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광야에서 찾아온 거룩한 만남(줄3:1-4)
오늘 본문에는 위대한 '거룩한 만남'의 현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그 만남이 우리의 심령에도 동일하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일상의 광야, 메마른 떨기나무 같은 우리
먼저 모세가 처한 상황을 보면, 애굽의 화려한 왕자였던 모세는 지금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 뗴를 치는 늙은 목동에 불과합니다. 무려 40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철저히 잊혀진 존재로 살았습니다. 매일 똑 같은 흙먼지 , 똑 같은 양 뗴, 똑 같은 태양 아래서 지루하고 건조한 일상을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1절을 보면 모세가 양 뗴를 이끌고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고 말씀합니다. 이 순간까지 모세에게 호헵산은 그저 양들에게 뜯어 먹일 풀을 찾기 위해 지나치는 수많은 거친 언덕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메마른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비로 그 자리에 있는 우리를 주목하십니다.
2. 메마를 일상 한가운데 임하신 거룩한 불꽃
아무런 소망이 없어 보이던 그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의 한복판에서 기적이 일어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간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2)'
하나님은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궁전이나 웅장한 성전이 아니라 광야에 널리고 널린 볼품없는 가시떨기나무 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 '떨기나무'는 광야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저 불쏘시게로나 쓰이는 하찮은 나무입니다. 그러나 그 보잘것없는 나무에 뭐가 임했습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불꽃이 임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불이 활활 타는데도 그 떨기나무가 타서 재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대단한 없적을 이루었더거나 영적으로 완벽할때 찾아오시지 않습니다. 성처 입고, 지치고, 볼품없는 가시떨 기나무처럼 초라한 상태일 때, 바로 그 열악한 모습 그대로 찾아 오십니다. 성령이 불꽃이 우리 안에 임하실 떄, 우리는 불타서 소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밝게 비추는 거룩한 도구로 새롭게 빚어집니다.
3,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시는 주님
불꽃을 보고 신기해하며 다가가는 모세를 향해 하나님께서 입을 여십니다.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시매(4)'
하나님은 모세를 향해 "거기 양치는 모세야" 혹은 "살인하고 도망친 자야" 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긴 세월 동안 누구도 존귀하게 불러주지 않았던 그 이름, 스스로도 잊고 싶었을 실패의 이름 '모세'릏 정확하게 그리고 너무나 애타게 두 번 연거푸 부르셨습니다. 주님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정확하고 간절하게 부르고 계십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안다. 내가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이 따뜻한 부르심 앞에 굳게 닫혔던 우리의 마음문이 열리고, 차갑게 식었던 영혼이 다시 뜨거워지는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은 모세는 짧지만 위대한 고백을 합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의 이름을 부르실때 우리가 해야할 유일한 응답은 이것입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메마른 떨기나무 같은 나의 삶에 나의 가정에 임재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