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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와 사진

벼룩인생

작성자산거북이|작성시간26.06.16|조회수7 목록 댓글 0

벼룩인생

그냥 소형 작업선들이 옹기종기 정박해 있는 작은 항구 같아서 좋았다. 양옆으로 영도다리와 부산대교의 경치도 어울려서 이곳이야말로 <부산다운 곳>으로 쳐주어도 손색없다고 여겼다. 게다가 대학 시절의 낭만도 스몄고.

내가 다시 이곳을 더듬기 시작한 것은 <물양장>이란 일제 시대의 이름이 마치 적산가옥의 분위기를 자아냈기 때문이었다.

어라! 그런데 이곳은 벌써 낡은 부두 창고가 카페 거리로 재생되고 있었고, 바로 저쪽 자갈치 맞은편은 깡깡이 마을 예술촌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내 생각과 기호가 어떤 거대한 움직임에 편승한 것이 틀림없다. 이십 년 전에 헬스에 몰입하기 시작했을 때도 돌이켜보면 <몸>이라는 세계적 유행에 편승했던 것처럼.

남달리 먼저 펄쩍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벼룩이었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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