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法 두 글자를 논의할진대 석가 노인은
모름지기 거꾸로 삼천리를 물러서려니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어디서 숨을 쉬리오.
그러므로 삼세의 모든 부처님은 마른 똥 막대기요
역대의 祖師는 지옥의 찌꺼기요
보배로운 팔만대장경은
고름 닦은 헌 종이로다.
비록 할(喝) 소리가 뇌성 같으며
몽둥이로 때리기를 비
오듯 하여도
禪宗의 소식은 바로 잇지 못하니 여기에 이르러 한
말 이를 수 있겠느냐?
주장자 한번 내리치고 말씀하셨다.
바라보니 저녁 구름 둥둥 떠돌고 먼 산이 중중(重重)으로 한없이 푸르구나.
어느 중이 운문 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모든 부처님들의 몸이 나오신 문입니까?
동산이 물 위로 가느니라. (東山水上行)
이는 운문 스님의 말씀이다.
운문스님(雲門: 864~949)
은 雲門宗의 開祖이며.
설봉의존의 법사(法嗣)이다. 靑原 문하의 六世가 된다.
본문은 雲門匡眞禪師廣錄(운문광진선사광록)제3권에 나온 말이다.
~ 성철스님의 법어집.
本地風光에서 ~
동쪽 산이 물 위로 간다는
이 말의 의미를 알겠는가?
말길을 따라 가면 암흑 굴에 이르고 망상을 따라 가면
진흙 소가 바다 밑 밭을 간다.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둥지의 새는 바람 불 줄 알고
구멍의 벌레는 비 올 줄 안다.
보는 이 없어도 들녘에
꽃이 피어나고,
맡는 이 없어도
라일락 꽃향기
바람 따라 퍼져간다.
*本地風光이란 부모미생전 본래 마음을 일컫는 말로
선어(禪語)에서 회자하는 말이다.
원문 : 천성산 용주사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