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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만듬과 만듦

작성자어진뿌리|작성시간10.11.09|조회수76 목록 댓글 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0. 11. 9.(화요일)

우리가 잘 아는 '살다'의 명사형이 '삼'이 아니라 '삶'이듯이
'만들다'의 명사형은 '만듦'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 KBS2에서 9:42에 '... 만듬'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살다'의 명사형이 '삼'이 아니라 '삶'이듯이
'줄다'의 명사형은 '줆'이고,
'갈다'의 명사형은 '갊'이며,
'만들다'의 명사형은 '만듦'입니다.

동사의 어미가 자음 'ㄹ'로 끝날 때에 동사를 명사처럼 만들어주는 명사형 어미가 좀 헷갈립니다.
'ㄹ'이 비록 자음이지만 현대국어에 'ㄻ'이라는 겹받침의 형태가 있기 때문에
'으'를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ㄹ 다음에 ㅁ이 들러붙는 형태를 씁니다.
따라서,
만들다-만듦, 베풀다-베풂, 갈다-갊, 줄다-줆, 살다-삶이 그런 형태가 되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햇덧]

안녕하세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벌써 가을이고, 벌써 9월 중순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밤이 길어지는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침 6시에 보면 아직도 어둑어둑하고,
저녁 7시만 넘으면 어둠이 깔립니다. 며칠 전만 해도 그 시간에는 해가 중천에 있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기에 덧없다고 하나 봅니다.

'덧'은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덧없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덧없는 세월이죠.

요즘처럼 해가 짧아지는 게 보이는 것 같은 때를 '햇덧'이라고 합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데서 따와 '햇덧'이라는 멋진 낱말을 만들었나 봅니다.

햇덧은 굳이 낱말 뜻을 설명하지 않아도
해거름의 쓸쓸함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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