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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주 현상은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교회는 이 물음에 귀 기울어야 합니다”

작성자안 엘리지오|작성시간26.06.22|조회수20 목록 댓글 0

Visita Pastorale del Papa a Sant�Angelo Lodigiano  (ANSA)

교황

교황, “이주 현상은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교회는 이 물음에 귀 기울어야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산탄젤로 로디지아노에 있는 성 프란치스카 사베리오 카브리니 대성당을 찾아 성인의 유해를 참배하며 이주민의 수호 성인인 카브리니 성인이 남긴 메시지의 현대적 의미를 강조했다. 성인은 판잣집에서 감옥에 이르기까지 이민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미국 최초로 시성된 카브리니 성인의 모습을 본받을 것을 권고하며 성인의 저서를 인용했다. “예수 성심의 사랑이 닿지 못할 만큼 너무 먼 땅은 없으며, 그 사랑을 받지 못할 만큼 너무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도 없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성하의 사목 방문
파비아와 산탄젤로 로디지아노 성당

성체 조배 및 성 프란체스카 카브리니 성심 유해 참배
교황 레오 14세 성하의 연설

성 안토니오 아빠스와 성 프란체스카 카브리니 성당 (산탄젤로 로디지아노)
2026년 6월 20일 토요일

June 20, 2026, Visit to Sant’Angelo Lodigiano-Pope Leo XIV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성녀 프란치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와 같은 고향을 둔 여러분 모두에게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마우리치오 말베스티티 주교님과 본당 신부님, 그리고 시장님을 비롯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곳에 이주민들의 수호성인이시며 미국 최초의 성인이신 카브리니 성녀님께 경의를 표하고자 왔습니다. 성녀께서는 1850년 이곳 산탄젤로 로디자노에서 태어나셨고, 1917년 저의 고향 도시인 시카고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산탄젤로 로디자노가 파비아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 곁에 오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저를 통해 로디 교구 교회가 교황을 향해 지니고 있는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카브리니 성녀님께서도 바로 그 사랑을 특별한 신심과 순명으로 간직하셨습니다.

실제로 수도회의 사명이 나아갈 결정적인 방향을 선택해야 할 때, 카브리니 성녀께서는 그 길을 교황께서 직접 가리켜 주시기를 바라셨습니다. 이에 레오 13세 교황님께서는 명확히 말씀하셨습니다.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가십시오.” 이는 피아첸차의 주교이신 성 조반니 바티스타 스칼라브리니 주교님께서 이미 제안하셨던 것처럼, 미국에 있는 수천 명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섬기라는 뜻이었습니다.

카브리니 성녀께서는 이 두 분의 통찰력 있는 목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시대의 징표를 읽어 내셨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를 본받아 중국 선교를 꿈꾸었던 자신의 열망이야말로, 그 당시 가장 큰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실현되어야 함을 깨달으셨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의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겠습니까? 곧 이주라는 현상은 이제 이전과는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분명 훨씬 더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교회에 깊은 성찰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만약 프란치스카 성녀님이 오늘날 살아 있다면, 그분의 선교사적 열정은 어떤 길을 선택하라고 말하겠습니까? 더 정확히 말해, 그리스도의 성심께서 당신께 봉헌되어 하느님 나라를 섬기는 그 여인의 마음에 무엇이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그리고 이탈리아 이민자의 자녀로서 이민자들을 위한 봉사를 당신 교황직의 핵심 기둥으로 삼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 같은 분이 계셨다면, 수녀님에게 무엇을 요청하셨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세 번째 회칙이자 마지막 회칙이 된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를 “그리스도 성심의 인간적이고 신적인 사랑”을 주제로 삼기를 바라셨습니다. 바로 그 무한한 사랑의 신비가 카브리니 성녀의 삶 전체를 움직인 유일한 원동력이었으며, 그녀가 이룬 모든 일과 더 나아가 그것을 이루어 낸 방식의 근원이었습니다. 그 회칙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심오한 그리스도론 영적 체험에서 탄생한 것이 특징인 수많은 남녀 수도회가 수행하는 복음화 활동과 교육 사업에서 그리스도 성심에 대한 신심의 현재화가 특히 뚜렷이 드러납니다.” (150항)

저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다룬 사도 권고 「나는 너를 사랑하였다」(Dilexi te)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문헌에서 ‘이주민들을 동반하는 사랑’에 대해 말하는 대목에는 성 요한 밥티스타 스칼라브리니와 더불어 바로 성녀 프란체스카 사베리오 카브리니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쉬지 못했던 수녀님의 어머니 같은 마음은 초막이나 감옥, 광산 등 이민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습니다.” (74항) 그리고 카브리니 성녀 자신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예수 성심의 사랑을 위해, 그리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도록 초대받은 모든 이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땅도 결코 멀지 않을 것이고, 그 어떤 사람도 너무 깊이 상처 입어 그리스도의 사랑이 미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카리스마보다 더 오늘의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지금 코도뇨의 총원에서 모셔 온 카브리니 성녀의 성심 유해 앞에서 이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예수 성심 선교 수녀회의 영적 딸들이신 수녀님들께 애정 어린 감사와 인사를 전하며 이 말씀을 드립니다. 이주민들을 섬기는 데 자신을 바치는 이러한 선교적 카리스마보다 더 오늘의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저는 이 기회를 빌려, 특히 젊은이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성녀 프란치스카 카브리니를 깊이 알아가십시오! 예수님과 선교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수녀님의 저서들을 읽어보십시오. 수녀님의 편지, 여행 일기, 피정 기록들을 살펴보십시오. 카브리니 수녀님을 알게 된 사람은 누구나 그분에게 깊이 매료됩니다. 수녀님의 영혼은 관상하는 동시에 활동적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성심의 사랑에 깊이 잠겨 있었기에, 수녀님이 수도회를 위해 택하셨던 바오로 사도의 표어인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라는 말씀 그대로, 놀라운 실천력과 굳센 영혼의 힘을 발휘하실 수 있었습니다.

이 호소를 오늘 저를 이토록 따뜻하게 맞아준 로디 교회에 특별히 전합니다! 그리고 이를 하나의 축복의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산 바시아노의 교회가 이 영광스러운 딸에게서 빛나는 구체적인 면모들로 언제나 돋보이기를 바랍니다. 성녀 카브리니의 모범과 전구를 통해,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깊이 사랑에 빠지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섬기며 부지런하고 관대한 품격으로 그분의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다양한 은사와 직무 안에서 하나 되어 걸으며 함께 성덕을 향해 나아가는 참된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도록 성녀께서 여러분을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끝으로,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의 모든 공동체와 수녀님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수녀님들을 축복하시고, 카브리니 성녀의 카리스마에 충실하도록 늘 새롭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온 교회가 이 아름다운 '사랑의 선교사'를 바라보며, 역사 한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섬긴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도적 축복을 내립니다.

감사합니다.

****

산탄젤로 로디지아노 성당을 떠나시기 전 교황 성하의 말씀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여러분 모두에게 큰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인내와 기다릴 줄 아는 능력입니다. 기다림은 희망의 표시입니다. 희망의 증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코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 젊은이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그리고 언제나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빕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기쁨과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사람을 여러분의 마음과 자선 활동으로 맞이하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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