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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커텐과 커튼

작성자어진뿌리|작성시간10.02.20|조회수446 목록 댓글 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0. 2. 19.(금요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막는 데 쓰는 가림막은 '커튼'입니다. curtain에서 왔죠.
이를 커텐이라고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맞춤법에 따르면 '커튼'이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네요.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기운이 나니 산과 들에 새싹이 돋겠네요.
다음 절기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오늘은 창가 커튼을 활짝 열어야겠습니다. ^^*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막는 데 쓰는 가림막은 '커튼'입니다. curtain에서 왔죠.
이를 커텐이라고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맞춤법에 따르면 '커튼'이 맞습니다.

외래어표기법이 좀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헷갈리죠.
프라이팬을 후라이팬이라고 하고,
헬멧을 헬맷이라고 잘못 쓰며,
플래카드를 프랭카드나 프랑카드라고 틀리게 쓰는 분도 계십니다.
금속재로 된 창틀인 sash의 바른 표기인 '새시'보다 '샷시'가 더 눈에 익어 있습니다.

다른 나라 말을 전혀 안 쓰고 살 수는 없겠지만,
우리 문화를 담아 우리말로 만들어 쓰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새시는 국립국어원에서 창틀로 다듬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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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따위의 뼈대인 chassis는 '섀시'라고 써야 바릅니다.
2.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인 커튼을 '창너울'로 바꾸자는 분도 계십니다.
'너울'은
조선시대에 부녀자들이 밖에 나갈 때 얼굴을 가리고자 쓰던 쓰개로 햇볕을 가리개입니다.
이 낱말에 창을 붙여 '창너울'이라는 새로운 낱말로 커튼을 갈음하자는 말씀이십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닦달하다]

요즘 시쳇말로 정말 죽을 맛입니다.
국정감사가 며칠 남지 않다 보니
여기저기서 닦달하는 게 보통이 아니네요.
제발 빨리 끝나길 빌면서 오늘은 '닦달'을 알아볼게요.

닦달[닥딸]은
다 아시는 것처럼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이라는 뜻입니다.
저 무자비한 것들의 표독스러운 닦달에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돈을 어서 갚으라고 닦달을 하다처럼 씁니다.

이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뜻이고
닦달에는 이것 말고 다른 뜻도 있습니다.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가구가 그래도 닦달만 잘하면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질 것 일세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고 닦아서 다듬는 일'을 '닦달질'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집 안을 깨끗이 치우는 일'은 '집안닦달'입니다.
설마 그런 낱말이 진짜 있느냐고요?
사전 찾아 보세요. 있습니다. ^^*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집안닦달&count=0&pcount=0&attr_oid=@81331|4|4&old_in=0

또,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꿩과 닭의 닦달은 아저씨에게 맡기고, 너는 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라처럼 쓸 수 있죠.

제가 고향에 가면 가끔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기 달기새끼 한 마리 잡아서 닦달해놔라, 저녁에 삶아 먹자!'

닦달이 들어간 낱말 중,
'몸닦달'이라는 게 있습니다.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을 말합니다.

'닦달'이 여러 가지 뜻이 있고, 그중에는 좋은 뜻도 있지만,
저는 '닦달'이 싫습니다.
제가 닦달 당하기도 싫고, 남을 닦아세우기도 싫고...
제발 오늘은 닦달 당하지 않고 잘 넘어가길 빕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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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새끼'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달기'는 닭의 사투리인데,
저희 어머니는 꼭 '달기새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머니 생각에 저도 한번 써 봤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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