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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와 서어나무

작성자산거북이|작성시간26.06.19|조회수5 목록 댓글 0

장수하늘소와 서어나무

장수하늘소의 핵심 서식처이자 애벌레의 주요 먹이 식물이 바로 서어나무다. 깊은 숲 산행을 하면 속살 붉은 장대한 소나무도 만나고, 고도에 따라 다양한 참나무들이 위용을 뽐내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나라 자연적인 삼림에서 이미 소나무보다 참나무가 돌이킬 수 없는 우위를 점했다. 숲의 천이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렇지만 더 멋진 나무가 서어나무다. 회색빛, 아니 어떤 경우에는 잿빛으로도 보여 마치 승복을 입은 무예인처럼 우뚝 서 있다. 그래서 서어나무는 우람한 근육질을 보인다고도 한다.

숲이 천이의 극단에 다다르면 그 깊은 숲은 서어나무로 평정된다. 그 상태를 <극상림>이라고 한다. 그곳에 알을 까고 서어나무를 먹고 일생을 순환하는 것이 장수하늘소다. 장수하늘소는 이론적으로 기어코 서어나무에게 종말을 가한다.

하지만 숲이 천이 과정에서 가장 극점에 다다른 곳에서 장수하늘소가 살아간다는 사실은 감격스럽다.

내가 요즘 사진에 매몰된 시기라서 책 읽기를 게을리했더니 <장수하늘소> 출판사 사장님께서 (타임라인 출판사도 병행하는 출판계의 큰손이시다) 책 한 권을 보내셨다.

존경하는 최범 선생이 쓰셨는데, 조만간 외식 겸 종로서적에 함 가야지 하던 책이었다. 땡잡은 것이 아니라 되려 부끄럽고 송구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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