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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접,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이 먼저가 아닙니다. 사람 대접이 먼저입니다.”

작성자안 엘리지오|작성시간26.06.11|조회수14 목록 댓글 0
 사람 대접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이 먼저가 아닙니다. 사람 대접이 먼저입니다.”


지원금 55만원이 충전된 카드를 받았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손님들께 맛있는 것을 요리해서 대접했으면 한다면서 가드를 내밉니다.
손님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봉사자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결론은 닭백숙 반 마리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닭을 푹 삶아서 치아가 부실한 사람도 먹기 좋게 하고 대파 등뿍 넣어드리면 뼈만 깨끗하게 남습니다.
잘 삶은 닭 반 마리를 커다란 대접에 담아서 드리면 평소보다는 오래 식사를 합니다. 참 고맙다고 꾸벅 인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화수 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토지보상법에 따른 보상액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한답니다. 벌써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는 끝났거든요. 이것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관리처분 인가가 나고 이주가 시작되고 동네는 사라자겠지요.
참 난감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가슴 벅차기도 합니다.
동인천역 근처로 새로 자리를 잡아야겠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민들레국수집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손님들이 길에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아도 좋고, 식사도 하지만 따뜻하게 머물 수 있는 포근한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비빌 언덕조차 없는 노숙하는 이들이 살아가가에는 너무 고달픈 세상입니다. 세상에는 슬픔과 도통과 가난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슬픔과 고통과 가난은 우리 인생을 말고 진지하게 해 줍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겪어본 사람은 고통을 피하려다 고통을 격는 사람과는 달리 자비롭고 너그럽습니다. 조그만 위로에도 감사하게 여기는 손님들입니다.


5월달은 항상 힘겨웠던 보릿고개였지만 고마운 분들 덕분에 지난 해부터는 힘들지 않게 손님을 대접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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