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연기로 이비인후 질환을 고친다
쑥의 약리적 유용성은 이미 한방에서 쑥뜸 쑥욕 쑥탕 등으로 입증한바 있지만 쑥의 연기에 대해서는 여름에 모기를 쫓기 위해 쑥대로 모깃불을 피우거나 벌통을 내검하기 위해 양봉가들이 쑥연기를 피우는 등 일반인에게 있어서 쑥연기에 대한 기억은 그 정도인데 쑥연기가 의료용으로도 탁월하다는 사실이다.
쑥을 피운 연기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은 이비인후과와 호흡기의 질환이다. 이비인후과에서 비염이나 알레르기 등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 치료법이 없다고 하지만 쑥연기를 흡입시키면 구취 비염 측농증 결막염 알레르기 감기 독감 후두염 인후염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 등에도 대단히 효과적이다. 쑥연기를 두 달 정도 흡입하여 기관지염 비염 인후염 등이 사라진 이야기도 있다.
쑥연기의 진액인 타르는 임상 실험 결과 무해하며 오히려 카테콜이라는 항암물질이나 기타 이로운 항산화물질들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미국 식약청 FDA이나 우리나라 식약청이 인증한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산업화학물질연구센터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판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쑥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혈액순환만을 위해서라면 약쑥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만 적혈구가 뭉쳐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약쑥의 애엽을 말아서 피우게 한 결과 완전히 풀어져서 현미경상에 정상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다.
약쑥의 연기를 마시기 위해서는 먼저 쑥뜸에 쓰이는 단오 이전에 생산한 고운 약쑥을 구입하여야 하는데 그것을 애엽이라고 부른다. 봄에 채취한 건조된 애엽을 믹서기에 넣고 갈면 솜처럼 되는데 이것을 채로 치고 갈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사용하기 좋은 순도 높은 쑥섬유질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순도 높은 노랗고 고운 쑥을 전문점이나 인터넷에서 사는 것도 편리하다.
쑥연기를 맡는 방법은 곰방대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곰방대를 피우는 법은 이비인후과의 경우는 흡입하여 입 안에 물고 있거나 얕게 들이쉬어 코로 내보내는 방식이 좋다. 그러나 기관지염이나 폐렴 경우는 깊이 들이마셔야 하는데 타르가 흡수되어 연기가 거의 나오지 않도록 흡입 후 잠시 참는다.
이렇게 하루 몇 차례 실시하는데 해롭고 중독성 있는 담배와는 다른 치료를 위한 것이므로 신앙적으로도 별 문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의사항은 다 자라서 훈증용이나 입욕용 등에만 쓰이는 독한 쑥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뜸쑥으로 오직 약쑥만 사용해야지 인진쑥 경우 간에는 좋지만 근육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뜸이나 곰방대용으로는 피해야 한다.
약쑥연기는 실내를 정화하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담배 연기처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쑥이 찬 기운을 몰아내고 어혈을 풀어 기혈을 순환시키며 각종 질환을 개선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원기와 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진통 지혈작용까지 하므로 백병에 유익하다.
동의보감 등의 의서에 쑥뜸을 잘 이용하면 만 가지 병을 다스린다고 하였고, 맹자는 리루편에서 7년 된 오랜 병에는 3년 묵은 쑥을 쓰면 나을 수 있다고 하였다. 원자폭탄이 터진 곳에 가장 먼저 죽음의 재앙을 이기고 싹이 튼 풀이 쑥이었다고 하니 이 쑥의 강인함과 해독성을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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