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작년 세계명상대전에서 만난 도반에게 학림사 대원스님 말씀을 전해 들었어요.
저는 3년 전부터 관(觀)수행을 하고 생각이나 감정들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 알아차림을 통해서 많은 지혜를 얻었고
성격이나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긴 한데, 그걸 알아차리는 그 놈이 누군가 생각해 보면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고, 관(觀)수행으로는 뭔가 답이 안 보여서 남은 연차를 써서 학림사 템플스테이에 오게 됐습니다.
[스님] 관법으로는 눈을 꿈쩍했을때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고 깜깜하다.
소용이 없다.
여기 와 보니 어때요?
[대중] 제가 답을 찾았다고는 못하겠지만 공부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서 너무 뿌듯합니다.
[스님] 그렇지. 내가 나를 돌이켜보고 나라고 하는게 본래 무엇일까?
마음이라고 한다면
마음이 그럼 뭐냐?
마음이라는 이름도,
부처라는 이름도,
사람이라는 이름도 끊어버리고,
그 이름 붙이기 이전에
나는 무엇이냐?
이것만 확실히 알아버리면 일상생활속에서 다 통한다. 통하는게 중요한거지.
우리나라 정치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전체
총괄해서 되는게 없잖아?
그게 모두다 전부 안 통해서 그런거다. 오늘 아침에 법문 들어보니 어떤가?
[대중] 어제 법문 듣고, 내가 여태까지 머리로만 풀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반성도 하게 됐고, 계속해서 저의 두터운 업장을 녹일 수 있게 계속 수행을 하고, 참나를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수행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스님] 그렇지. 실지로 없어져야 되는데, 자기 그릇에다가 쓰레기를 잔뜩 담아놓고는 마치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 소용없는 거거든.
자기한테 업장이 꽉 차 있는데 나라는 건 본래 없는거야‘ 그러면 되는 건가? 그렇게 해서 되는게 아니야.
지극하게 일념으로 나를 참구해가지고 일념이 지속되고 커짐에 따라서 자기에게 쌓여있는 무명업장의 보이지 않는
때가 없어진다.
그래서 눈을 꿈쩍하면 왜 저러는가 대번 알아진다.
(학림사 대원스님 소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