 달리
무척 조심스럽다
일단은 봉화산 대장이 먼저 오름짓을 하고
아니
도와 줄 생각 않고
봉화산 대장은
우찌 쳐다보고만 있는지
ㅎㅎ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ㅎㅎㅎ
저 가운데 있는 바위가
촉스톤 바위
저 바위 위에 서서
사진 담으면 인생샷 나오는데
잦은 바위골의
세 군데 위험 구간을 모두 지나면
구절초가
설악에서 가장 좋아하는
잦골 삼거리
가을이면
불 붙는 단풍에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곳
구절초는
먼저 올라
일행들을 멀리서 담아보고
이 길로 해서 오르면
50미터폭과 100미터폭포를 거쳐
희야봉으로 가는 길이다
떠나기가 아쉬워
여기서 한참을 머물고
삼거리에서
50미터 폭포쪽으로 가지 않고
우리는 칠형제봉을 가기 위해
왼쪽 길로 접어 든다
돌이 굴러내리기 쉬운 곳이라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는개비를 맞아가면서
걷는 산행길이라도
설악이라서 즐겁다
사랑이 포즈 보소 ㅎㅎㅎ
길도 험하고
비도 내리고
돌은 흘러내리고
숨은 턱까지 차는데
뭣이 좋다고
저리 웃어대는지
ㅎㅎㅎ
운무가 나타났다 스러졌다 하면서
설악의 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렇게 힘들게 오른
도깨비 바위
우얀다고 봉화산 대장은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
턱하니 섰는지
때마침 설악이
운무쇼를 펼친다
그렇게 도깨비 바위에서
한참을 노닌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포즈로
누워도 보고
쉬었으니 또 가야지
비에 젖은 에델바이스가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비에 젖어
더욱 청초하게 다가온다
잠시도 편한 길이 없다
사랑이 종아리
산 글자가 선명하게 다가오고
이 코스를 처음 오는
스치님도 악전고투
저 베낭 속에
드론과 간장게장 삼키로까지 들었으니
우찌 무겁지가 않을 수 있나
서로서로 이끌어 주고
도와 가며 걷는 설악길
곳곳에 피어 있는
에델바이스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밑에서는 올라가느라
악전고투인데
먼저 오른 사랑이는
여유롭기만 하다
마음에 드는 컷
아이구야
여긴 또 모꼬?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길들이 이어진다
비가 내리는 바람에
더 조심스럽고
구절초 조심스러운 포즈 보소
ㅎㅎㅎ
사랑이 야는
모하는 짓인지
그렇게
또 한 고비 넘기고
오른 더듬이 바위
바위 두 개가
더듬이처럼 솟아 나왔다
멀리 피카츄바위도 눈에 들어오고
좀 더 당겨서 담아보고
그렇게 8시간의 사투 끝에
힘들게 칠형제봉 품안데 든다
베낭을 내려 놓고
세 분은 식수를 구하러
왕복 한 시간 여 거리에서
식수를 구해오고
8시간의 산행에 몸도 마음도 지쳤을 텐데
지금 생각해 봐도
고마운 마음 뿐이다
오른자 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를 맘껏 누려본다
스치님이 무겁게 가져 온
드론으로 담은
드론샷
스치님 고맙습니다
꽃개회나무
새우도 굽고
삼키로가 넘는 간장게장에
대가리까지 아까워
바싹 구워 먹고
간장게장 때깔 보소
군산에서 가장 유명한 간장게장 집에서
공수해 온 간장게장
칠형제봉에서
간장 게장 먹어 본 사람은
나와보라고 그래
ㅎㅎ
제육볶음까지
긴 산행으로 지친 몸을
좋은 먹거리로 채우다보니
설악에도 어느새
저녁이 찾아 들고
고운 저녁빛이
설악의 암릉에 스며든다
보고 또 봐도
좋은 풍경들
사랑이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지
구절초도 한 컷
담겨 보고
먹다가 모두 뛰쳐 나와
설악을 만끽한다
운해까지 찾아 들어
더욱 황홀한 저녁이다
설악 3대 박지 중의 한 곳
칠형제봉
그렇게 설악의 밤은
깊어만 가고
다음날 아침
설악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간 얼굴로 나타난다
멀리 울산 바위가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옥고
칠형제봉을 떠나면서
단체 사진도 박공
이제 이 곳을 떠나
오늘의 박지
희야봉 안부로 가야만 한다
희야봉 가는 길에
나타나는 명소에서
또 한참을 노닐고
우찌 구름까지
이렇게 멋진지
희야봉 가기 전
100폭 상단에서의 점심
김치에 각종 산나물을 넣어 만든 전
우찌나 맛나던지
흐르는 계곡물에 비빔면을 삶아
체로 거르고
그렇게 완성된
비빔면 8그릇
ㅎㅎㅎ
제육볶음까지
100폭 상단에서
점심을 먹고
힘들게 고비를 넘기고
그렇게 도착한
오늘의 박지
희야봉 정상 바로 아래
숨겨진 박지
조금은 좁은 박지지만
주변에 흩어져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이슬이가 떨어졌는데
주변을 뒤쳐 찾은
640미리 참이슬 두 병
보약같은 술이다
ㅎㅎㅎ
천화대 암벽하는 분들이
숨겨 놓은 듯
지송합니데이
달이 두둥실 뜨고
다음 날 아침
햇살과 함깨 아침이 찾아오고
아침빛이 스며든
희야봉 정상에서
또 한참의 시간을 보낸다
주름진 바위가
인상적으로 다고오고
저멀리 울산 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동해 바다 위 운해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파란 하늘
울산 바위
그리고 암릉의 조화
바위 곳곳에 자리 잡은
초록이 더욱 싱그럽다
함께 해서 더욱 좋은 사람들
\
동갑내기
스치님과 사랑이도
설악의 품에서
행복해보이기만 하다
조금은 위험해 보이지만
그래도 한 컷 해야지
희야봉 박지 부근에서
이제
천화대로의 하산 길
하늘이 하늘이
왜 이러는지
중간에 천화대
암벽하는 분들도 만나고
지금 줄에 매달려 가는 분이
우리와 같이 산행을 했던 분이라
더욱 반갑기만 하고
천화대길 또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앞으로 천화대길이
끝없이 펼쳐지고
이제 설악골로의 하산길
이 또한 만만찮다
구절초 포즈 보소
ㅎㅎㅎ
그렇게 힘들게 내려와
드디어 설악골과 조우
어찌나 반갑던지
여기서 또 한참을 노닌다
설악골을 빠져 나와
다시 또 비선대
비선대 초입의
키스바위까지 담아 본당
이렇게 삼박사일간의
설악 여정을 마무리 한다
초록이 점점 짙어가는 설악의 품에서
정말 행복했던 여정
후기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그 길을 걸은 기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가리니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야꼬~ 작성시간 26.06.10 에효 ~
내가 스트레스 받을라꼬 들어왔나 보네요.
오래전 천화대 클라이밍 하면서 숨겨놓은 소주 도둑 맞았네.
힘들게 들고 간 소주인데 에구 아까버
꽃이름도 다 틀렸으니 다시 찾아서 쓰시요 -
답댓글 작성자해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0 문디 알러준대로 썼두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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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야꼬~ 작성시간 26.06.11 해국 우리나라에는 에델바이스가 없어요.
산솜다리 그 아래는 금강봄맞이
설악산에 털개회나무와 개화시기가 약간 늦은 꽃개회나무가 있는데 저 위에는 털개회나무
그나저나 훔쳐간 소주 내놔욧. -
답댓글 작성자해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야꼬~ ㅎㅎㅎ 산솜다리라고 해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