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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정각 선사 - 장두백해두흑 화두에

작성자지관知觀|작성시간26.06.12|조회수14 목록 댓글 0


마조선사의 장두백해두흑 화두에
천동정각天童正覺 선사는 다음과 같이 송하였습니다.

藥之作病약지작병
약이 병이 됨은
鑑乎前聖감호전성
앞 성인을 비추어 볼 것이나
病之作醫병지작의
병이 의사를 만듦은
必也其誰필야기수
그 누구라도 수긍한다.

白頭黑頭兮백두흑두혜
흰 머리 검은 머리여
克家之子극가지자
가문을 짊어진 아들이요
有句無句兮유구무구혜
있다 없다 말함은
截流之機절류지기
생각의 흐름을 끊어버린 기틀이로다.

堂堂坐斷舌頭路당당좌단설두로
당당하게 앉은 채로
말 길을 절단하고
應笑毗耶老古錐응소비야노고추
비야리성 노고추에
웃음으로 응답하네 .

"약이 병이 됨은 앞 성인을 비추어 볼 것이나" 라는 말은 부처님께서 3천 년 전에 출세하시어 중생들의 팔만 사천 가지 마음병에 따라 팔만 사천 가지 약방문을 설하신 것이 팔만 사천 법문인데, 그러나 본래 병이 없는
사람이 약을 먹으면 약이 오히려 병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마음병이 없는 사람에게는 팔만 사천 법문도 오히려
병이 되는 것은 옛적 부처님
을 비추어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병이 의사를 만드는 줄은 지금 누구라도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라는 말이니, 이 말뜻을 바로 알면 사구백비를 초월한 뜻을 알게 됩니다.

"흰 머리 검은 머리 한 마디는 가문을 등에 짊어진 자손이라" 는 말은 '지장의 머리는 희고 회해의 머리는 검다.' 라는 말의 뜻이 '가문의 운명을 등에 짊어진 자손' 이라는 말에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있음과 말이 없음'은
모든 분별심식의 흐름을 끊어버린 기틀로써
당당하게 앉아서 말길을 끊어버리니,

저 인도 비야리성에서 <문수보살>이
불법의 궁극적 소식, 불이법문不二法門의
뜻을 묻자
말없이 묵묵하신 <유마거사維摩居士>(노고추老古錐:노 선지식)의 깊은 경지에 계합한 웃음으로
응답을 한다는 말입니다.

산승은 천동정각 선사 송에
다음과 같이 말하겠습니다.

三汲浪高魚化龍 삼급랑고어화룡
높은 물결 세 구비를
오른 고기 용 됐는데

痴人猶戽夜塘水 치인유호야당수
미련한 놈 연못물을
밤새도록 퍼내도다.

- 임제선원 조실 현봉법현
선사 증도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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