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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고 싶다면, 먼저 당신부터 변해라

작성자행복나눔|작성시간15.07.13|조회수399 목록 댓글 16

"아~ 외롭다. 어디서 근사한 남자 하나 뚝 안 떨어지나."

당신은 오늘도 이렇게 하소연한다. 하지만 정작 늘어나는 통통살 때문에 짧은 치마 예쁜 옷은 던져버린 지 오래고, 언젠가부터 귀찮다는 이유로 밖에 나갈 때도 화장도 제대로 안 하고 나간다. 무뚝뚝하고 애교란 쥐뿔도 없는 성격이지만, 고쳐볼 생각조차 없다. TV를 켜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만 리모컨이 돌아가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렇다고 소개팅 미팅 같은 '인위적인'만남 따위는 딱 질색이란다. 그러면서,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굳이 연애하기 위해 제 자신을 바꾸고 싶지 않아요."

라고 용감무쌍하게도 자신 나름의 연애 철학을 펼쳐낸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남자? 예쁜 모습, 귀여운 모습도 좋지만, 때론 이기적인 모습, 얄미운 모습도 모두 다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그런 남자. 누구에겐들 이상형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달라는 말은 그저 귀찮으니까 나를 바꾸기 싫다는 게으름의 발로일 뿐이다. 아니 심지어는 나는 노력을 안 해도 너는 그런 나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보라는 오만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처음부터 당신을 있는 그대로 혹은 당신의 외면보다 내면을 알아봐 줄 그런 남자를 만날 가능성은 길가다 만원짜리를 연거푸 세 번 이상 주울 확률보다 낮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시작이라도 해봐야 당신의 감춰져 있는 또 다른 매력들을 찾아내 줄 것 아닌가.

물론 당신이 주장하는 그런 사람이 드문 확률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건 당신 자신이 그냥저냥 평범녀라고 해서 상대조차 그저 그런 남자이길 바라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대충 아무나 만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 바로 그거다! 당신이 '아무나' 만나길 바라지 않듯, 남자들도 '아무나' 만나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당신의 아이러니다.

'아무나'가 아닌 '괜찮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그렇다면 괜찮은 사람이 그냥저냥 한 당신의 모습을 사랑해주길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당신 스스로가 그 괜찮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더 나은 사람이 되라. 의기소침하고 재투성이인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날 확률보다 때 빼고 광내고 여우 짓도 곧잘 하는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날 확률이 더 높다는 건 두 번 말하면 입 아프지 않은가?


일단 외모,

푸석푸석한 쌩얼에 집에서 입던 옷 대충 걸쳐 입고 나온 여자보다 샤방샤방한 예쁜 옷을 잘 차려입고 예쁘게 화장까지 한 여자가 솔로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 남자들도 알고 필자도 알고 심지어는 당신 스스로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럼 못생기면 연애는 불가능하다는 말인가요?"

천만에, 얼굴이야 타고나는 거라 의느님(주:성형외과의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한 어렵다 할지라도 최소한 훈녀 정도로 변신하는 건 화장술과 옷발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던가. 뚱뚱하다면 살을 빼고, 피부가 나쁘다면 팩이라도 하고, 밖에 나갈 땐 최소한의 예의라는 메이크업 베이스 정도는 찍어 발라라.

필자는 지금 당신에게 김태희나 탕웨이로 변신하길 요구하는 게 아니다. 당신이 가진 외모를 다만 1%라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면 그게 어딘가.

 

다음으론 패션,

그동안 통통해져 버린 몸매 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았던 패션에도 관심을 돌려 보라. 옷걸이(응?)가 중요하단 말도 있지만, 옷이 날개란 말도 있지 않은가. 자신의 몸매가 통통하다고 최대한 가리고 덮고, 헐렁한 옷을 골라가며 입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몸에 옷을 맞추다 보면 당신의 사이즈는 끝없이 올라갈 뿐이다. 오히려 옷에 몸을 맞춰라.

"쟤는 66 사이즈면서 꼭 55 사이즈 사서 살 빠지면 입는데요. 돈 아깝게시리~"

비웃지 마라. 당신은 그런 노력이라도, 그런 결심이라도 해봤는가.

지금 당장 옷가게로 달려가 당신이 꿈속에서나 그려오던 가장 예쁘고, 가장 샤방샤방하고, 가장 블링블링한 옷을 질러라. 돈이 없다면 딴 사람에게 팔지 말라고 점원을 귀엽게 협박도 해보고, 온라인이라면 장바구니나 위시리스트에 추가해둬라. 그리고 몇 달 뒤엔 꼭 그 옷을 입을 수 있게 몸을 맞추겠단 결심으로 이를 악물고 노력하라. 예쁜 옷을 입고, 남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을 당신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꿈일 뿐이라고? 천만에, 꿈은 이뤄지라고 있는 거다.


마지막으론 연애감각

모든 것엔 '감'이 중요하다. 특히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미묘하고, 센티멘탈한 부분인 연애에 있어서 감의 중요성은 가히 무엇보다 중요하다. 25년 동안 솔로로만 지내왔다는 당신. 과연 당신에게 그런 감이 있을까? 연애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하고, 해본 사람이 연애 감각도 더 뛰어난 법이다. 자연스럽게 습득이 불가능하다고? 그렇다면 인위적으로라도 만들 수밖에.

"걔는 연애 책이란 책은 다 골라가며 보고, 소개팅 미팅도 꼭꼭 챙겨 나가더라고요. 그래도 안 생길 거 무슨 시간 낭비에요. 진정한 사랑은 그런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나는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친구를 비웃는 당신. 당신은 그런 노력이라도 해봤는가. 외롭다고 입으로만 외쳐대며 정작 팔짱 끼고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고고하고, 우아한 척하는 당신. 그건 영어수업시간에 친구가 혀굴린다고 비웃는 거랑 똑같은 행동이다. 당신이 학창시절 비웃었던 그 친구는 아마 지금쯤 외국계 회사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을 거고, 당신이 지금 비웃고 있는 그 친구는 가까운 미래에 멋진 남자와 팔짱을 끼고 미소를 한껏 머금은 채 당신 곁을 스쳐 지나갈지도 모른다.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내면의 모습, 모두 다 좋다. 하지만 정말 당신이 갖고 싶은 게 그저 좋은 친구가 아닌 남.자.친.구.라면 있는 그대로의 당신의 모습을 알아봐 주길 바라기보다 외모든, 패션이든, 성격이든, 연애감각이든 당신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가꿔라. 절대 순서를 착각하지 마라. 일단 호감을 얻는 게 먼저고, 그다음이 당신 내면에 감춰진 매력으로 상대를 사로잡는 것이다.

더 이상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주길 바라지만 말고, 당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어 더 좋은 사람에게, 더 나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보도록 하자.

 

명심하라. 당신 스스로가 변하려는 의지 없이는 아무것도 갖지 못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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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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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행복함! | 작성시간 17.04.18 외모, 패션, 감각....
  • 작성자무민 | 작성시간 17.09.27 내가 먼저 변해야ᆢ
    공감합니다ᆢ
  • 작성자망아지처럼 | 작성시간 18.10.16 공감합니다
  • 작성자후니둘 | 작성시간 20.03.22 싱글 대디지만 공감은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맞는 말인거 같네요.
  • 작성자쎄피루 | 작성시간 20.03.24 자기관리 중요하지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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