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에서 주요 의제는 역시 풍경사진이다. 산사진이 풍경사진이고, 주로 풍경사진을 이야기하다가
다른 사진이야기가 가끔이 반복되는 양상이었다.
최근 수일간 글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이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현대 사진사의
review를 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현대의 풍경사진의 전환점은 무엇보다 New color 시대의 도래와 함께 new topography에 의한 풍경사진의
특징을 보이다가, 그 이후 New landscape에 의한 완성으로 최근까지 지속이 되고 있는 것이다.
New topography, new landscape의 사진 공부는 그 동안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 아이로니
하다. 이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은는데도 가장 나중에 하고 싶어 아끼고 있었다. 그 동안 사진역사 및
인물에 대한 언급이 대강이라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New topography 이후의 풍경사진을 공부를 조금 길게 하겠다. 개인적인적으로 사진 이야기 처음 글에서
landscape photo를 이야기 할 때 리챠드 미즈라크를 언급을 했다.
뉴토포그래픽스 (New Topographics)
20세기가 되면서 미국은 산업화의 길을 걷게 되고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어 자연의 운명은 인간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자연을 새롭게 평가하고 그것을 대상으로 하는 풍경사진 제작에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게 되었다. 1970년대의 미국 사진가들에 의해 시도된 일련의 움직임으로 이는 역사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현대사진의 새로운 장르로 윌리엄 젠킨스(William Jenkins)가 기획하여 조지이스트만 하우스(George Eastman House)부설 국제 사진 박물관에서 <New Topographics:Photograps of a Man Altered Landscape>라는 타이틀로 전시회가 개최 되었다. New Topographics전이 사진사에 있어서 특별히 주목받게 된것은 66년에 나탄 라이언에 의해 기획된 <Contemporary Photograpers:Toward a Social Landscape>전이 60년대를 대표한다면 70년대의 ‘New Topographics'라는 용어는 70년대의 주요 사진적 태도를 종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New Topographics라는 뜻은 새로운 지형학이란 의미로 지도처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지표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용어는 넓은 조망, 스탠드 카메라 그리고 측량, 빛, 형태의 느낌을 갖는 19세기 풍경사진과 연관 지울 수 있으며 또한 당신의 보존과 생태학에 대한 이슈(Issue)를 반영하고 있다. 서부 개척시대의 기록사진처럼 혹은 개념 예술가나 대지 예술가의 작업 결과나 아이디어를 보여는 순수한 기록 사진, 혹은 자료 사진의 역할처럼 냉정한 기로자임을 자처하는 것이 New Topographics작가들의 기본적 태도이다.
참여작가로는 로버트 아담스(Robert Adams), 루이스 발츠(Lewis Baltz), 조 딜(Joe Deal), 프랭크 골크(Frank Gohlke),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 존 스코트(John Scott),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 헬리 웨셀(Herry Wessel) 그리고 독일인으로서 버나드 베허(Bennhard Becher), 힐라 베허(Hilla Becher)부부등 열명의 사진가 들이었다. 젠킨스는 전통적인 풍경사진의 낭만적이고 상징적인 스타일을 벗어나 비개성적이고 현실적인 객관성을 가지고 급진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현대의 풍경을 표현했던 사진가들을 선택했으며, 형이상학적인 자연의 시에 반대되는 입장으로서 토지 측량가의 토지에 대한 미적인 무관심을 암시하듯 이 전시면을 ‘New Topographics’라고 붙였다.
전시회의 부제인 ‘인간에 의해서 바뀌어진 풍경’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인간의 자연파괴에 의해서 변질되어 가는 미국의 풍경을 지지학(地誌學)의 조사를 위한 측량과 같이 감정이입을 배제하여 중립적인 시각으로 촬영해 나가는 것이 Topographics사진가들의 기본적인 스타일이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탐험이나 여행에 의해 촬영하였던 19세기의 풍경사진가들과 자연보호, 환경보호의 차원에서 또는 미학적인 관점에서 촬영해온 사진가들의 작품속에서는 전통적으로 경탄과 찬미의 대상인 자연의 숭고함, 장엄함이 표현되어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 이상 이러한 자연에 대한 표현은 무의미해졌으며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미국의 풍경사진은 1970년대를 통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이것이 곧 New Topographics로 이어진 것이다.
지형학적 사진가들의 사진은 낭만적인 자연의 종말과 함께 옛 신비스로움으로의 자연과 인간사이의 경계가 선명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고 허물어져 가는 것을 그리고 있다. 즉, 자연경관에 대한 인간의 침혜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대상에 대해 어떠한 변형도 주지 않고 직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작가의 개입이 절제된 그래서 익명성이 강조되는 사진을 제작한다. 그들 작업의 기본적인 특징은 바로 객관성에 있는 것이다.
젠킨스(Jenkins)는 서문에서 전시회의 사진들은 “주제를 바라보는데 있어 사진가의 영향이 미니멀 하다는 의미에 있어서, 최소한의 영향을 가지고 기능 한다..... 개성으로서의 사진가들은 그들의 작품 속에 개입되는 작가의 판단이나 제안의 흔적을 최소한으로 막기 위해 커다란 아픔을 수반한다. 그들의 관점은 비평적이라기보다는 인류학적이고 고고학적이며, 예술적이기보다는 과학적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들 New Topographics사진가들은 주제 면에서 워커에반스나 에드워드웨스턴, 로버트프랭크에 이르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처럼 미국의 자연풍경에 대한 인간의 침해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크다고 하겠다. 그들은 우선 대형카메라의 메카니즘을 통해 대상과의 사이에 객관적인 시간과 거리를 둠으로서 자칫 화면에 끼어들기 쉬운 사진가의 감정이나 직관을 배제하고 있으며, 대상과의 거리를 두고 촬영함으로써 앵글에 따른 화면의 변화와 한 두 스텝 옮김에 따른 이미지 구성의 변화를 줄인다. 그리고 한 사물이 다른 사물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으며 정보의 양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원거리 촬영을 함으로서 가장 단조로운 이미지가 가장 탁월한 이미지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시켰다.
이들이 찍은 사진은 소위 풍경사진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들은 풍경사진의 개념조차도 바꾸어 놓은 셈이다. 이제까지 풍경화나 풍경사진은 사람에 의해 변형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풍경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리내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사진은 원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새 땅을 일궈 정착을 시도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부산물도 사진의 소재가 되어야 함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있어서 자연경관 그 자체는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왔고 그에 따른 사진가들의 시선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New Topographics에서는 사진가들이 인간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되어 가는 자연과 환경에 대하여 무기력하게 보일정도로 순응하고자 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때로는 아름답게까지 보이기도 하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세기말적인, 묵시록적인 아름다움으로 생각될 수 있다. 이들의 사진적 의도는 결국 대상을 지적이고 냉철한 태도로 당당히 기록하여 인위적 경관만으로 가득하 있어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을 구별하기 어려운 현대 미국 풍경에 대한 반성과 자각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