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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

[스크랩]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작성자해국|작성시간26.06.05|조회수0 목록 댓글 0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이십대 때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도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 때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도 아름다운 나이였다.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예순이 되면 쉰이 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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