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루를 사는 것이지만,
10살 아이의 시간은 멈춤 듯 지루하고
80살 노인의 시간은 쏜 살처럼 빠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은 크기와 속도가 아니다.
10대 방과 50대 쉼방의 시간은 같은 크기, 같은 속도가 아니다.
단지 기분이나 느낌상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 논증에 의해서 증명된 사실이다.
동물의 수명에 대해서 아주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동물의 수명은 심장박동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유동물의 심장은 평생 약 15억 회 뛰고, 모두 동일하다.
생쥐나 개나 인간이나 코끼리의 심장박동수가 15억 회로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심장박동수가 동일함에도 수명의 차이는 왜 나는 것일까?
심장박동의 템포, 즉 분당 심장박동수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같은 15억 회를 뛰는 것이지만 빨리 뛰는 넘은 빨리 뛰어 끝내고
천천히 뛰는 넘은 늦게 끝내기 따문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몸집의 크기와 분당 심장박동수는 반비례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즉 몸집이 큰 동물일수록 심장은 천천히 뛰고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30g 쥐의 심장은 분당 900회 가량 뛰고 2년을 사는 반면
3000kg 코끼리의 심장은 분당 30회 가량 뛰고 60년을 산다.
두 넘 모두 평생의 심장박동은 15억 회로 동일한 것이다.
이처럼 작은 동물의 심장은 큰 동물의 것보다
더 빨리 뛰고 더 빠르게 호흡하며 더 빠른 템포로 산다.
시계상의 시간과 생리상의 시간는 엄연 다르며 상대적인 것이다.
동물의 삶의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측도는 대사율이다.
대사율이란 단위시간당 에너지의 소비량인데 심장박동과 관계가 있다.
심장박동을 빨리해서 피를 빨리 돌리는 넘은 뭐든지 빠르게 산다.
쥐의 임신주기는 18일 내외, 뭐든지 빨리 빨리 하고 끝내는 반면,
코끼리의 임신기간은 22개월로 포유류 중 가장 길고 가장 오래 산다.
논리적으로, 환경조건이 같다면 코끼리가 인간보다 2.2배 오래 사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아이의 심장은 분당 120회 정도로 빨리 뛰고
어른의 심장은 분당 80회 정도로 상대적으로 느리게 뛴다.
아이의 신진대사는 어른의 것보다 1.5배 이상 왕성하고 빠르다.
생체시간의 속도도 1.5배 이상 빠르게 달리는 셈인데
이는 상대적으로, 시계상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이다.
해서 아이의 삶은 더디고, 노인의 삶은 쏜 살처럼 빠른 것이다.
또 같은 이치로,
같은 어른이라 할지라도
느긋하게 심장박동수를 느리게 가져가는 사람이 오래 살고
촉새 날라리 마냥 급 흥분해서 폴짝 폴짝 뛰는 애들은 빨리 가는 고이다.
쉼방에서나 삶에서의 장수 비결은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심장박동수를 늦춰야 하는 것이다.
쉼방의 일로 열 받아서 폴짝 폴짝 뛰어 댕기지 말란 말쌈이다.
쉼방의 일로 열 받아서 고래 고래 욕하고 댕기는 것들이나
주먹질까장 하는 심장은 천연의 사약을 처먹는 것이나 진배없는 것이다.
해서 쌈박질이나 고소를 하더래도 열 받지 말고 웃으며 하라는 말쌈이시다.
그렇게 본다면
일소일소 일노일노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어진다는 옛말이 빈말은 아닌 고이다.
이번주 한 주...열 받지 말구 웃으면서 장수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