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가톨릭교리신학원 총동문회 워크숍을 통해 드러난 신학원 졸업생들의 바람은 '봉사할 수 있는기회를 달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평신도선교사가 돼 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교리신학원에서 2년간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상 졸업을 하고 난 뒤에는 사목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는 교리신학원이 지금까지 배출한 평신도선교사는 수천 명에 이르지만 한국교회에서 눈에 띄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공소를 비롯해 교회 구석구석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졸업생들도 없지 않지만 숫자도 적을 뿐 아니라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하기에는 여러모로 제약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후속 교구장 교서는 "사목자들은 평신도 지도자들을 참여적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해 적절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이 교육에 평신도를 협력자로 활용하면 평신도의 자발적 참여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평신도 16항)고 밝혔다. 마음가짐을 보나 자질을 보나 교리신학원 졸업생만큼 준비된 이들도 드물다. 교회는 평신도선교사들이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갓 출범한 총동문회도 할 일이 많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문들을 체계적으로 엮어 졸업생을 필요로 하는 곳과 연결시키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동문들의 관심어린 참여와 총동문회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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