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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오직 경제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아낌없이 베푸는 누룩’이 되어야”

작성자안 엘리지오|작성시간26.06.11|조회수19 목록 댓글 1

2026.06.09 Viaggio Apostolico in Spagna - Incontro con i volontari  (@Vatican Media)

교황

레오 14세, “오직 경제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아낌없이 베푸는 누룩’이 되어야”

레오 14세 교황이 6월 9일 스페인 사도 순방 일정 가운데 수도 마드리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단계로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전시컨벤션 센터)를 찾았다. 교황은 행사 조직을 위해 헌신한 1만700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의 논리에 따라 생각하고 살아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비록 통계에는 기록되지 않을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여러분 덕분에 이 도시가 더욱 성장했으며, 하느님 나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스페인 사도 순방
(2026년 6월 6일 - 12일)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
교황 성하의 연설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제3전시관
2026년 6월 9일 화요일

 

경애하는 호세 추기경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만남은 저의 이번 사도 순방 중 마드리드 일정의 마지막 자리이지만,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아침 이 자리에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많은 분을 포함한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여러분은 아주 특별한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곳에 함께해 주시고 봉사해 주셨으며, 주님과 교회, 그리고 교황에 대한 사랑으로 그렇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교구장님과 자신의 신앙 체험을 나누어 주신 두 분의 자원봉사자 “대변자” 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영상 제작과 음악 공연을 준비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처음부터 요청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응답해 주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만에 요청된 인원수를 훨씬 뛰어넘었고 행사 운영에 필요한 물품도 충분히 마련됐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직장에 휴가를 내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몇 달 동안 본업처럼 온전히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보탰지만, 무엇보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손, 아이디어와 역량, 그리고 미소를 말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분에게 넘치도록 갚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간단한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아낌없이 베푸는 누룩’을 전하도록 부름받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하늘 나라에 대한 비유에서 누룩의 이미지를 사용하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마태 13,33). 지난 며칠 동안 여러분이 했던 경험은, 작년 희년 때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봉사했던 수많은 자원봉사자 형제자매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의 표징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가장 본질적인 요소, 곧 아낌없는 베풂 때문입니다.

아낌없는 베풂(무상성)은 사회의 인간적, 윤리적, 영적 품격을 높여주는 누룩입니다. 왜냐하면 이 무상성이야말로 말하자면 “하느님의 도성”(신국)이 지닌 전형적인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이익과 이윤의 논리에 영향받고, “성장”이라는 개념이 오직 경제적·재정적 차원으로만 축소된 세상이기에 더욱더, 우리는 가장 참된 논리, 곧 온전한 인간 성장의 논리에 따라 생각하고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논리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루카 6,33-34)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하늘 나라의 누룩을 전하러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병든 인류를 내면으로부터 치유하시려고 당신 희생의 물과 피로, 또한 성령의 불꽃으로 그 누룩을 인류라는 반죽 속에 섞어 넣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바로 그 성령의 힘을 불어넣으시며 세상으로 파견하셨습니다. 그들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 곧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나라의 표징과 도구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설교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제가 보기에는 무엇보다도 복음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 곧 복음적인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에서 가장 본질적인 특징이 바로 아낌없는 베풂(무상성)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이곳 마드리드에서 이를 몸소 증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쩌면 통계는 이 사실을 기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여러분 덕분에 이 도시가 더욱 성장했으며, 하느님 나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공로입니까? 아닙니다! 모든 것이 그분의 은총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밀입니다. 태양과 별들을 움직이고, 주 예수님을 만난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하느님의 사랑이 바로 그 비밀입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

자매 여러분, 형제 여러분, 이 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어떠한 자만도 없이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하지만 믿음 안에서 굳건하게, 그리고 봉사하는 데 넓은 아량으로 나아가십시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나라의 누룩이 될 수 있도록 은총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로마에서 다시 만납시다!

[이어, 교황님은 성작을 선물로 봉헌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또한 저는 이곳 마드리드의 모든 가족과 교회 공동체에 이 성작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기념하여 함께 미사를 거행한 것을 절대 잊지 않도록 말입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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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yeonjin40 | 작성시간 26.06.11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행복하다. (사도행전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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