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 직관적인 이끌림이 누적되면서 차츰 흑백 사진의 언어가 체득되는 과정이 감상자로 성숙하게 되는 길일 것이다.
흑백 사진도 그렇게 기억된 어떤 어마추어 작가의 사진도 있긴 한데, 나는 아직 대상을 흑백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엄숙한 자세를 가질 수 없다.
아마도 나는 그 세계보다 컬러의 세계에 더 이끌려서 그럴 것이다. 생체의 진실에 조금 더 가깝고, 사실 내 감동이 출발하는 근원이 그곳에 생겨나기 때문이다.
어제 새벽에 거실에서 잠 못 이루고 여러 가지로 애써 빛을 모아서 찍어봤는데, 무채색의 화면을 이루었다. 최초의 자연산 흑백 사진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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