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18) 룻의 성품과 인내
14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1)이워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 수리아와 라틴 번역에는, 이워주니 그가 성으로 돌아 가니라. 16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2)어떻게 되었느냐?'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너는 누구냐 17 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18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3: 14. 사람이 알면 안 된다.
1]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 새벽까지
룻은 보아스의 말에 따라 새벽 곧 성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잘 알아볼 수 없는 시간까지 보아스의 발치에 누워 있었다. 이처럼 룻이 보아스의 발치에서 잠을 잔 것으로 보아 이 두 사람은 순결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보아스가 이렇게 행동한 것은 다음과 같은 전통을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모리스(Morris)는 탈무드의 주석인 미쉬나(Mishna)를 인용하여 어떤 사람이 이방여인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의심을 받게 되면 그는 그 여인과 수혼(계대 결혼)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보아스는 기업 무르는 모든 절차가 끝날 때까지 매사에 신중을 기하여, 자신과 룻 사이에 부도덕한 일이 발생했다는 인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2]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 알아보기 어려울 때
모세 율법에(신 25:5,6) 의한 계대 결혼의 권리를 이행코자 취한 룻의 행위는 결코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이 보아스의 말을 좇아 타인의 눈길을 피해 새벽 미명 어둑어둑할 때에 보아스 곁을 떠났다. 이것은 단지 그녀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자들로 하여금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룻과 보아스가 함께 밤을 지새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1) 변명할 여지도 없이 이방 여인 룻은 물론이요, 보아스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충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2) 무엇보다도 보아스의 가까운 친족 되는 사람들이 이방 여인 룻과 보아스의 결합을 극구 방해하게 될 빌미를 주기 때문이었다(Rowley).
3]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 타작마당에 들어온 사람
우리는 육적인 조건 가운데서 영적인 진리를 찾아내야 한다.
1) 타작마당은 하나님만의 일하시는 곳이다.
왜냐하면 심판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마지막 날에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모든 이성적 피조물의 영원한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신다. 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진지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 롬 13:12,13 -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회개토록 한다.
* 전 11: 9 - 12:1 - 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10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새벽)가 다 헛되니라. 1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 겔 33:11 -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고난을 당하는 성도에게 위로와 격려를 준다.
* 계 18:20 -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2) 심판자는 하나님이시다.
* 히 12:23,24 - 23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낫게 말하는 뿌린 피니라.
* 롬 14:10-12 - 10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11 기록되었으되 ㄱ)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사 45:2),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하나님을 찬미하리라). 하였느니라. 12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3) 엄밀한 의미에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죽기까지 낮아지신 그리스도께서 직접 심판을 행하신다.
* 마 7:23 -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 고후 5:10 -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 계 19:11-16 -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12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머리에 많은 면류관이 있고 또 이름 쓴 것이 하나가 있으니 자기 밖에 아는 자가 없고 13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로고쓰)이라 칭하더라. 14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15 그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즉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심판하신다.
* 요 5:22 -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 롬 2:16 -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날이라.
4) 심판의 대상자는 사단과 그의 사자들과 불신자들이 영원한 지옥 불에 던져진다.
* 전 12:14 -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 마 25:41 -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 계 20:7-10 - 7 천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8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 모래 같으리라. 9 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 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 눅 8:30,31 - 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가로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 마 13:36 - 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39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숫군은 천사들이니 40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42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한편 이미 구원을 약속받은 성도들은 상급에 대한 생명의 심판을 받는다.
* 마 13:43 -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 고전 3:11-15 - 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13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 딤후 4:7,8 - 7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 계 22:12 -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내 삯)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
3: 15. 보리를 여섯 번 되어주다.
1]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펴서 잡으라. - 겉옷
겉옷에 해당하는 '미테파하트'(히)는 성경에서 사 3:22에 한 번 더 나오는데, 이는 '겉옷'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 사 3:22 - 예복과 겉옷과 목도리와 손주머니와
따라서 이는 3절에서 언급된 '옷'(시믈라)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영역본 KJV에서는 '수건'(veil)으로, NIV 와 Living Bible에서는 '어깨 걸치개'(shawl)로 각각 번역되었다. 이에 따라 혹자는 이 '겉옷'을 '커다란 어깨 걸치개'로 해석한다(Keil). 아무튼 본문에서 이 겉옷으로 보리를 싼 것으로 보아 단순한 겉옷이라기보다는 외투에 걸쳐 덮는 '커다란 수건'으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아마 이것으로써 룻이 어깨를 덮으면서 동시에 얼굴을 가리고 보아스의 타작마당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2]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이워주고 - 보리 여섯 되
주석가들은 보리를 여섯 번 셈한 것을 '오멜'로 생각한다(Goslinga, Matthew Henry). '오멜'(Omer)은 에바의 1/10로서, 1 오멜은 약 2.3리터에 해당한다. 따라서 6오멜은 약 14리터(약 7되) 정도가 된다.
또 이와 달리 랍비들이나 탈굼역에 따르면, 여섯 번 된 것을 6 '세아'(Seah)로 생각한다. '세아'는 '에바'(Ephah)의1/3로서, 1 세아는 약 7.6리터에 해당한다. 따라서 6 세아는 약 46리터(약 24되)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무리한 추론이다. 왜냐하면
1) 이것은 룻이 혼자서 들고 갈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량이다.
2) 또한 그 만큼의 분량은 그녀의 겉옷으로 쌀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 모든 추론과 상관없이 보아스가 룻에게 보리를 '여섯 번'되어 주었다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하다(Cassel). 즉 보아스는 룻에게 보리를 줌으로써 자신의 말이 헛된 것이 아니라, 참말임을 확증시켜 주고 그녀를 안심시키려 했던 것이다.
또 '안식년 규례'에 따르면, 6년은 봉사와 수고의 기간이며 7년째는 안식과 해방의 순간이다.
* 출 23:10,11 - 10 너는 육년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11 제 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혀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로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너의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 레 25:2-7, 20-22 -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3 너는 육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 4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 5 너의 곡물의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나무의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의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하는 객과 7 네 육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산으로 식물을 삼을지니라. 20 혹 너희 말이 우리가 만일 제 칠년에 심지도 못하고 그 산물을 거두지도 못하면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21 내가 명하여 제 육년에 내 복을 너희에게 내려 그 소출이 삼년 쓰기에 족하게 할지라. 22 너희가 제 팔년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며 제 구년 곧 추수하기까지 묵은 곡식을 먹으리라.
* 신 15:1-15 - 1 매 칠년 끝에 면제하라. 2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 3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인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4-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8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9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 칠년 면제년이 가까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12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육년을 너를 섬겼거든 제 칠년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것이요 13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공수로 가게 하지 말고 14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15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하셨음을 기억하라. 그를 인하여 내가 오늘날 이같이 네게 명하노라.
따라서 보아스는 룻에게 6번 보리를 되어 줌으로써, 수고와 노역의 긴 기간이 이제 다 되었음을 암시한 듯하다. 비록 당시 룻은 히브리인들의 관습과 규례에 익숙하지 못했으므로 그 의미를 잘 몰랐다고 해도, 룻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 받은 나오미는 즉각 그 상징적 의미를 알았던 것 같다(18절). 성 어거스틴은 성경이 말하는 인류 역사 6천년을 주장하였다.
3] 성으로 들어 가니라.
보아스는 날이 밝자 룻에게 양식을 주고 성읍으로 들어갔다. 엘리멜렉의 친족을 만나 룻에 대한 기업 무름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 문제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룻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보아스는 고엘에 대한 책임을 지기위하여 다른 일에 우선하여 성으로 들어갔다.
3: 16. 룻의 보고
1]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룻을 타작마당에 보낸 후 시모는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룻이 믿음의 자녀로 성장했으므로 근심한 것이 아니다. 룻이 현숙하게 잘 처리 했겠지만 젊은 룻을 혼자 보내놓고 조언했던 대로 진척이 이루어졌는지 조바심이 낳을 것이다. 보아스와 고엘에 대한 룻의 의사 표현을 직접적으로 말했으므로 어떻게 받아 들였으며 다음 진행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따라서 날이 밝아오자 룻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보자마자 묻기 시작하였다.
2]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본 구절을 원문대로 직역하면 '너는 누구인고?'(미아트, 히)가 된다. 따라서 혹자는 나오미가 자기 집에 들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어두워서 식별하기 어려웠으므로 이렇게 말했다고도 주장한다(Drusius). 그러나 룻이 들어왔을 때 나오미가 '내 딸아'라고 불렀으므로 이 구절은 자기 집에 들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물음이 아님에 틀림없다. 영역본 KJV는 이 말을 문자적으로 '너는 누구인고?'(Who art thou?)라고 직역했다. NIV, Living Bible, RSV는 '어떻게 되었느냐?'(How did it go?)로 의역하였다. 그런데 이 말 다음에 바로 이어서 룻이 시모에게 간밤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어떻게 되었느냐'로 의역하는 편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3]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룻은 보아스가 자기에게 행한 모든 것을 보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가 그에게 행한 것 보다는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있다. 보아스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행 12:16,17 - 16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저희가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17 베드로가 저희에게 손짓하여 종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천사의 인도하심을 받아 깊은 옥에서 나오게 된 베드로는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했던 일을 말하고 결코 자랑하지 아니한다. 믿음으로 사는 자와 행함의 사람들의 간증이나 고백이 여기서 구별되고 있다.
3: 17. 빈손으로 가지 말라.
1] 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 여섯 번
보아스가 룻에게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준 것'과 보리를 '준 것'은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다.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고 있으니 여섯 호멜로 나오미와 룻 두 사람의 삼일 분의 식량이다. 보리는 첫째 부활까지 가는 길 양식으로 주셨다.
* 창 45:21 -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그대로 할쌔 요셉이 바로의 명대로 그들에게 수레를 주고 길 양식을 주며
무엇 때문에 삼일 분 식량을 주셨는가?
* 눅 13:33 -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라고 하신 그 사흘로 성령시대 이 천년과 천년 왕국 일천년을 합쳐서 사흘이 된다.
* 눅 22:16 -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 마 24:14 -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2]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 빈손
보아스도 룻의 행동 배후에는 그녀의 시모 나오미의 세심한 배려와 조언이 있었음을 충분히 감지했을 것이다. 따라서 보아스는 룻에게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는 행위를 통해 자신도 나오미의 그러한 계획에 순순히 응할 용의가 있음을 암시해 주려한 것 같다. '시모에게 빈손으로 가지 말라'고 한 것은 룻이 먼저 시모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하였다. 그 말씀대로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있을 것이니 그 은혜를 가지고 가게 한다. 또 주의할 것은 나오미가 무엇을 바라고 있으니까 너는 빈손으로 가지 말고 무엇이든 가지고 가라는 말씀은 아니다. 나오미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그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룻에게 말씀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열매(결과)를 가지고 가라는 뜻이다.
3: 18. 잠잠 하라.
1]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 알기까지
룻으로부터 간밤에 일어난 일의 시종을 들었다. 나오미는 룻에 대한 보아스의 호의와 애정을 확신하게 되었다. 따라서 보아스의 신실한 인격으로 보아 조만간 약속을 이행하리라고 믿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이상 다른 계획을 세우거나 안달할 때가 아님을 알았고, 오직 보아스의 조처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임을 알았다. 따라서 나오미는 확신 있는 목소리로 룻에게 가만히 기다리라고 일렀다. 이는 일의 결국이 하나님께 달렸음을 믿는 히브리적 신앙의 표현이다.
* 잠 16:1,33 -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33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이처럼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은 최선의 노력으로 일한 후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쓸모없는 염려와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이 성도의 바람직한 자세라 할 수 있다.
* 빌 4:6,7 -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벧전 5:7 -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2]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 성취하기 전에는
룻의 보고를 들은 나오미의 최종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설친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순리를 따라야 한다. 고엘에 대하여 룻이 보챈다고 해결될 일은 하나도 없다. 유력자인 보아스가 처리할 문제이다. 그가 하나님의 계획하신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믿었다.
* 렘 30:24 - 나 여호와의 진노는 내 마음의 뜻한 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는 쉬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말일에 그것을 깨달으리라.
쉬지 않는 것이 또 있다.
* 약 3:6-8 - 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무엇을 성취하시는지 영적 의미를 알라. 경건한 자와 불의한 자를 심판 날까지 지키신다.
* 벧후 2:9-14 - 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10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특별히 형벌하실 줄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담대하고 고집하여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를 훼방하거니와 11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이라도 주 앞에서 저희를 거스려 훼방하는 송사를 하지 아니하느니라. 12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한 것을 훼방하고 저희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13 불의의 값으로 불의를 당하며 낮에 연락을 기쁘게 여기는 자들이니 점과 흠이라. 너희와 함께 연회할 때에 저희 간사한 가운데 연락하며 14 음심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굳세지 못한 영혼들을 유혹하며 탐욕에 연단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니 저주의 자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