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하프
도종환
빗줄기가 하프의 현처럼 내려오고 있다
비에 젖으며 노래하던 날들은 아름다웠다
빗속에서 먼 길을 가던 날들은 아름다웠다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지곤 했으므로
내가 빗줄기를 선택했으므로
얼마든지 젖으며 갈 수 있어 아름다웠다
악보 없이도 노래가 비처럼 흘러내리던 날은
ㅡ 도종환 시집 '고요로 가야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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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덕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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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람처럼 흐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