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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문제 은행

[2010년 이전]~2008 서울대 기출 문제

작성자안스로직(운)|작성시간11.01.10|조회수971 목록 댓글 0

파일 : 첨부파일 서울대 기출문제집.hwp

 

 

 

2008 서울대 정시 예시2 자연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문항 1】

 

(가)
  원뿔에 대한 고대 그리스의 연구에 등장한 원, 포물선, 타원, 쌍곡선은 원뿔에 평면을 다양한 각도로 통과시켰을 때 나타나는 곡선이란 의미에서 원뿔곡선 또는 원추곡선이라고 부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원, 포물선, 타원, 쌍곡선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폴로니우스의 저서「원뿔 곡선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폴로니우스는 하나의 직원뿔을 여러 가지 평면으로 잘라 이 평면이 밑면과 이루는 각이 모선과 밑면과 이루는 각보다 작은가, 같은가, 큰가에 따라서, 포물선은, “같다”는 뜻에서 parabola의 원어를 썼고, 타원은 “부족하다”는 뜻의 ellipse, 쌍곡선은 “초과한다”는 뜻의 hyperbola를 썼다.
  일반적으로 수학에서는 원추곡선(원뿔곡선)을 이차곡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원추곡선을 좌표 평면 위에 나타내면 이차식이 되기 때문이다. 평면 위에 놓인 공의 그림자에서도 광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이차곡선을 볼 수 있다.

 

(나)
  이차곡선인 포물선과 쌍곡선은 타원과 더불어 고대에서 현재까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던져진 물체의 궤적을 포물선으로 설명했고, 행성운동의 세 가지 법칙을 발견한 케플러는 타원으로 행성의 궤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포에니 전쟁에서 포물면 거울로 햇빛을 모아 나무로 된 로마의 전함에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현대에도 이차곡선은 비행기나 선박의 위치를 나타내는 LORAN 항법시스템 등에 사용되기도 하고, 그 반사성질을 이용하여 자동차의 전조등, 송수신용 안테나 및 현대적인 망원경 등과 같은 실생활에 유용한 도구들을 만드는데도 응용되고 있다.
         
 * 포물선 : 평면 위의 한 정점과 한 정직선으로부터 거리가 같은 점들의 모임
   쌍곡선 : 평면 위의 두 정점으로부터 거리의 차가 일정한 점들의 모임

 

 

 


논제 1. 포물선과 쌍곡선은 모양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성질을 갖는 곡선이다. 그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논제 2. 천문관측용 반사망원경 중 하나인 카세그레인식 망원경(Cassegrain's Telescope)은 포물선과 쌍곡선의 반사성질을 이용하여 아래의 그림과 같은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포물선과 쌍곡선에서 반사성질이 성립하는 이유를 설명하시오.

 

 

 

 

 

【문항 2】


  미분은 곡선의 접선을 긋는 것에서, 적분은 곡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면적을 구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미분법과 적분법에 대해서는 그리스 시대부터 논의가 이루어져 왔는데,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오늘날의 구분구적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평면 영역과 구면의 넓이를 구하였고, 프랑스의 페르마(1601~1665)는 함수의 극소값과 극대값을 구하는데 미분법과 유사한 방법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미적분학은 뉴턴과 라이프니츠에 의해 발견되었다.
  영국의 뉴턴(1642~1727)은 운동체의 속도를 구하는 과정에서 미분법을 발견하였다. 그는 행성의 움직임을 연구하기 위해 미적분을 고안하였으며, 미분방정식을 풀어서 케플러법칙을 증명하였다. 독일의 라이프니츠(1646~1716)는 곡선의 접선 또는 함수의 극대, 극소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미분법을 발견했으며, 현대적인 미분과 적분의 기호를 개발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뉴턴과 라이프니츠에 의해 발견되고, 오일러 등 여러 학자에 의하여 발전된 미분법과 적분법은 현대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공학 및 사회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대, 최소값을 구하는데 사용되기도 하고,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이나 사물의 변화하는 현상을 기술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논제 1. 미분법과 적분법이 평면 또는 공간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에 대해 어떤 정보를 주는지 설명하시오.

 

 

 

논제 2. 원 위에서 일정한 속력으로 움직이는 물체의 가속도 방향은 항상 원의 중심을 향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문항 3】


(가)
  사람의 감각기관은 대부분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로그함수적으로 반응한다. 예를 들어 밝기가  F1 과  F2인 두 물체가 있다면, 사람의 눈은 그 밝기의 차이를 log(F1/F2)에 비례하여 지각한다. 이러한 눈의 특성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사례가 별의 등급체계이다. 별의 등급은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인 히파르코스에 의해 도입되었는데, 별의 밝기가 100배 차이가 나면 등급으로는 5등급의 차이가 나도록 정의되었다. 즉, 별의 등급은 밝기의 로그함수로서, 1등급의 차이가 밝기로는 1001/5=2.512배의 차이라는 것이다. 등급이 클수록 별은 어두우며, 맨 눈으로는 약 6등급의 별까지 볼 수 있다. 대형 망원경을 이용할 경우에는 20등급인 어두운 별들도 관측할 수 있다.

 

 

 

(나)
  아래의 그림은 밤하늘의 일정한 영역을 대형 망원경으로 관측하여 얻은 결과로서, 등급이 인 별보다 밝은 별의 개수 이 에 따라 변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별과 별 사이의 물질에 의하여 밝기가 감소되는 것을 무시한다면, 별의 밝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여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별까지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이 커지며, 아래의 관측 결과는 우주 공간에서 별들의 분포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논제 1. 만약 밝기가 일정한 별들이 우주 공간에 균일하게 분포하고 있다면, 이 어떻게 주어지는가를 생각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위의 그림에서 관측된 결과에 대해 설명하시오. 

 

 

 

 

논제 2. 만약 사람의 눈이 지금보다 밝기에 민감하여 1등급과 6등급 별의 밝기의 차이가 100배가 아닌 10배였다면, (나)의 관측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논술하시오.

 

 

 

 

 

 

 

 

 

 

 

【문항 4】


(가)
  자동차는 휘발유를 연소시켜 발생하는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한다.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연비)은 보통 10km/liter 정도로, 1liter의 휘발유가 연소될 때 나오는 열량과 자동차가 한 역학적 일을 비교하면 자동차가 한 역학적 일의 양이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도 섭취한 음식을 산화․분해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일반적으로 생물체는 자동차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며, 생산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그 이유는 생물체의 경우 생산한 에너지를 ATP 형태의 작은 에너지 단위(약 7.3kcal/ATP)로 변환하여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
  근력운동 중 하나인 역기를 드는 운동은 역학적 일을 하는 것인데 여기서 일의 양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질량이 25kg인 역기를 1m 높이로 들면 25kg × 9.8m/sec2 × 1m ÷ 4.2J/cal = 60cal 에 해당하는 일을 하게 된다. 따라서 역기를 100번 들면 60cal × 100 = 6kcal에 해당하는 일을 한 것이다. 

 

 

(다)
  평소에 햄버거를 즐겨먹던 철수는 2개월 전 동네에 햄버거 가게가 생긴 이후 간식으로 햄버거를 매일 1개씩 먹게 되었다. 그리고 식사 이외에 간식으로 햄버거를 먹기 시작한 이후 체중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여, 역기 들기를 매일 아침과 저녁에 각각 50번씩 총 100번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그 결과 철수의 체중은 두 달 전과 비교할 때 별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조금 감소했다. 그러던 중 철수는 우연히 자신이 간식으로 즐겨먹던 햄버거의 열량이 500kcal인 것을 알고는 크게 놀랐다. 그동안 식사 이외에 섭취한 햄버거의 열량을 소비하기 위하여 매일 역기를 100번씩 든 것이 실제로는 500kcal를 소비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도 자신의 체중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논제 1. 에너지(열량) 관점에서 보면 철수가 역기를 100번 드는 데 사용된 운동에너지는 식사 이외에 간식으로 섭취한 에너지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수의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시오.

 

 

 


논제 2. 생물체와 비교하여 낮은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문항 5】


(가)
  인간은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되는 귀를 통해 소리를 듣는다. 외이를 통과한 소리(음파)가 고막을 진동시키면, 이 진동은 청소골(또는 이소골)에 의해 증폭되어 내이에 속하는 달팽이관(또는 와우관)으로 전달된다. 달팽이관은 림프액이라는 액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전달된 진동은 액체의 파동으로 바뀌어 기저막을 진동시킨다. 기저막의 진동은 그림과 같이 청각 수용기인 여러 길이의 유모세포(hair cell; 털세포)들에 의하여 감지되고 여기에 연결되어 있는 청신경에 의하여 뇌에 전달된다. 이때 소리의 높낮이(주파수)에 따라 반응하는 유모세포가 서로 다르다.

 

 

 

 

(나)
  소리의 중요한 물리적 양은 주파수(진동수)와 세기이다. 사람은 주파수와 세기의 차이로 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다. 주파수의 차이는 어떤 종류의 유모세포로부터 진동이 감지되는지를 통해서 알아낼 수 있으며, 이러한 주파수의 차이를 소리의 높낮이로 인지한다. 세기는 유모세포에 의해 감지되는 신호의 크기로 알아낼 수 있으며, 소리의 세기는 진폭으로 구분한다.


 

 

 

 

 

논제 1. 포유류 중 인간의 가청 주파수는 약 20Hz부터 20,000Hz 라고 한다. 그런데 코끼리는 인간보다 더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쥐는 인간보다 더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포유류의 귀의 구조가 서로 비슷하고 단지 크기만 다르다고 가정했을 때, 코끼리가 인간보다 낮은 주파수의 소리를, 쥐는 인간보다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시오.

 

 

 

 

 

 

 

 

논제 2. 서양음악 7음 음계를 피아노로 연주해 보면 중간 도(C) 음과 한 옥타브 위의 도 음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귀에 비슷하게 들리고(옥타브 동치성), 도 음과 바로 옆의 레(D) 음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데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 옥타브 동치성(octave equivalence) : 서로 다른 음역에 위치해 있지만 서로 같은 음이름을 가진 음들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개념

 

 

 

 

 

 

 

 

 

 

 

 

 

 

2006 서울대 정시

 


사례 <A>, <B>, <C>는 현실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경쟁의 양상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이 세 가지 경쟁의 성격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의 공정성과 경쟁 결과의 정당성에 대해서 논술하시오. (제시문 <1> ~ <7>을 참고할 것)

 

 


【사례 A】고슴도치와 토끼가 맛있는 음식을 걸고 달리기 시합을 하였다. 고슴도치는 꾀를 써서 몰래 자신과 닮은 아내를 경주의 결승점에 먼저 보냈다. 토끼가 도착하자 고슴도치 아내가 “나는 벌써 와 있다.”하고 말하였다. 결국 고슴도치가 음식을 차지하였다.

 

 

【사례 B】초등학교 축구 팀과 아마추어 성인 축구 팀이 축구경기를 하게 되었다. 심판은 새로운 규칙을 정하여, 초등학생 팀은 11명, 성인 팀은 6명으로 하며, 성인 팀 선수는 상대에게 태클을 할 수 없도록 하였다. 심판은 규칙의 준수 여부를 엄격히 감시하였다.

 

 

【사례 C】새끼고양이 가운데 한 마리가 유난히 작고 허약해서 어미젖을 먹을 때도 다른 형제들에게 밀려 생존이 어렵게 보였다. 주인이 그 고양이에게 먹이를 먼저 주는 등 특별히 돌보고 사랑하여 그 고양이도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잘 성장할 수 있었다.

 

 

 

 

 

 

【제시문 1】
어떤 마을에 누구나 가축을 방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 공동의 땅이 있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땅을 갖고 있지만, 이 공동의 땅에 자신의 가축을 가능한 한 많이 풀어 놓으려 한다. 자신의 특별한 비용 부담 없이 넓은 목초지에서 신선한 풀을 마음껏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농가에서는 공유지의 신선한 풀이 자신과 다른 농가의 모든 가축들을 기르기에 충분한가 걱정하기보다는 공유지에 방목하는 자신의 가축 수를 늘리는 일에만 골몰하였다. 주민들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하여 공유지는 가축들로 붐비게 되었고, 그 결과 이 마을의 공유지는 가축들이 먹을 만한 풀이 하나도 없는 황량한 땅으로 변하고 말았다.
(개릿 하딘, 「공유의 비극」)

 

 

【제시문 2】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본성에는 분명 연민(憐憫)과 동정(同情)의 원리가 존재한다. 이 원리들로 인해 우리는 인간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자기에게는 별 이익이 없어도 타인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타인의 비참함을 목격할 때 우리는 이러한 연민과 동정을 느낀다. 도덕적이거나 인간미가 풍부한 사람은 물론이고, 무도한 폭한(暴漢)이나 사회의 법률을 극렬하게 위반하는 사람도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아담 스미스, 『도덕감정론』)

 

 

【제시문 3】
자본주의의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전통적 형태의 경쟁이 아니라 신상품·신기술·신공급원·신조직형태 등과 관련한 경쟁이다. 이 경쟁은 비용 또는 품질에서 결정적 우위를 차지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기업의 이윤이나 생산량의 다과(多寡)를 좌우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토대 및 그 생존 자체까지도 좌우한다. 이런 종류의 경쟁은 다른 경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어떤 사업자가 자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외부에서는 경쟁압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늘 경쟁 상태에 있다고 느낀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결국 완전경쟁 상태와 마찬가지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쟁이 독점보다 언제나 바람직하다는 명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적인 혁신자가 차지하는 독점이윤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요제프 A. 슘페터,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제시문 4】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회적 또는 분배적 정의라고 간주되는 것은 인위적인 질서에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지 자생적인 질서 속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자유의 제한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것 때문에 잃게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시장 질서에 대한 간섭의 직접적인 효과는 대부분 가시적이며 피부로 느낄 수 있으나,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부정적인 효과는 대부분 알기 어렵기 때문에 무시되기 쉽다.따라서 자유와 간섭 사이의 선택이 그때그때의 편의에 맡겨진다면, 이는 분명히 자유의 점진적인 파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자유를 제한하여 야기되는 손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법, 입법, 그리고 자유』)

 

 

【제시문 5】
사상 체계의 제1 덕목을 진리라고 한다면 정의(正義)는 사회 제도의 제1 덕목이다. 이론이 아무리 정치(精緻)하고 간명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진리가 아니라면 배척되거나 수정되어야 하듯이,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고 정연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개혁되거나 폐기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사회 전체의 복지라는 명목으로도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정의(正義)에 따르면 타인들이 가지게 될 더 큰 선(善)을 위하여 소수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다수가 누릴 더 큰 이득을 위해서 소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의로운 사회에서는 동등한 시민적 자유란 이미 보장된 것으로 간주되며, 따라서 정의에 의해 보장된 권리들은 어떠한 정치적 거래나 사회적 이득의 계산에도 좌우되지 않는다. 그보다 나은 이론이 없을 경우에만 결함 있는 이론이나마 따르게 되듯이 부정의(不正義)는 그보다 큰 부정의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참을 수 있다. 인간 생활의 제1 덕목으로서 진리와 정의는 지극히 준엄한 것이다.
(존 롤즈, 『사회정의론』)

 

 

【제시문 6】
경제가 시장기능에만 의존하면 시장이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는 경쟁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경쟁질서에 반하여 행동할 때 경쟁질서를 준수할 때보다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쟁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자 하는 충동을 가지게 된다. 안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와 권력에의 의지(意志)가 각 개인들에게 경쟁의 자유로운 흐름을 조작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한번 형성된 경제권력은 시장 자체의 힘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붕괴되기 어렵다. 그런데 강력한 경제권력은 경쟁 관계를 마비시키고, 권력구조의 고착화로 인하여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하며, 경제의 흐름을 왜곡하여 우수한 시장참여자에게 손해를 끼친다. 그러므로 국가는 경쟁이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경쟁을 보호할 임무가 있다. 국가는 경쟁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관철시켜야 하며, 기업은 이러한 틀 안에서 경쟁을 통하여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오토 슐레히트, 『사회적 시장경제』)

 

 

【제시문 7】
‘경쟁’이라는 말은 어원적으로 ‘함께 추구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경쟁의 논리가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의 욕구 수준을 계속 높여감으로써 새로운 진보와 창조를 가능케 한 것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경쟁 심리는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적인 동인(動因)이었다. 정치적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이익집단 또는 정당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경쟁은 어원적 의미와는 달리 변질되어 통용된다. 경쟁은 더 이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경쟁은 그 자체가 하나의 범세계적인 지배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
경쟁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승리자와 패배자가 확연히 구분된다. 물론 아무렇게나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의 법칙’이 공정했을 때 패자도 승부의 결과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지만 경쟁 사회에서는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거나 타협점을 찾을 여지가 없다. 경쟁에서 상대방을 이기면 된다는 간단한 논리만이 존재할 뿐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경쟁이란 곧 상대의 이익을 빼앗는 과정이다.
(리스본 그룹, 『경쟁의 한계』)

 

 


 

 

 

 

 

 

 

 


 2006 서울대 수시2

 
아래에 제시된 연령별 인구 및 이혼율의 추이에 반영된 사회변화를 고려해 볼 때,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는가?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참고하여 논술하시오.

 

 

 

 

 

【제시문 A】
 인류는 苦痛과 快樂이라는 자연의 두 主權者에게 지배당해 왔다. 지금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지시하고, 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고통과 쾌락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善惡의 기준이, 다른 한편으로는 원인과 결과의 고리가 이 지배자의 玉座에 연결되어 있다. 고통과 쾌락이란 우리가 하는 모든 일, 말하는 모든 것, 생각하는 모든 문제에 개입하여 우리를 지배한다. 이와 같은 종속에서 벗어나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 벗어나려 노력하면 할수록 종속이란 족쇄는 점점 더 우리를 강력하게 죄어올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고통과 쾌락이란 帝國을 말로는 버렸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가 실제로 그 제국의 영역을 빠져나왔다고 할 수는 없다. 效用性의 원리는 마치 인간조건과도 같이 달라붙어 있는 그러한 종속을 인정하고, 그러한 종속의 기초 위에 思想體系를 구축한다.

 


【제시문 B】
 행복이 最高善이라 함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명료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人間의 機能을 밝힘으로써 그러한 해명이 시작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피리를 부는 기능, 조각하는 기능, 기타 여러 가지 기능들에 善은 깃들어 있는 것이다. 피리 부는 사람의 善은 피리를 잘 부는 것이듯, 인간 자체에도 만일 고유한 기능이 있다면 바로 그 기능을 잘 발휘하는 것이 인간의 선일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고유한 기능은 이성적 활동에 있는 만큼 훌륭한 인간, 즉 행복한 인간이란 이성을 잘 활용하여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다.

 


【제시문 C】
 그대는 정말 소피가 자네의 富裕한 처지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대는 정말로 그녀가 자네의 청혼을 거절하는 이유가 富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닐세, 에밀, 그녀의 생각 밑바닥에는 그보다 훨씬 중대하고 본질적인 어떤 것이 있네. 그것은 바로 부를 所有한 사람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마음의 상태, 즉 부 때문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집착하는 마음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네. 그녀는 행운의 선물인 부를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하고 있네. 부자들은 항상 인간적 價値보다도 부를 중요시 하지. 헌신적인 봉사와 그 代價인 돈을 비교해보면 언제나 돈이 봉사를 능가하지. 따라서 주인을 위해 봉사하면서 일생을 보내는 사람들은 그들이 얻는 빵에 대한 債務者로 간주된다네. 에밀, 그대가 그녀의 걱정을 없애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그대 자신에 대해 그녀가 잘 알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네. 그러한 일은 하루 만에 이루지지는 않지. 그대 가슴 속에 간직한 보물들을 그녀에게 보여주도록 하게나. 그렇게 하여 그녀와 그대를 不幸하게 한 그 부의 문제를 풀어가 보도록 하세. 그렇게 노력하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그대의 변함없는 정성이 계속된다면 그녀의 순수한 저항은 눈 녹듯이 녹을지도 모르네. 쏟아지는 그대의 고귀한 감정 속에서 그녀가 그대의 부를 잊을 수 있도록 하게. 그녀를 마음으로부터 사랑하고 그녀에게 정성을 다하게. 그리고 그녀의 훌륭하신 兩親께도 정성을 바치게. 그대의 그 친절함이 단지 일시적인 열정의 결과가 아니고 그대 마음에 새겨진 확고한 원칙의 샘에서 솟구치는 것임을 그녀에게 확신시켜주도록 하게. 운명의 학대 속에서 불행을 견뎌내는 그 훌륭한 사람들에게 그에 상당하는 존경을 바치게. 그것만이 그 불행하지만 훌륭한 사람들과 운명의 총애를 받는 행복한 사람을 조화시킬 수 있지 않겠나.

 


【제시문 D】
"삶의 의미와 더 차원 높은 목적을 추구하고 따르는 자보다 더 책임 있는 갈매기가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우리는 수천 년 동안 물고기 대가리나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삶의 이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것!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발견한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제시문 E】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것은 잠풍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동무가 새구두를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같은 넥타이를매고
 곻은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것은 또 내 많지못한 월급이 얼마나
 고마운탓이고
    이렇게 젊은나이로 코밑수염도 길러보는탓이고 그리고 어늬 가난한집 부엌으로
달재 생선을 진장에 꼿꼿이 짖인것은 맛도 있다는말이 작고 들려오는 탓이다


* 잠풍날씨 :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날씨.
** 달재 : 달째. 달강어. 쑥지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몸길이 30cm 가량으로 가늘고 길며, 머리가 모나고 가시가 많음.
*** 진장 : 진간장. 오래 묵어서 진하게 된 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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