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식님의 독후감 퍼옴
2021년 18번째 책
괴테의 파우스트1ㆍ2
기독교가 지배한 중세까지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구원이었다. 구원은 죄인인 인간이 회개하고 예수를 주로 고백하여 천국에 간다는 것이었다.
16세기 실존인물이었던 파우스트는 괴짜 과학자였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는 괴테 이전에도 많았다. 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쾌락을 추구하던 파우스트가 결국 지옥에 간다는 내용이었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하여 구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며 근대적 인간상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구원이란 종교적 구원이라기 보다는 삶의 의미나 목적과 같은 실존적 차원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평생을 학문연구에 매진했던 파우스트는 지식이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는 허무함에 자살하려고 한다.
그 순간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계약을 제시한다. 계약조건은 악마는 파우스트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주고, 대신 파우스트의 영혼을 자신이 갖는 것이다. 다만, 파우스트가 진리나 구원을 잊을 정도로 인생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멈추어라 순간아. 너 참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하면 그 영혼이 악마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파우스트는 계약에 응하고 악마는 제일 먼저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준다. 파우스트는 젊어지자 그레트헨이라는 소녀에게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평생지식보다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그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황제에게 나아가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여 명예와 지위도 얻고, 심지어 고대 그리스시대로 가서 헬레나와 결혼하고 자식도 낳지만 그 자식과 헬레나도 잃게 된다.
즉, 지식도, 사랑도, 명예도, 지위도, 예술도 파우스트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어느덧 늙은 파우스트는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해안가를 간척사업을 통해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간다. 그 땅에서 모든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하면서 마침내 그 아름다움에 취해 파우스트는 순간아 멈추어라라고 말한다.
계약조건에 의해 파우스트의 영혼은 악마의 것이 되지만 신은 천사들을 보내 파우스트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한다.
파우스트에서 구원이란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을 뜻한다. 인간은 살아가는 한 방황한다라는 말이 나타내듯이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하여 무언가를 추구하는 과정자체가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면 한평생 지식을, 사랑을, 예술을, 인류애를 추구하며 새로운 것을 찾아나선 괴테가 바로 파우스트였을 것이다. (정광식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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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조건에 의해 파우스트의 영혼은 악마의 것이 되지만
신은 천사들을 보내 파우스트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한다."
이상의 문구는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최대한 좋게 해석해 본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세상을 사랑하여 마음을 사탄에게 빼주고 살지만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예수 공로로 그를 믿는 자는 천국에 간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