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상좌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혼자 있으며
혼자 있는 이를 칭찬하고
혼자서 걸식하며
혼자서 돌아와 혼자 앉아 참선하느냐?"
상좌 비구가 대답했다.
"저는 그냥 혼자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혼자 있는 이를 칭찬하고
혼자서 걸식하며
혼자 마을에서 돌아와
혼자 앉아 참선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론 너는 그렇게 혼자서
잘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훌륭하고 묘한 혼자의 삶이 있다.
어떤 것이 훌륭하고 묘한 '혼자의 삶'인가?
비구여,
이른바 과거는 말라빠지고
미래는 아주 사라지고
현재는 탐하거나 기뻐하는 것이 없으면
그가 곧 수행자다.
그리하여 마음에 걱정이나
뉘우침을 버리고,
모든 존재의 욕망을 떠나며,
의심 없이 온갖 번뇌를
끊으면 그것을 참된 '혼자의 삶'이라고 한다.
그보다 훌륭한
'혼자의 삶'은 없다.
[잡아함경]
몸만 달랑 혼자서 산다고
그것이 혼자서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참된 혼자의 삶은
과거를 붙잡지 않고 사는 삶이고
미래를 붙잡지 않고 사는 삶이며 또한 현재 또한
좋다고 탐하여 기뻐하거나
싫다고 버리고자 애쓰며 아파하지도 않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온전히
잡지 않는 삶이다.
혼자 살면서 과거를
짊어지고 산다거나
미래와 함께 산다거나
현재라는 순간 무언가를 붙잡고 함께 산다면
그것은 참된 혼자의 삶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완전히 놓아버려 그 어떤 티끌도 붙잡지 않는 삶
그것이 바로 수행자의
삶이며,
참된 혼자의 삶이다.
그리하여
과거로부터 가지고 온
그 어떤 걱정이나 뉘우침
도 없고
미래에 대한 바램이나
욕망도 다 떠나며
순간 순간 현재에 의심이
없고 일체의 번뇌를 끊으면
그것이야말로 참된 혼자의 삶이라 할 것이다.
몸이 혼자서 사는 것
보다 마음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여의고
혼자 사는 것이 참된 혼자 산다는 의미가 된다.
어떤 사람과 함께 사는 것 보다 과거 현재 미래와
함께 사는 것이
더 무겁고 무겁다.
시간 관념에서 오는 일체의
분별을 다 놓아버리고
오직 순간 순간을 고독하게 살아가는 이를 수행자라 이름한다.
그보다 훌륭한
혼자의 삶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