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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살이 나눔터

[너브내 씨알][소만] 이 때를 잘 누린다.

작성자미영|작성시간26.06.13|조회수71 목록 댓글 0

작물들도 쑥쑥 자라지만 풀들도 쑥쑥 자란다.

비가 잘 오지 않는다 느끼지만 때때로 오는 비에도 풀들과 작물들은 쑥쑥 자라고 있음을 본다. 

터전에 있는 딸기들이 익어가고 있고, 대문 앞에 있는 뽕나무에 오디가 익어가는 때다.

무엇부터 할까 고민하다,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오디와 딸기를 잘 따고 맛있게 먹어야지 했다. 

딸기 곁들인 상추 버무리
오디곁들인 상추 버무리

상추와 오디를 번갈아 넣으니 보는 즐거움이 있고, 맛도 다르다.

신맛을 즐기지 않는다. 너무 먹지 않으니 주위에서 좀 먹으라고 권유했다. 

절로 난 담배 상추 덕에 예년보다 좀 이르게 상추를 넉넉히 거두었는데, 신맛을 잘 먹으려고 주로 버무리 해 먹었다.

버무리 양념에 꼭 식초를 평소 넣는 양보다 더 넣어서 먹었다. 상큼하니 정신을 깨우는 맛이라 좋다.

딸기는 한 번 익기 시작하니 양이 그냥 먹기에는 너무 많아 부지런히 청 담았다. 딸기청을 버무리에 넣어 먹으니 

또 다른 맛이다. 

터전에 쑥과 칡이 쑥쑥 자라고 있다. 

주위에 많은 것을 잘 들여야겠다 싶어 쑥, 칡순으로 효소 담았다. 

쑥향이 참 좋다. 칡순은 뜯어도 곧 다시 자란다. 생명력이 대단하다 싶어 몇 번이고 다시 뜯고 해서 항아리에 넣었다. 

쑥도 마찬가지다. 김매기 전 쑥과 칡이 가진 생명력 같이 누린다. 

힘차게 뻗고 있는 칡!

다양한 때를 보내는 생명들 만나 여러 손길들 보텔 수 있어 참 좋다. 

거두는 때, 자라는 때. 지금 막 싹을 내고 있는 때. 저마다 필요에 맞게 움직인다. 

참밀과 횡성재래 마늘 곧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씨쪽파 캤다.

무릉배추와 진주대평무는 씨알을 채우고 익어가고 있다. 계속 피는 꽃몽우리는 잘 따 주었다.

씨쪽파

열매들깨 싹이 잘 나왔다. 올 해는 흰들깨에 마음이 많이 가서 씨를 많이 넣었다. 

흰들깨싹

참깨 싹도 비오는 때와 잘 맞아 잘 나왔다. 

조는 빽빽하게 나와서 속아 주었다.

밭벼는 크게 자란 풀들 모두 베어 주고 작게 올라오는 작은 풀들 있지만 아직은 지켜본다.

비가 너무 오지 않는다 싶을 때 물 몇 번 주었다.

열매남새들은 이제 한 구덩이에 싹을 하나씩 만 남긴다. 싹 나지 않는 곳은 옮겨 주었다. 

인제할머니 오이

자라는 곳에 풀들 베고 부지런히 살피는 일도 한다. 진딧물 있는 곳은 손으로 비벼 주고 

감자에 28점 무당 벌레는 잡아주고 꽃과 곁순 따고 북주기 했고, 웃거름도 준다. 

강원돼지감자

인제할머니 긴호박 자리 더 마련하고 싹들 옮긴다. 

곧뿌림한 가지싹 자람새 보면서 솎아 주고, 물과 웃거름 주었다. 

쇠뿔가지

쌓이는 풀거름 보니 반갑다.

풀거름

밭과 터전 둘레에 풀들이 나에게 달려 오는 듯 하다. 커 있는 풀들 볼 때면 마음이 묵직하다.

여기도 저기도 아래도 위에도 손 가야 할 곳이 참 많다. 풀 벨 생각에 묵직하지만 그것 모두 흙으로 돌아갈

거름이다. 그것도 넉넉하다. 지금 부지런히 거름 만들때이구나 생각하면 기쁜일이다. 

매일 할 수 있는 만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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