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도서(책)방

첫날밤에(初夜)

작성자漢文書生|작성시간10.03.25|조회수220 목록 댓글 1

첫날밤에(初夜)

 

   김삿갓: 모심내활  毛深內濶

              필과타인  必過他人

        

           털이 깊게까지 나고 구멍이 넓으니

           반드시 다른 사람이 지나간 것 아니냐?

 

    가련: 후원황률불봉절  後園黃栗不蜂折

            계변양류불우장  溪邊楊柳不雨長

        

          딧동산의 누런 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지는 것이며

          시냇가의 수양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는 것이다.

 

    [감상]

    가련과의 첫날밤에 운우(雲雨)의 정을 나눌 때 남녀가 지은 詩이다.

    우문현답이라고나 할까? 의심하는 투의 김삿갓의 질문에 가련이 꼼짝도

    못하게 대답을 했다. 두 남녀가 이런 문답을 한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

    났을까? 불문가지(不問可知)다.

 

    足舞三更月 다리는 야삼경(夜三更) 달빛 아래 춤추고

    족무삼경월

    衾翻一陣風 이불을 들썩이니 한바탕 바람이 일어나네

    금번일진풍

    此時無限味 이때의 무한한 맛은

    차시무한미

    惟在兩人同 오직 두 사람만이 함께 알리라

    유재양인동.

 

   하였거나 또는

 

    秋宵易曙莫言長 가을 밤이 길다고 불평을 말라

    추소역서막언장

    促向燈前解繡裳 등불 앞에서 치마끈 풀기를 재촉한다.

    촉향등전해수상

    獨眼未開晴吐氣 외눈은 아직 뜨지 않았으나 눈동자는 기운을 토하고

     독안미개청토기

    兩胸自合汗生香 두 가슴이 합쳐져흘리는 땀은 향기를 풍기네

    양흉자합한생기

    脚如螻蟈波翻急 두 다리는 청머구리 무리 속에 물결이 솟아 급한 듯하고

    각여누괵파번급

    腰似蜻蜓點水忙 허리는 잠자리가 물을 차듯이 바쁘게 움직이네

    요사청정점수망

    强健向來心自負 내 강건한 그것이 힘이 센 것을 언제나 자랑할 것이니

    강건향래심자부

    愛根深淺問娘娘 낭자의 그것이 깊고 앝음을 물을 수밖에.

    애근심천문낭낭

 

    라는 시구를 김삿갓은 다시 읊었으리라.

                                                 『 기문(奇聞)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萬愚 | 작성시간 10.03.25 김삿갓과 가련의 시구 아래에 있는 시구는 도리성혜님의 추측 시구이시라면 한무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기문에서 옮긴 것이라면 기문을 쓴 분은 누구신가요? 상상력이 대단 하십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