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좋았고 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박원재 신부
지난 7일, 우리 인천교구에서 여덟 분의 새 신부님들이 탄생했습니다. 교구 전통에 따라 새 신부님들은 원로 신부님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니십니다. 때마침 마리스텔라에도 원로 신부님 한 분이 계시기에 새 신부님들이 인사차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온 김에 우리 마리스텔라 신자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대표로 강론한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반복적으로 하셨습니다. “함께 미사를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함께’라는 단어가 마리스텔라 공동체에 가장 어울리는 말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신부님들은 저희 입소자 어머님ㆍ아버님들께 드릴 선물도 챙겨왔습니다. 바로 ‘안수’였습니다. 저는 우리 어머님ㆍ아버님들이 새 신부님들의 안수를 무척이나 기대하시고, 이왕이면 여덟 분 모두에게 다 받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국이기에 서로 너무 붙지 않고, 질서 있게, 불쾌감이 생기지 않게 받도록 해드리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신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입소자분들이 신부님 여덟 분에게 차례대로 안수를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자분들은 새 신부님들 모두에게 안수를 다 받으셔서 그런지 ‘아주 좋으셨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려 보여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저 또한 좋았습니다. 새 신부님들과 미사 할 수 있어서,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께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어서였습니다.
강론에서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제겐 입소자분들께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받아서 기쁜 것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로 인해 기쁠 수 있도록,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가 정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되도록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원재 신부(마리스텔라 실버타운 원장 겸 마리스텔라 준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