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트나 호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인간의 뼈로 장식된 예배당(Ossuary Chapel of All Saints)입니다.
프라하에서 일주일 있다보니 기숙사(대학생들 기숙사에 자리를 잡았어요) 관리자하고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 여기는 아직 못가봤다고 하더군요.

묘지같은 곳에 예배당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입장료(Kc30)가 있었는데요, 사진을 찍는 경우 추가 요금(Kc10)이 있습니다. 좀 외진데 있어서 사전에 정보를 모르고 오시면 걍 지나치게 됩니다.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뼈의 압박...직원이 어디서 왔냐니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어로 된 안내장을 내어 줍니다. 대부분 이렇게 나눠주는 안내장의 한글이 완벽한 것을 보면 체코가 관광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뼈로 장식된 예배당은 지하에 있습니다. 예배당 네 귀퉁이에는 수많은 인간들의 뼈로 만든 탑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장식들은 무려 4만여명의 뼈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합니다. 흐미~
이곳이 만들어 진 것은 12세기 중반의 일로 원래는 공동묘지였다고 합니다.
13세기 후반에 이스라엘의 골고다에 있는 흙을 가져와 이곳에 뿌렸는데 이게 성지로 소문이 나게 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죽어서 성지에 묻히는 것을 소원으로 여겨 이곳에 묻히는 사람의 수는 폭팔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15세기에 들어서 폐허가 된 무덤을 정리하고 교회를 정비하는 작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유골이 나오게 되는데 딱히 버릴 수도 없어서 일단은 교회에 모아놓은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 어떤 가문이 이곳을 매입하고, 예술가를 고용하여 이와같은 장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유골에서 역한 냄새를 내뿜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장식을 만들때 유골에 특수 처리를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인간의 뼈를 이용하여 촛대, 샹들리에, 제단 등 별별것을 다 만들었습니다.

이걸 엠블렘이라고 합니까? 가문의 마크 같은 것 말이죠...개인적으로은 이 작품이 압권인 것같군요.
골반에서 어깨뼈까지...전부 다 사용하였더군요
보통 뼈무덤하면 음침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데, 이곳은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한편으로는 이런 걸 왜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도 드는데,'신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대대적 마녀사냥이나 종교재판으로 죽은 뼈들인지?십자군 사상자들이나 적들의 수급인지?그저 신자들의 뼈인지 그것은 중요치 않다.뼈로 예배당을 장식하겠다는 예술적 발상 근원이 어디인가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