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장 7-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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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야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로스 페로(Henry Ross Perot, 1930-2019)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 직전에 포기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수재라 불리는 백여명의 학생들을 60년간 추적 조사하여 '성공'하는 사람의 심리를 밝혀낸 결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윈스턴 처칠( (Winston Churchill, 1874-1975)은 팔삭둥이 조산아, 말더듬이 학습 장애인, 전교 꼴찌, 초등학교 학적 기록부에는 ‘희망이 없는 아이’로 기록되고, 중학교 영어에서 낙제 점수를 받아 3년 유급하여 명문대 진학을 포기하였으며, 육군사관학교 두 차례 낙방하였고, 정치 입문 첫 선거에서 낙선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1941년 옥스포드 대학졸업연설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마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Never give in. Never give in. Never, never”)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출처 : 월드코리안뉴스(http://www.worldkorean.net) 2011. 2. 11일자】
신앙생활을 흔히 달리기 시합, 특히 마라톤에 비유하여 말합니다. 출발 할 때나 달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최종 결승점까지 완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승점에 도달해야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막 13:13)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예수님이 주실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딤후 4:4,5)고 고백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포기 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 내는 것은 당연 합니다. 2019년도 한해를 시작하면서 성경일독 하기, 나만의 골방기도에서 하루 30분 기도생활 습관들이기, 전도 대상자를 품고 기도하는 일 등의 신앙적인 목표들을 세웠습니다. 또한 여러분들 각자는 개인적인 여러 가지 목표가 있었을 것입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을 내셨다면 좋은 결과물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했다면 아무런 결과물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올 해가 두 달, 8주의 기간이 남았습니다. 그냥 포기한 대로 지나지 마시고, 무엇이라도 열매를 맺으려고 최선을 다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잘 풀리고, 잘 해결되고, 잘 이루어 가시기를 언제나 응원하고, 힘주시는 분이십니다. 올 한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힘을 내셔서, 신앙의 열매, 개인의 소망의 열매, 그리고 믿음 안에서 성령의 열매들을 풍성하게 맺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7절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다른 번역복에서는, “잘못 생각하지 마십시오”(공동번역),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표준새번역, 우리말 성경), “미혹 당하지 마십시오. Be not deceived”라고 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속이는 것입니까? 속이는 자는 사탄이고, 속임 당하는 자는 믿음이 연약한 우리들입니다. 이와 같은 표현을 써서 속임 당한 예가 두 번 나오는데, 고린도전서에서는(6;9) 불의한 자들도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다고 속임을 당한다고 하였고, 야고보서에서는(1:16) 사람이 욕심에 이끌려 유혹(시험) 당하는 것이 마치 하나님이 주신 시험인 것처럼 속임을 당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임 당하는 우리들을 붙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7절에,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 하신다”라고 했습니다. 개역 성경에서는 “만홀(태만, 무관심)히 여기지 않으신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면, 뒤에 나오는 말씀처럼, 성령이 아니고 육체로 무슨 일을 계획하고 거두는 행위를 반복하면서도, 그런 육체로 행한 열매들이 마치 영생을 거두는 큰 성과라고 착각하면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그 결과물들을 내 놓는다는 것입니다.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아무리 화려하게 포장하고 보기 좋게 덧칠을 하였어도, 육체로 심고 거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속지 않으시고, 조롱당하지도 않으시고, 하나님을 기만 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진정으로 선하시고 의로운 분이시라는 것을 안다면, 성령으로 심은 거룩한 열매가 아닌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 내 놓으려는 속임수를 쓰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마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립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런 외침(고백과 기도)을 무조건적으로 다 영광 받으시지 않습니다. 그 결과물이 아무리 좋았다고 하여도, 사람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거짓된 시작과 과정이었다면,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크게 진노하시고 무서운 징계를 내리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결과물, 열매들은 무엇이겠습니까?
7절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입니다. 처음 심는 씨앗이 무엇이냐에 따라 열매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8절에서 보면, 이 세상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는데,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와 성령으로 심는 자가 있습니다.
먼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들일까요? 로마서 8장에서 의하면, 육체의 정욕과 욕심을 쫓아가는 사람, 육신의 일만을 도모하고 실행하는 사람,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마음껏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된다고 했는데, 이는 ‘사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사망’은 단순하게 숨이 끊어지는 사망이 아니라, 결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 곧 영벌에 처해지는 무서운 최종 결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성령으로 심는 자는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들일까요? 성령으로 심는 다는 것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예수님의 모습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① (시작-기도) 예수님은 모든 일의 시작에 앞서 먼저 기도하시기를 빠트리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을 하시기 전에라도 하나님께 묻고 답을 구했다는 뜻입니다. ② (과정-하나님께 영광) 예수님은 또 어떤 기적을 행하셨든지 하나님께 즉시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자신을 높이려는 어떤 시도도 원천 차단했습니다. ③ (결말-무조건 절대 복종) 예수님은 마지막 죽음에 앞서 고뇌 하셨지만 죽음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목숨까지도 자기 의지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믿고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심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 하나님의 존재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연약함을 도우시며,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그 분에게 나의 일생을 기꺼이 맡겨드리고, 주장(통치, 다스림, 권리를 행사하도록)하도록 기쁘게 허락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서 보듯이, 우리가 행하는 어떤 일의 시작과 과정과 결말에 하나님의 이름만 영광스럽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 곧 성령으로 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면 나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놓을 수 있는 순종의 자세가 곧 성령으로 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하셨습니다. 성령님께 나의 모든 언행심사를 맡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마지막 날에 하늘나라에 넉넉히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리는 천국백성의 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공통된 목표는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심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묻기를 즐겨 하시고, 때마다 일마다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리시고, 목숨을 내놓으라고 하신다면 내 목숨까지도 드리겠다는 절대 순종의 마음을 지니셔서, 성령으로 많은 것을 심고 가장 큰 복중의 복인 영생의 열매를 거두는 00교회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축원합니다.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신앙적인 게으름(싫증, 지루함)에 빠져서 쉽게 일을 포기하기 때문에 좋은 열매들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마디로 의지박약한 우리 자신의 허약한 믿음 때문에 성령으로 심고 거두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포기하기 때문에 결과를 얻지 못하는 안타까운 것이 현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으로 심는 대로 영생을 거둔다는 확고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상기 시켜 주면서, 우리의 나약한 의지를 세워주기 위한 귀한 권면을 들려줍니다. 11월 암송말씀이기도 한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아멘.
“우리가 선을 행하되”, 이 말씀을 앞에 말씀에 비추어 바꿔 보면, “우리가 내 자신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일을 버리고 성령으로 심는 일에 열심을 낼 때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으로 심으려 할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유혹이 ‘낙심’의 마음입니다. “낙심하지 말지니”라는 말씀을 킹제임스 번역(KJV)에서는 “서로 낙심하지 맙시다, let us not be weary”라고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
‘낙심’이라는 헬라어(엥카코멘)는 “싫증내다”, “지치다”라는 뜻입니다. 일이든, 신앙생활이든 오래 하다 보면 기대감도 떨어지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기 마련입니다. 의욕도 많이 떨어져서 무얼 해도 싫증나고 짜증나는 순간이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낙심’이 밀려들어온 상태입니다. 이때는 정말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으로 심다가 낙심이 찾아온 성도들에게, “우리 서로 싫증 내지 맙시다”, “우리 서로 지치지 맙시다”라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옆에 계신 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로해 드리겠습니다. 옆에 분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지치지 말고 힘내세요!”, “싫증 내지 말고 웃으세요!”
낙심의 마음을 이겨내지 못하면 곧바로 포기하는 마음이 찾아옵니다. 사탄이 노리는 것이 바로 모든 선한 일(성령으로 심는 일)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낙심의 마음을 이겨내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공급 받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탄도 더 이상 유혹하지 못하고 접근하지도 못합니다. 사탄이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항상 하나님이 함께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9절 마지막에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기 이르매 거두리라”라고 했습니다. 앞서 “심는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했는데,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 또한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단지 “포기하지 아니하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거두는 때는 우리 인생 위에 계속 이어집니다.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 때 하루 동안 심고 거둔 것이 남을 것이고, 일 년을 살고 12월 마지막 날이 오면 한 해 동안 심고 거둔 것이 남을 것이고, 우리 인생이 다 하는 그날 일생 동안 심고 거둔 인생 채점표가 남게 될 것입니다.
“낙심과 포기”라는 위기와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한 사람에게는 ‘영생’이라는 최고의 선물, 최대의 은혜가 상급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한 해 동안 무엇을 목표로 달려오셨고, 무엇에 낙심 했으며, 무엇을 포기하셨습니까? 아직 포기하지 않아서 연 말의 때가 이르러 거둘 것이 남아 있습니까? 믿음의 경주를 해 나가시면서 ‘영생’을 향하여 포기하지 않고 성령으로 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까? 여러분들을 질책하려는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신앙공동체입니다. 나 혼자 잘나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늦어지고, 기다리더라도 함께 가야 하는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에, 위로와 소망을 일깨워 드리려는 질문입니다.
오늘 마지막 말씀인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아멘.
여기서 “믿음의 가정들”은 표준새번역에서는 “믿음의 식구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한 믿음 안에서, 형제자매로 한 가정을 이루고, 하늘 양식을 먹고 교제하는 신앙공동체, 곧 교회 안의 사람들이 “믿음의 가정들”에 속에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챙겨주기에 앞서 가장 먼저 교회 안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기회 있는 대로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착한 일을 행하라”, 바꾸어 말하면, “기회를 만들고 또 만들어서라도 특별한 시간과 노력을 통해 교회 안의 성도들과 함께 모이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예수님에 대해 토론하고, 함께 먹고, 함께 울고 웃으며, 성령이 주시는 위로와 소망 가운데 믿음의 경주를 해 나가기를 힘쓰자” 이런 말씀입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고 챙겨주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육신의 부모 자녀가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 된, 바로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형제자매가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모든 식구가 합력하고, 성령으로 모든 식구가 권면의 소리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성령으로 뜨겁게 모든 식구가 뜨겁게 예배하고, 성령으로 모든 식구가 복음을 위하여 직분과 사명을 감당 할 때, 그 신앙공동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상의 교회가 될 것이고, 그러한 교회를 통하여 믿음의 경주를 완주한 모든 사람은 반드시 때가 이르매 ‘영생’을 거두는 기쁨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나도 성령으로 심고, 너도 성령으로 심고, 우리 모두 성령으로 심는 것에 하나가 되어, 포기와 낙심을 물리치고 영생의 그 나라에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넉넉히 들어갑시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이 말씀이 한 달 동안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살아 역사하는 말씀이 되기를 바라며, 모든 성도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00교회와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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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연약한 믿음을 붙잡아 주시고, 성령으로 심는데 최선을 다하여, 때가 이르러 영생의 누림을 거두는 소망 가운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모든 성도가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낙심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으며 믿음의 일을 감당해 나가도록 힘과 지혜를 내려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