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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논술사전

존재와 시간(存在-時間)

작성자안스로직(운)|작성시간10.07.21|조회수270 목록 댓글 0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존재론 저서. 1926년 하이데거가 37세의 나이에 완성한 저작으로 1927년 초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이 펴낸 학술잡지 《철학 및 현상학 탐구 연보》 제8집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처음에는 2부 6편으로 구성되었으나 1부 1편인 현존재의 예비적 분석과 2편인 현존재와 시간성만이 저술되었다. 그가 《존재와 시간》에서 함께 저술하지 못한 부분들은 이후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1929), 《숲길》(1934∼1946),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1929) 등의 연속되는 저서들에 의해서 보완되고 있다. 《존재와 시간》에서 그가 의도한 것은 존재자의 존재 또는 존재 일반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존재자가 구체적인 사물로서 주관에 의해서 포착되는 것임에 반해 존재는 자신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존재자는 존재를 통해서 있게 되는 것이므로 존재자에 대한 탐구로부터 존재에 대한 단서를 가질 수 있다. 세계에는 무수한 존재자가 있다. 이중에서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갖는 존재자는 오직 현존재(인간)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존재에 대한 물음은 현존재의 분석으로부터 그 대답을 얻을 수 있다. 하이데거는 존재자인 현존재의 분석이 현존재의 존재론적 분석이며 그것이 곧 기초존재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존재와 존재의 관계맺음의 방식으로부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하이데거는 해석학적 현상학을 방법론으로 사용한다.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본질이 실존에 있다는 사실로부터 현존재를 이미 세계 안에 던져진 존재로서 파악한다. 사물로서의 존재자나 도구적 존재자가 아닌 현존재는 세계 안의 다른 존재자들과 관계맺음을 통해 존재 양식을 갖는다. 그러나 여기서 현존재의 고유성은 타인들의 존재 양식 속으로 해체되어 버린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계기의 일상성과 군중의 관습성, 평균성 등이 그 예이다. 현존재는 이러한 비본래적인 존재 양식으로부터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현존재의 본래적인 존재 방식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본래적인 자기로 존재할 것을 결단해야 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현존재의 본래적인 존재 방식이 실존이다. 실존은 시간성 안에 놓여 있다. 이때 밝혀지는 현존재의 본질은 죽음을 향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존재는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죽음을 자신과 무관한 것으로 여기려 한다. 이것은 또 다른 비본래적인 존재 양식이다. 본래적인 존재 방식을 위해서 현존재는 죽음이라는 실존적 본질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이러한 현존재의 본래성을 증명하는 현상이 바로 양심이다. 하이데거는 양심에 의해 본래적인 존재 방식이 선택되는 것을 결의성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결의성으로부터 현존재는 본래적 자기로서 존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기투한다. 세계 안에 이미 놓여 있으면서 동시에 죽음을 향하며 또한 본래적 존재 양식을 위해 기투하는 현존재의 존재 구조는 시간성 안에 놓여 있다. 즉 현존재의 존재는 시간성에서 현시된다. 하이데거는 이것을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절된 시간 계기가 아니라 통일적 현상으로서 역사에서 지속하는 생기로 바라본다. 《존재와 시간》은 해석학, 현상학, 실존주의와 같은 현대 철학 분야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헤르베르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 한스 요나스(Hans Jonas) 등은 그의 철학을 이어받아 사회철학과 생태윤리학 등에 새롭게 적용했다. 1962년 영어 번역판이 출판 되면서 영어권 국가의 철학자들에 의해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유한성, 죽음, 실존 등의 개념 때문에 하이데거의 철학은 실존주의 철학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자신이 실존주의적으로 이해되는 것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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