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수술 후 누워 지내는 딸 돌보는 안하영씨

작성자안 엘리지오|작성시간12.06.11|조회수60 목록 댓글 0

심장 수술 후 누워 지내는 딸 돌보는 안하영씨

"딸 일어나 함께 산책하는 게 꿈"

▲ 뼈만 앙상하게 남은 임지원씨는 침대에 누워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엄마 안하영(왼쪽) 도움 없이는 혼자 몸을 돌릴 수조차 없을 만큼 몸이 약해졌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소아청소년병동 무균병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임지원(20, 여)씨가 5개월째 누워 지내는 곳이다.

 지난 1월 '폐동맥판 폐쇄부전'이라는 진단을 받고 심장수술을 받을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시련이 닥칠 줄은 몰랐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임씨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해 생후 8개월 만에 심장수술을 받았다. 그 후 20년 동안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자란 보석 같은 외동딸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임씨가 어머니 안하영(51)씨에게 "어지럽다"는 말을 자주하고 급기야 쓰러지는 일까지 생기자 병원을 찾게 됐다. 안씨는 딸의 손을 잡고 병원을 오면서 "일주일 동안 푹 쉬다 온다고 생각해라"고 다독였다. 수술만 하면 아픔은 사라질 거라 확신했다.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임씨 심장이 뛰지 않았다. 며칠 뒤 심장이식 수술까지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안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다. 폐렴, 바이러스 감염 등 합병증이 왔고 신장 기능도 약해졌다. 그동안 중환자실을 3번 다녀왔고, 심폐소생술도 수차례 했다. 몸무게는 37㎏까지 빠졌다.

 두 달 전 중환자실로 실려 갔을 때는 너무 상태가 안 좋아 모든 사람이 다시 병실로 돌아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중환자실 병상에 누운 딸은 엄마에게 "제가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엄마는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한없이 눈물을 쏟았다.

 안씨는 중환자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할 줄도 모르는 기도를 바쳤다. 기적적으로 회복이 돼 병실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움직일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 휠체어도 탈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약해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만 한다. 음식도 먹을 수 없어 영양호스에 의지하고 있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지원씨의 유일한 낙이다.

 병원비는 작은 공장에 다니는 남편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 갖고 있는 재산이라고는 56㎡ 규모 임대아파트가 전부다. 친척들과 복지단체 도움도 받았지만 병원비를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아직도 병원비 수천만 원이 밀려있을 뿐이다.

 안씨는 "지원이가 다시 건강해져서 걸을 수만 있다면 내 목숨도 바칠 수 있다"면서 "딸 손을 꼭 붙잡고 산책을 하고, 마트에 가서 장도 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후견인 : 수원교구 퇴촌본당 한미경(아녜스)씨
 '천사 같은 지원이가 왜 이렇게 큰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큰 병을 안고 태어났지만 밝고 씩씩하게 자랐는데 이렇게 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꼭 건강을 회복해 엄마와 손잡고 병원을 나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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