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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쾌감속도 300km]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하니 기분이 참 좋네요. 어제 새벽에 기차를 타고 전주에 갔었는데요. 기차간에 붙은 안내판이 눈에 거슬려서...
KTX를 선전하면서, ‘쾌감속도 300km’라고 필기체로 썼더군요. 속도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삐딱하게 썼는지는 모르지만 잘못된 게 있네요.
잘못을 짚어보면, 1. km는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이지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가 아닙니다. 속도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눠줘야 합니다. 곧, km/h가 속도의 단위죠. ‘쾌감속도 300km/h’라고 하거나, 쾌감속도 시속 300km‘라고 해야 합니다.
2. 단위를 KM라고 쓰지 않고 km라고 쓴 것은 잘한 것인데, km를 삐딱하게 필기체로 쓰면 안 됩니다. 정자로 써야 합니다. 단위는 정자로 쓰게 되어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얼마 전 텔레비전 뉴스에, 한 기자가 미국에 또 큰 태풍이 온다면서, ‘최대풍속 200킬로의 강력한 태풍’이라고 말하더군요. 킬로는 10의 세 제곱을 의미할 뿐 단위가 아닙니다. ‘시속 200킬로미터’라고 해야죠.
오늘은 어제보다 더 따뜻할 거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