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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스크랩] 투탕카멘의 발등상(발판, footstool)

작성자문지기님|작성시간23.03.28|조회수376 목록 댓글 0
투탕카멘의 보좌와 발등상

발등상(발판, footstool)

고대 이집트인들은 내세에서도 살아생전과 조금도 다름없는 생활을 하기 위해 다양한 물건을 부장품으로 같이 묻었습니다. 이 물건들은 무덤에 묻기 위해 새로 준비한 것들도 있지만 사자(死者)가 생전에 사용하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거의 도굴되지 않은 채로 발견된 투탕카멘(Tutankhamen)의 무덤에는 수천 점에 달하는 부장품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사후에 주인에게 봉사하는 역할을 하는 다량의 작은 조각상과 파라오가 내세에서 의식에 사용할 신들의 조각상이나 의식용 침대, 가구, 장신구들도 같이 묻혔습니다.

특히 투탕카멘의 무덤에는 생전에 사용했던 옷걸이용 마네킹과 그가 신던 신발 그리고 그의 아버지에 의해 유일신으로 추앙받던 태양 원반의 신 아텐(Aten)이 새겨진 보좌와 대적들을 밟고 있는 발등상(발판, footstool)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는 보좌에 앉을 때마다 발 받침대 곧 발등상 아래 원수를 밟았습니다. 이것은 파라오가 원수를 밟아 이긴다는 확신과 함께 승리를 선포하는 정치 군사적인 행위였습니다. 나아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도 원수들을 정복하고 굴복시킨다는 표현으로 발아래 엎드려지는 것을 그리곤 했습니다.

이렇듯 정복과 굴복의 이미지로 발등상을 이해할 때 시편에 나타나는 발등상이라는 표현이 막연함과 모호함을 벗고 매우 선명한 정치 군사적인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시 99:5).
“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리로다”(시 132:7).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경배한다는 것은 단순한 쇼나 퍼포먼스가 아닌 전폭적인 굴복과 순종의 엎드림입니다. 온 세상과 우주의 통치자의 발 앞에 엎드림은 온전한 순종의 따름이 없으면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일 뿐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닌 따르기 위한 엎드림인가?

나아가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에게 적용하시고(눅 20:43),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의 설교 가운데 예수님에게 적용된(행 2:35) 시편 110편 1절 말씀의 의미 또한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시 110:1).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그는 하늘과 땅과 땅 아래 모든 것으로 그 발 앞에 무릎 꿇게 하시는 주의 주, 왕의 왕이십니다.   - 곽동렬 목사의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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