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중등] 독서 논술

천변풍경 - 박태원

작성자안스로직(운)|작성시간10.06.22|조회수2,039 목록 댓글 0

   천변풍경 - 박태원

 

 

 

 제1절 청계천 빨래터
 청계천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이 빨래를 한다. 딸 이쁜이를 시집보내는 이쁜이어멈, 한약국집 귀돌어멈, 수다스럽고 성깔 있는 점룡이어멈 등등. 그들의 화제는 배추 값 얘기에서부터 동네 사람들의 신변잡기로 옮겨간다. 신발 장사를 하는 매부집에 얹혀 사는 노총각 장구대가리여며, 새로 서울로 올라온 기생집 필안이네의 옛 동네의 이웃이었던 만돌어멈 등등. 점룡어멈은 빨래를 널려 하다가 윷판에서 놀고 있는 점룡이를 보고, 왕십리 심부름 시킨 것을 여태까지 안했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윷놀이로 점룡이가 돈을 휩쓸자 기분이 좋아진 점룡어멈은 점룡이에게 얼른 일환을 받아내서 꾸었던 돈을 갚으로 왕십리로 간다.


 제2절 이발소의 소년
 이발소에 들른 민주사는 마작을 하느라고 늙은 자신을 생각하고 50세인 자신의 반인 25세인 첩 안성집을 생각하며 새삼 젊은 이발사를 부러워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청춘이라 돈을 더욱 더 벌기로 작정한다. 하루 종일 잔심부름 하는 게 일인 이발소 소년 재봉이의 취미는 사람 구경하기다. 포목전을 하며, 매부가 부회의원인 걸 뻐기는 중절모의 뚱뚱한 사내, 카페 집 딸 어여쁜 하나꼬, 무뚝뚝하고 이쁘지는 않지만 술 잘먹고 고생으로 인한 도량이 커서 손님들한테 인기가 좋은 카페 여급 기미꼬, 동격 대학과 이화여대를 나와 연애 결혼을 하여 주목을 끌었던 사이좋은 한약집 젊은 내외, 벼 천섬이나 모을 정도의 부자인 한약방 주인, 그리고 한약방에 더부살이 하는 세상 모진 풍파를 다 겪은 귀돌어멈, 이쁘지만 행실이 단정치 못한 공장다니는, 곰보 미장이의 누이, 의사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신발 가게의 작은 아들. 곧 젊은 이발사 김서방이 재봉이에게 민주사의 머리를 감기라고 소리친다.

 제3절 시골에서 올라온 아이
 애꾸인 아버지의 소개로 가평에 살던 창수는 한약방의 종자 노릇을 하러 온다. 서울 생활을 동경하여 평소 아버지에게 떼를 썼었는데, 막상 서울에 오니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것들에 둘러쌓여 마음이 설레지만, 서울 생활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도 낯설고 지리도 낯설고 더구나 한약방 주인의 담배 심부름에서 5전을 덜 거슬러 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제4절 불행한 여인
 남편의 폭행과 여자 때문에 시골에서 올라온 만돌어멈은 만돌이와 수돌이를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한다. 뒤늦게 남편이 나타나자, 같이 약국 내 행랑살이를 하지만 열흘이 지나자 만돌아범은 술에 취해 만돌어멈을 팬다.


 제5절 경사
 음력 삼월 중순, 이쁜이는 아랫대 강씨 집안으로 시집을 간다. 점룡어멈은 점룡이가 이쁜이에게 마음을 두었던 것을 알고 더욱더 서운해하고 차라리 기생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바란다. 일찍 과부가 되어 13년 동안 이쁜이를 혼자 키워 온 이쁜이어멈은 건등건등한 사위에게 ‘이쁜이를 제발 아껴달라.’는 말을 차마 못하고 이쁜이는 신랑고 함께 차를 타고 떠난다.


 제6절 몰락
 신발 가게가 몰락했다. 그들은 경기 강화로 갔고 막내 아들은 충북의 공공의가 되었다. 신발 가게는 술지비 되고 그들의 집은 후에 하숙집이 되었다.


 제7절 민주사의 우울
 민주사는 마작에서 계속 잃어서 우울하다. 더구나 회의원 선거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더욱 나쁜 것은, 낮에 우연히 들린 안성댁이 사는 관철동의 집에서 그녀가 젊은 학생과 시시닥 거리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본다. 분노를 억제하고 점잖을 차리고 나온 민주사였지만 안성댁의 뻔한 거짓말고, 중국집 배달원의 발걸음을 보고 더욱더 우울해진다.


 제8절 선거와 포목전 주인
 이발소 재봉이는 포목전 주인이 요 며칠 사이 일부러 남쪽 천변을 걸어서 출퇴근하며 한약방 주인에게 인사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다. 재봉이는 그 원인이 제2차 경성부 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포목점 주인보다는 민주사가 당선될 확률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제9절 다사(多事)한 민주사
 선거 운동을 시작한 민주사는 영 자신이 없다. 더더욱이 안성집의 일은 더욱 더 마땅찮다. 안성집을 떼어버릴까, 학생을 고소할까, 어쨌든 계집은 여우라고 느끼면서 이것저것 신경쓰며 몸만 쇠약해져가는 민주사였다.


 제10절 4월 8일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시는 날에, 만돌이는 등장수 구경도 하고 거지들이 맛있는 요리 시켜 먹는 것을 보고 덩달아 마음이 부풀어 올라 엄마한테 조르다가 볼따구니를 맞고 아빠한테 가지만 이미 아빠한테 맞고 우는 수돌이를 발견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한편 하나꼬는 아버지가 차에 치였다는 말을 듣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간다.


 제11절 가엾은 사람들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은 만돌아범이 관철동에 첩이 하나 생겼다는 얘기를 한다. 어제는 그 첩의 서방이 그 첩을 개 패듯이 패는 것을 보고 만돌아범이 만돌어멈을 개 패듯이 팼다고 하였다. 또한 관철동에는 이쁜이 남편의 첩도 있었다. 아낙네들은 이쁜이어멈과 이쁜이의 기구한 팔자를 동정했다.


 제12절 소년의 애수
 한약방 심부름꾼 창수는 극장 구경 가기에 빠져 한약방 아저씨에게 꾸중을 받고 시골에서 올라온 아버지에게 몰매를 맞지만 고칠 생각을 않는다. 이발소 재봉이는 평화 카페의 하나꼬에게 흑심을 품은 금은방 주인에게 콧웃음을 친다.


 제13절 딱한 사람들
 평화 카페 안의 풍경. 청진동 전기상회 주인과 같이 마시는 새로 동아구락부 다맛집을 하는 사람은, 손금을 봐준다며 여급들의 손을 조물락 조물락 한다. 지방 극단의 여배우였던 메리는 자신의 담당 손님인 최진사의 맏아들 사이상이 하나꼬만 찾는 것을 보고 분해한다. 얼마 전 그녀는 우연히 종로 은방 주인이 하나꼬에게 오십원이 넘는 돈을 주는 것을 목격하고 하나꼬는 내숭을 떤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미꼬는 이쁜이의 남편 강서방과 그 친구 둘을 상대한다. 강서방은 정옥이가 예배당의 김가와 사귄다는 말에 상심한다. 또 다른 테이블의 손주사는 오늘 아내가 죽어 울면서 청승을 떨다가 나간다.
 밖의 광교 다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점룡이는 용돌이가 강서방과 그의 친구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들을 알아보자, 그는 이쁜이의 남편 강서방을 보고 콧웃음을 친다.


 제14절 허실
 선거에 패한 민주사는 안성댁과의 결별을 다짐한다. 일전 남대문 밖 석유회사 주인이 기생 최영옥과 결별하면서 준 것을 도로 다 뺏는 그런 치졸한 짓은 안 하고 점잖이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안성댁을 찾는다. 한편 더 고단수 안성댁은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민주사를 맞자, 민주사의 결심은 허물어지고, 오랜만에 보는 안성댁의 매력에 끌린다.


 제15절 어느 날 아침
 아침 여섯 시, 한약국 문을 여는 창수는 불만이 가득하다. 좀더 편하고 일하기 좋은 평화 카페 보이나, 동아구락부의 겜도리가 되고 싶다. 앞의 이발소의 재봉이가 약국 주인의 흉내를 내며 창수를 놀리자, 돌을 던지려던 창수는 약국 주인의 꾸중을 듣는다. 창수는 저번에 아버지가 자신을 개 패듯 패고 약국 주인에게 무릎을 조아리며 빈 영문을 모르겠다. 한편 한약국 주인은 남산 운동을 가는 민주사와 아침 인사를 하고 민주사는 강장제 한 제를 더 부탁한다. 한약국 주인은 여색을 삼가면 될 것이라고 속으로 혀를 끌끌 차며, 이 모습을 같이 비웃던 재봉이는 이발소의 김서방으로부터 지청구를 듣는다.


 제16절 방황하는 처녀성
 하숙집 주인이 이발소에 들르자 이발사 김서방과 재봉이는 그에게서 하숙집을 찾았던 금순이와, 그녀의 남자가 금광 브로커란 말을 듣지만, 객주집 주인도 한마디 거드는 통에 의심스러워 한다.
 금순이는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온갖 고생을 다 하다가 열 다섯에 시집가려던 신랑은 서울로 도망가고, 열일곱에 시집간 어린 신랑은 일찍 죽는다. 악독한 시어머니와 호색한 시아버지에 시달린 금순이는 친정을 찾아가려 하였으나, 어머니가 병사하고 아버지가 동생 순동이와 홀연히 사라졌기에 시집을 나와 고향 강물에 뛰어들려 한다. 그때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던 사내를 따라 천변의 하숙방에서 그와의 첫날밤을 각오하지만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제17절 샘터 문답
 샘터 주인과 민주사의 행랑아범인 칠성아범이 샘터에서 요즘 금광 장사며, 서로의 빈곤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때 샘터 주인이 지나가는 수표교의 미장이 신첨지를 아는 척 하고, 그의 재산과 그 음란한 과부 누이의 재가에 대해 말한다. 이때 칠성어멈이 칠성아범을 불러 민주사의 심부름을 시킨다. 이때 점룡어멈이 샘터에 와서 금순이를 보고 팔려갈 여자라며 샘터 주인과 이야기하고, 점룡어멈은 계돈을 내러 간다. 용돌이가 샘터 주인에게 고무신 행상 박서방이 샘터를 150환에 사겠다는 말을 전하자, 샘터 주인은 아까 칠성아범하고 이야기할 때와는 아주 딴판으로 펄쩍 뛴다.

 
 제18절 저녁에 찾아온 손님
 금순이는 닷새 동안 사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은근히 다가오는 홀아비 하숙집 주인의 낌새도 그렇고, 이 생각 저 생각에 불안해 하는데 어느 저녁 여자 손님 한 명이 찾아온다.


 제19절 어머니
 오후 4시 애서 졸음을 참아가며 기생의 겹저고리를 만드는 이쁜이 어머니는 달포전에 시집을 찾아가 본 이쁜이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재봉틀 한 대 가지고 살아온 13년이지만, 고약한 시에미와 망할 사위놈 때문에 이쁜이를 다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때 시아버지가 잠든 틈을 타 도망온 이쁜이를 보고 이쁜이어멈은 기뻐하여 한잠 자게 하지만 이내 현실을 인식하고 이쁜이에게 만두를 먹이고는 참고 살라고 하며 돌려 보낸다.


 제20절 어느 날의 삽화
 푹푹 찌는 날, 돈 바꾸는 심부름을 하던 창수는 재봉이의 물 뿌리는 것을 하고 싶어 하다가 놀림을 당하여 화가 나서 팔을 휘두르다가 5전을 개천에 떨어뜨린다.
 한편, 강화로 간 신발 가게 마나님은 자신이 20년 간 살던 집이 순식간에 하숙집으로 변한 것을 보고 애닲아하고 차시간이 남아 한약 집에 들른다. 포목전 주인은 기세 좋게 이발소 주인에게 머리를 깎다가 지나가는 금순이를 보고 묻자, 김서방은 시골에서 바람난 여자인데 데리고 온 남자가 삼각정에서 마작을 하다가 경찰서에 붙잡혔다고 전한다. 재봉이는 이에 덧붙여 평화 카페 기미꼬가 그녀의 밀린 밥값을 물어주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제21절 그들의 생활 설계
 기미꼬는 금순이의 딱한 사정을 우연히 하숙집의 심부름꾼 소년에게 듣고 금순이를 무조건 까페로 데리고 와서 몇일 동안 생활 설계를 한다. 그리하여 하나꼬와 기미꼬와 한 방을 얻고 금순이가 일을 해주는 조건으로 셋이 함께 살기로 한다. 혼자 지내왔던 기미꼬는 기뻐하며 셋방을 찾는다.


 제22절 종말 없는 비극
 한약국 집 문전에서 모교다리 이씨 집으로 행랑을 옮기던 날, 만돌어멈은 독한 마음을 먹고 혼자 도망을 가지만 만돌이가 자꾸 어디 가냐고 묻자 만돌이와 수돌이를 데리고 정처없이 거리로 나선다.


 제23절 장마 풍경
 날이 가물자 점룡이의 아이스크림 장사는 잘 되고, 곧 장마가 온다. 수도가 막히고 개천이 불자 개천 밑에서 비를 피하던 거지들이 황급히 나오고, 이어서 동네 사람들이 개천에 떠내려 가는 것을 건지는 일종의 스포츠가 시작된다.


 제24절 창수의 금의환향
 창수는 밤 시장에서 근사한 셔츠와 가방, 신발 등을 사고 다음날 빙수 가게 소년과 재봉이를 불러 밀린 월급을 타고 시골로 내려간다고 말한다. 재봉이는, 창수가 계피를 주려고 가방을 열 때, 값나가는 한약 건재가 들어있음을 본다. 서울 올라온 지 반 년이 못 되었지만 창수는 예전의 시골 소년이 아니었던 것이다.


 제25절 중산모
 이발소로 머리 깎으러 온 포목전 주인은 시골 여자의 근황을 묻고 재봉이는 얼른 수표정 근방에서 여자 셋끼리만 산다는 얘기를 한다. 포목전 주인이 재봉이의 귀동냥 능력을 신기해하자 이발사 김서방이 빈정거리는 통에 재봉이는 김서방의 연애하는 것을 폭로하고 김서방은 그에게 따귀를 때린다. 재봉이는 분하면서도 고소한 마음으로 포목전 주인의 중절모를 솔질하면서 언젠가 그것이 바람에 실려 개천으로 빠지기를 바란다.


 제26절 불운한 파락호
 금전꾼이 한달 만에 종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시골 과부를 데리고 온 날, 횡재가 연이어 굴러와 우연히 만난 상습도박꾼과 함께 청진동의 노름판에서 재미를 보다가 붙잡힌 그는 그 시골 아낙과, 그녀에 대한 하숙 주인인 홀아비의 속내가 불안하여 부리나케 하숙집 대문을 들어간다.


 제27절 여급 하나꼬
 금전꾼은 기미꼬에게 시비를 걸러 평화 까페로 오지만, 여자는 어리석은 동물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상대가 만만치 않음에 패배하여 돌아간다. 종로 금은방 주인이 금밀수로 잡혀 들어가자 하나꼬는 측은한 마음이 생기나, 그녀의 마음은 점점 자신을 찾는 무교정 사이상에게 기울어 간다.


 제28절 비 개인 날
 장마가 졌다. 김첨지는 용돌이와 칠성 아범을 술 한잔 턱으로 꼬여서 빨래터를 다듬고, 만덕아범은 갯벌에서 고무래질을 하다가 전에 창수가 흘린 5전 동전을 들고 행복해한다.


 제29절 행복
 한약국집 젊은 며느리라 10개월 만에 임신을 했다. 그녀는 사직골 친정어머니를 만나고 오는 길에 만돌어멈을 만나 안부를 묻는다. 만돌어멈의 오른뺨의 심한 손톱자국에 마음속으로 안쓰러워하며 그녀는 자신의 행복을 강렬히 느낀다.


 제30절 꿈
 하나꼬는 사흘 전에 사이상에게 받은 결혼 신청을 떠올리고 행복해한다. 물론 7년 전에 결혼하여 일남 이녀를 둔 사이상은 아직 이혼 소송을 밟지 않았지만 그의 태도로 보아 그녀를 사랑함에 틀림없다고 하나꼬는 생각한다. 또한 양반댁의 맏며느리라니 당치도 않다라고 거칠게 뛰던 기미꼬의 태도를 샘이 나서 그러는 것이라 단정한다.


 제31절 희화
 음력 설 때, 안성댁은 민주사를 속여 학생과 놀아났고, 학생은 안성댁을 속여 50원을 우려내어 해수욕장의 젊고 예쁜 여학생과 놀아난다. 또한 민주사는 서린동의 퇴기 강옥주가 하는 마작집에서 만난 열아홉 취옥이란 기생과 놀아난다. 그리고 그녀와 하루 놀다가 돌아오는 경인선 막차에서 학생과 마주친다. 학생은 불안해하나 곧 자신이 정보를 제공해주면 안성댁에게 돈푼이나 얻을 수 있겠다는 파렴치한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제32절 오십 원
 이발소 주인과 포목전 주인은 은방 주인의 내외 형편 이야기를 한다. 사이상은 하나꼬가 여급이라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하고, 하나꼬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기회라고 생각하며 부인과의 이혼을 먼저 요구한다. 이에 사이상은 어머니에게 아내의 처가가 있는 양산골에 다녀오라고 독촉한다.


 제33절 금순의 생활
 금순은 하나꼬와 기미꼬의 뒷바라지를 하며 뒷방 아낙네에게 삯바느질을 배운다. 금순은 하나꼬의 결혼 문제로 기미꼬와 사이가 안 좋은 걸 알고 불안해하지만 어쨌든 그녀는 하나꼬가 부럽다.


 제34절 그날의 감격
 금순이가 생활의 여유를 갖자 아버지와 순동이를 그리워한다. 하나꼬는 결혼식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어 같이 옷감을 끊으러 가자고 말한다. 하나꼬의 부모님이 참석할 수조차 없는 결혼식을 기미꼬는 씁쓸해 하지만, 그녀는 하나꼬에게 시집살이의 세세조목을 일러주고, 35원이나 하는 경대도 사주어 하나꼬를 감동케 한다. 이때 금순이는 우연히 순동이를 만난다.


 제35절 그들의 일요일
 시월의 첫 공휴일, 한약국집 젊은 내외를 비롯한 천변의 대부분이 놀러가서 천변은 조용하다. 손주사는 다섯 살 바기 딸을 위해 후취를 둘 생각을 접는다. 민주사는 취옥과의 일로 해서 안성댁에게 다이아백금 반지며 치마와 저고리감이며 반상 등을 챙겨 받는다. 이발소 김서방은 남촌 만주집 여종업원과 왜성으로 데이트를 하러 간다. 한약국집  주인 영감은 새로 들어온 할멈의 별난 식성과 애오개 사는 손주를 자주 찾아간다는 흠을 듣는다.


 제36절 구락부의 소년 소녀
 순동이는 한양구락부에서 껨도리를 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소년, 소녀는 다음과 같다.
 열일곱 삼봉이는 평화까페 유끼꼬의 동생으로 불량스럽고 여자에 관심이 많다.
 열여섯 영선이는 양약 공장에서 억울하게 쫓겨나고 안집에 사는 젊은 이발사의 소개로 이 당구장에 왔다. 뜨거운 차를 마시기를 좋아하고 수수께끼를 잘 내는 이 소년은 원래는 맑았으나 삼봉이의 물이 들었다.
 열여섯 병숙이는 기생 언니가 있고, 꿈이 백화점 여점원이나 버스걸이 되는 것이다. 영선이와 우동을 먹었지만, 삼봉이가 음흉한 마음으로 ‘탕수육’을 먹자던 것을 거절하였다.


 제37절 삼인
 순동이는 원체 부지런하고 모진 고생을 다해본지라, 주인과 감독의 신임이 뛰어났다. 그는 누나 금순이를 위해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최근 불화인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피해 기미꼬와 금순이와 함께 생활한다. 금순이는 기미꼬에게 고맙고 더불어 첫인상이 좋지 못한 새어머니와 아버지의 행복을 바란다.


 제38절 다정한 아내
 금순이의 새엄마는 얼금뱅이 미장이의 누이로, 서른셋인데 미인이지마는 천성이 음란하여 금순이의 아버지인 용서방과 결혼한 뒤에도 남자 문제로 속을 썩이는 것이었다. 용서방은 부산서 일본으로 밀항하려고 돈 오십원까지 냈던 것을, 우연히 만난 고향 사람 신서방의 으름장에 단념하고 서울로 온 것을 후회한다. 그는 악독하게 변한 신서방에게 십원을 아낌없이 꾸어준 것이다.


 제39절 관철동 집
 안성댁은 임신을 빌미로 관철동의 집을 천원이 더 비싼 계동 꼭대기 집으로 옮겨 달라고 민주사를 들볶는다. 집의 명의를 자기 것으로 쉽게 바꾸기 위해.


 제40절 시집살이
 기미꼬는 유끼꼬에게 우연히 만난 하나꼬의 여윈 모습을 듣는다. 사실 하나꼬는 시어머니의 혹독한 시집살이에 몸과 마음이 축나고 남편의 정도 엷어진 듯하여 불안하다.


 제41절 젊은 녀석들
 점룡어멈은 곗날에 곗돈을 내기 위해, 점룡이의 옷 주머니에서 돈을 찾다가 우연히 여자의 사진을 보고, 군밤장수 밑천이 없는 것을 본다. 점룡이는 용돌이한테 빌려줬다고 얼버무리고 점룡어멈은 점룡이의 돈을 다 털어 가지고 나여며 점룡이의 장가 문제를 고민한다. 그러다 우연히 예배당 앞의 이쁜이 신랑 강서방이 예배당에서 나오는 여자와 만나는 것을 보고 점룡어멈은 정말로 어이가 없어 한다.


 제42절 강모의 사상
 이쁜이 남편 강석주가 만난 여자는 정옥이란 여자로 <전매통보>에 한 편의 시를 발표하여 공장 직공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강석주는 이쁜이를 아내로, 식당 계집을 정부로, 신정옥을 애인으로 삼는다고 생각하니 절로 힘이 났다.


 제43절 흉몽
 하나꼬의 어머니느 하나꼬가 꿈 속에서 흰 눈 내리는 속에 소복을 입고 재채기를 하는 꿈을 꾸고 기미꼬네를 찾아온다. 기미꼬는 아침을 급히 먹고, 급히 치장을 한다. 그녀는 하나꼬의 남편 최서방의 성미 까다롭고 고집센 용모를 떠올리면서 그의 약국으로 간다.


 제44절 거리
 기미꼬는 하나꼬의 남편 최서방이 자기를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냉담하게 대하자, 울컥하여 그만 이틀 후 모교다리의 청요리집에서 2시에 하나꼬를 보았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막상 금순이와 하나꼬의 어머니와 기다리나 5시가 넘어서도 보이지 않자 세 사람은 실망하여 돌아온다. 기미꼬는 집에 와 있는 하나꼬의 거절 편지에 울분을 느끼나, 자신의 행동이 또다른 들볶일 구실을 하나꼬에게 준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제45절 민주사의 감상
 민주사는 이발을 하고 나와 계동의 안성댁으로 갈까 서린동의 취옥이를 보러 갈까 망설이다가 일단 개천에서 놀고 있는 어린 아들 효준이의 자켓을 사주기로 한다. 이때 취옥이에게 빠져 있는 하나꼬의 남편 최진국과 만난다. 민주사는 취옥이를 보러 가기로 하고, 그때 안성댁은 학생과 함께 있으면서 뱃속의 아이는 학생의 아이라며, 같이 살림을 차리자고 한다.


 제46절 근화식당
 금순이의 시아버지는 아내가 죽자 모든 걸 정리해서 서울로 올라와, 옛 동네 사람이었던 근화식당의 주인을 찾는다. 간사한 근화식당의 주인은 800원에 식당을 넘기려고 한다. 식당 안에는 점룡이와 시즈꼬와 용돌이가 있다. 이때 이쁜이의 남편 강서방이 술취한 채로 시즈꼬를 부르자, 시즈꼬가 눈물을 흘리며 토라진다. 점룡이는 강서방이 이쁜이를 팽개치고 사귄다는 식당 여자가 시즈꼬란 사실을 알고 또 시즈꼬도 팽개치고 예배당 다니는 여자에게 빠진 것을 알고 강서방에게 울분을 터뜨린다.


 제47절 영이의 비애
 영이, 하나꼬는 남편의 사랑이 다른 여자에게로 옮아가고 있다는 사실과 두 어린 것, 여섯 살 명준이와 세 살 명숙이가 죽어라고 자기를 따라주지 않는 것에 더욱더 마음이 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죄는 일단은 남편에게 있지만, 부인과 갈라서라고 청한 자신은 옳았던가를 자문해 본다.


 제48절 평화
 한약국집 며느리의 시집살이는 평범하였고, 평범한 것은 이를테면 행복을 의미한다. 한약국에는 아무런 일 없이 평화 자체였다.


 제49절 손주사와 그 딸
 잡화상을 낸 손주사는 기미꼬에게 들르고, 아내를 맞이해야겠다고 말한다. 기미꼬는 금순이를 떠올리며 기뻐해한다.


 제50절 천변풍경
 강서방은 점룡이한테 얻어 맞고 곰곰이 되씹다가 이쁜이와 점룡이가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쁜이를 패고 쫓아낸다. 이쁜이어멈은 그 다음 날로 필원네를 시켜서 이쁜이의 세간을 모두 빼온다. 점룡이는 원산의 까페로 간 시즈꼬는 잊고 군밤 장수에 열심이고, 용돌이는 권투 선수가 된다. 이발사 재봉이는 이발사의 뛰어난 자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바라고 바라던 포목전 장수의 중산모가 떨어져 개천 똥물에 빠지는 것을 구경한다. 점룡어멈은 오늘도 계에서 자신의 순번이 오기를 바란다.

 

 ⓒ All copyright reserves by Ahns-logic Cooperation since 2003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