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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와 사진

다대포 <3>

작성자산거북이|작성시간26.06.05|조회수7 목록 댓글 0

다대포 모래밭이 시작되는 상류 쪽 끝단에 섰다.

먼 산을 기점으로 내 위치를 이으면, 시야에 펼쳐진 원경들을 쉽게 해석할 수 있다. 멀리, 내 발자취를 참으로 진하게 남긴 진해의 산 능선이 보인다.

시루봉에서 웅산 그리고 불모산. 시루봉에 점을 찍고 내 위치로 선을 이으면 저 많은 아파트는 신호동 부영 2차 단지임을 알 수 있고, 좌측으로는 연둣빛 거가대교가 보인다.

이곳은 강과 바다가 몹시 겹치는 기수대. 앞에 보이는 퇴적지는 백합등이다. 릴리의 백합이 아니라 조개의 백합이다. 마음먹고 캐면 백만 개의 백합을 쉽게 채취할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없는 보호 지역일 것이다.

어촌계에 등록된 저 어부들은 무엇을 잡고 채취할까? 열심히 일하고 건강을 유지하면 한 가족 건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도 낙동강 어부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젊었을 때 탄 감자 같은 마누라 (그녀의 이름은 어떤 조개 이름이겠지.) 얻어 수달 같은 딸 하나 키우며 공휴일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며 살았을 텐데.



각자가 해결해나가는 것.

갈대밭 속으로 이어지는 데크길 끝에 3미터 높이의 망루가 있다. 두 대의 망원경으로 사람들은 무엇을 볼까?

바다 너머 저 멀리 있는 산이 가덕도다. 가운데 높은 산이 연대봉이다. 랜드마크처럼 9부 능선에 사마귀처럼 솟은 암봉이 특징이다. 그리고 왼쪽으로 능선 따라 미끄러져 내리면 바다에 닿을 듯 새바지항이 있고, 다시 국수봉으로 솟는다. 바로 이 안부가 가덕 신공항 터가 된다.

몇 년 후에는 여기서 공항을 조망하겠지. 철새들의 퇴적지와 8 ~ 10km 떨어진 곳이다. 철새들은 먹이가 최우선 중요하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크나큰 다리나 둑, 심지어 공항과 비행기조차 거뜬히 극복하게 되어 있다.

인간의 문제는 인간이 해결하고, 새들의 문제는 그들이 적응하며, 물고기들은 또 그들대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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