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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돋우다, 돋구다]
여기는 머리털이 빠질 정도로 햇볕 쨍쨍인데, 광주는 눈이 많이 왔다네요. 광주나 남부지방에 계신분들 눈길 조심하세요.
이렇게 눈이 오는데도 시간은 가나 봅니다. 달력을 보니 벌써 입춘이 모렙니다.
그동안 잠시 잊었던 입맛을 찾아야 하는데, 뭐 좀 맛있는 거 없을까요? 며칠 전에 시장에 갔더니, “입맛 돋구는 데는 나물이 최고”라면서 아주머니가 열심히 나물을 파시더군요. 그러나 그 ‘돋구다’가 틀렸어요. ‘돋구다’는 안경도수를 높인다는 의미 말고는 다른 뜻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위로) 도드라지게 올리다. 등잔의 심지를 ~. 땅을 ~. 고추밭에 북을 돋우었다. (위로) 높아지게 하다. 발을 ~. 키를 ~. <참고> 발돋움. (어떤 정도를) 더 높이다. 목청을 ~. (기분·느낌·의욕 따위를) 부추기거나 일으키다. 감정을 ~. 사기를 ~. 부아를 ~. 입맛을 ~. 흥을 ~. 심리작용이 세차게 일도록 자극하다. 용기를 ~. <준말> 북돋다. <동의어> 고취하다. 식물의 뿌리를 흙으로 덮어주다. 는 뜻으로 쓸 때는 ‘돋구다’가 아니라 ‘돋우다’입니다.
입맛 돋우는 음식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